올라, 아미고!

안~녕! 사고뭉치 무뢰배 친구들?

잠깐 내 얘기 좀 듣고 갈래??


......뭐?


갑자기 뜬금없이 뭔 소리냐고??

이봐 아미고!

인생은 원래 그 맛에 사는 거라고?

그리고 봐!

네가 내 이야기를 안듣고 살다가 어느날 길가던 또라이한테 칼 맞아 뒈질 때 배에서 피 철철 흘리며 이런 생각이 들껄?


"아! 그 녀석이 하려던 말은 듣고 뒈질걸!!"


어때? 최악이지??

그러니까 거 앉아서 내 이야기 좀 들어봐!









옛날~ 옛날~ 어느 엿~같이 가난한 마을에 꼬맹이가 하나 태어났어!

그 꼬맹이가 처음 눈을 뜨고 본 광경은 어느 한 남녀가 '50달러'에 왠 험상궂게 생긴 남자한테 자신을 파는 모습이었어!


이야~ 평균 시세보다 비싸게 팔다니


수완 한번 대~단들 하셨어


하.하.하.


하여튼, 부모 얼굴은 그게 끝! 이었고 그렇게 50달러 짜리 꼬맹이는 어디 어디의 갱단에 팔려가서 무럭무럭(?) 자랐어


꼬맹이가 생각이란 걸 하기 시작했을 무렵 그녀석은 깨달았어

약에 찌든 상태로 남녀가 발정난 개새끼들 마냥 뒹굴거리다 뭐가 마음에 안 드는지 벽에 총질이나 하는 이 상황이 평범한 가정과는 거리가 멀다는 걸 말이야!


하지만 그걸 알면 어쩌겠어?


기껏해야 불알하나 달린 애새끼가 어디 갈 곳도 없을테니 까라는대로 깠지 뭘!


그래도 꼬맹이는 일에 꽤나 빨리 적응해서 아직 까지도 물건하나 못 훔쳐서 매일 거꾸로 매달린 채 샌드백마냥 얻어 터지는 새끼들보단 사정이 좋았어!



심지어 갱단 두목이 선물이라며 여자를 쭉 세워놓고 고르라고까지 했다니까??


하지만 꼬맹인 여자는 필요없으니 기계나 좀 만지게 해달라고 했지!

......




혹~시 나 해서 말하는건데 걘 그런 이상성욕이 아니다? 두목 녀석도 저 말 꺼내니까 자길 또라이보듯 보았다더라고?


뭔 상상을 한거야?


병신!



...뭐! 어찌됐든 조촐하게 차려진 폐품 작업소가 생기자 꼬맹인 거기서 책에서 봤던 기계부품을 만지작 거리기 시작했어!


(책은 어디서 났냐고? 총이라도 들이밀었나보지 뭐!)


그래서 일이 끝나면 작업실에 틀어 박혀서 이것저것 만지작대다 보니 어느날 '딱!' 하고 깨달은거야!


'아! 내가 생각보다 똑똑한 새끼로구나!'


그때부터 그 꼬맹이는 생각했어


이 돌대가리 약쟁이들 한테서 도망쳐야겠다는 생각, 그리고 자기도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인간이라는 생각을 말이야!


그래서 지금껏 먹여주고 재워주고 때려준 갱단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폭탄 하나 터트려 준 뒤에 혼란을 틈타 꼬맹이는 달아났어


그렇게 한동안 집잃은 들개마냥 떠돌던 꼬맹이는 정말 운 좋게도 어느 용병집단에 들어가서 꿈에도 그리던 자유를 얻게 됐던거야!


와우!!!


그리고 그 꼬맹이는 처음으로 자기 이름이 새겨진 '인식표'를 목에 걸고 이면세계로 다이브를 하게 됐다고 해!



















응? 그 뒤에 어떻게 됐냐고?






























다 태워버렸었지 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