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저씨 보고 싶어… 오르카가 잘 할테니까 돌아와…
오르카 이젠 마쉬멜로도 안 태우고 잘 구울 수 있단 말이야…

오르카 그러면 아저씨를 한번 불러볼까?

죽은 사람이 어떻게 돌아와!
오르카도 구라치다가 손모가지 날아간다고 했다!

'해준다고 해도 지랄이야 씹새가…'

일본은 매년 8월 15일이 되면 죽은 사람을 이승으로 불러내는 문화가 있어!

일본인들은 부두술사냐고 오르카가 물어보고 있어

오봉(お盆)!
한국으로 따지면 추석 비슷한 날이기도 하지만 불교의 우란분회(盂蘭盆會)라는 행사에서 변했다는 점으로 보면 백중날이 더 어울리는 이 날은 먼저 세상을 떠난 가족이나 조상님을 기리는 일본의 전통 명절이랍니다

※날씨의 아이 中
사실 8월 15일이 당일일 뿐이라 그렇지 이틀 전인 13일부터 미리 위패 옆에 떡이나 과일, 고인들이 생전 좋아했던 음식들을 차려놓고,
향이나 작은 모닥불을 펴서 연기를 내는데, 이 연기를 보고 조상님들이 집에 찾아올 수 있도록 일종의 안내인데, 이것을 무카에비(迎え火 맞이불)이라고 합니다

또한 오이, 가지에 얇은 나뭇가지(현대에는 이쑤시개)를 꽂고 말 모양의 조각(?), 조형물(?)을 놓는데, 조상님 혹은 먼저 세상을 떠난 가족들이 말을 타고 빨리 집으로 오라는 의미랍니다
그렇게 영혼들을 맞이한 후 16일이 되면 마찬가지로 또다시 작은 모닥불이나 향을 피우는데, 이 때는 오쿠리비(送り火 배웅불)라고 하고, 또 다시 오이나 가지로 소 모양의 조각상을 만드는데, 이 때는 조상이나 먼저 세상을 떠난 가족들이 (빨리 돌아가면 섭섭하니까) 천천히 저 세상으로 돌아가라는 의미로 소 조각상을 놓는답니다
그렇게 영혼들을 보내면 위패 옆에 있던 음식들은 음복을 하는 한국과 달리 강에 떠보냈지만, 환경 문제도 있고, 애초에 요즘은 음식을 올리지도 않고, 올린다해도 가족끼리 나눠먹고 있답니다
※ 이것저것 다 귀찮으니까 대게 그냥 성묘(墓参り 하카마이리)하러 공동묘지 감

아 그리고 일본 지역 축제마다 이런 곳에서 춤을 추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때 추는 춤 이름이 봉오도리(盆踊り 오봉 춤)이랍니다
현대 일본에서 여름 축제는 그거 불꽃 놀이를 보거나, 가족, 친구, 연인들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단순 이벤트로 변화했지만 몇몇 지역의 여름 축제는 오봉에서 파생됐답니다
※ 꼭 여름 축제가 오봉에서 변질된 것은 아님. 각 지역 마다 여름에 행해지던 의식 내지, 제사에서 변화된 것들도 있음

그럼 한번 에디 아저씨를 불러볼까 오르카?

아저씨 보고 싶어 빨리 와

………

아저씨다! 아저씨 가지 말고 가래떡 먹고가…
오르카도 마쉬멜로만큼 맛있대!

………….

아키 고마워 아저씨 만나게 해줘서

내가 하면 하는 사람이거든 하하핫…!

'저거 뭐야 무서워… 진짜 귀신이 나타난 거 뮈냐고…!!'

여름축제(나츠마츠리) 가볼만 하니까 야로나 끝나면 꼭 가보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