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사대학교 공과대학엔 공대여신을 뽑는 축제가 열린다.

각과 여신들의 매력을 어필하여 우승하는 과에는 어마어마한 

상품과 상금이 수여되기에 모두들 열심이었다. 올해에는 평년보다

여성이 많아, 무려 네개의 과가 참가하게 되었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비사대학교 공과대학 축제의 하이라이트,

공대 여신 선발대회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사회자의 멘트와 함께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와 함성소리가 운동장을

가득 메운다. 척 보기에도 성비가 99:1, 아니 그 이상 되어보이는

땀내나는 현장. 하지만 그럴 수록 여신들은 빛이 나기 마련이다.


"첫번째, 화학공학과 여신, 론 리!"


사회자의 신호와 함께 길고 치렁거리는 흑발이 매력적인 슬림한 

여성이 쭈뼛거리며 군중 앞 무대에 섰다. 쭈뼛거리는 태도와 대비되는 

도발적인 원피스 수영복과 하이힐 차림이 그렇잖아도 여성을 보기 힘들어 

내성이 약한 공과대학생들의 심장을 뛰게 했다.


"아, 안녕하세요... 화학공학과 론리라고 합니다... 어.. 여기

나온 이유는 .. 아니 계기는.. 남자친구를 만드려고.."


론리의 얼굴이 붉게 타올랐고 공대생들의 열정도 타올랐다.

여기저기서 휘파람을 불며 그녀의 이름을 연호했다. 아마 그녀

평생 처음 느끼는 열기일지도.


"우리 화공과 여신님은 부탁만 하면 쩍벌도 해준다고!"

"어이 어이 마지카요!"

"www 초 헨타이 온나데스네!"


어디선가 들려온 화공과 학생의 폭로에 군중은 술렁였다. 모두가

그녀의 쩍벌을 원하고 있었다. 어느샌가 사회자도 함께 

난 이제 지쳤어요 쩍벌,쩍벌을 외치고 있었다. 그리고 론리는,

밀어붙이는 것에 약했다.


"에, 에잇, 모르겠다!"

"오오오오오오!!!!!"

"론리! 론리! 론리! 론리!"

"그녀는 신이야!"


함께 그녀의 이름을 외치던 사회자도 가까스로 평정을 되찾고

진행을 이어가기 위해 목청을 가다듬었다.


"크흠, 크흠. 네! 아주 훌륭한 쩍버.. 후보였습니다! 화공과는 

저런 교내 최고로 손 쉬운, 아니 교내 최고라고 해도 손색 없는 미녀를 

보유한 학과로군요, 다음 후보는 생명공학과 여신, 이 윤 정!"


짙은 분홍색 머리에 척 봐도 인싸 분위기가 낭낭하여 공대생 

대부분에게 절벽위의 꽃 같은 존재인 미녀가 캐쥬얼하지만 결코

수수하지 않은 차림새로 대중 앞에 섰다.


"비하! 비사대 공대생여러분 안녕하세요! 이윤정입니다!"


그녀는 활달한 성격이 그대로 드러난 밝은 표정으로 손을 흔들며

대중에게 인사했다. 꿀을 발라놓은 듯 투명한 피부는 그녀의 

수면의 질을 가늠할 수 있게 했고, 꾸안꾸 메이크업의 절대강자란

별명 답게 자연스러운 미모와 패션이 모두의 첫사랑감성을 자극했다.


"네, 우리 이윤정 후보는 졸업 이후 바로 태스크 포스의 교수님

조교로 입사하기로 결정된 엘리트인데요, 마지막 추억을 남기기

위해서 참가했다고 합니다!"

"여러분, 소중한 한표 부탁드려요~!"


이윤정은 주체할 수 없는 인싸감정으로 몸을 둠칫거리며 키스를

날렸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싸 공대생들에겐 너무 인싸로 보여서

섣불리 그녀에게 뭘 요구하거나 부탁할 순 없었고 이미 그들 

대부분은 관중이 아닌 관찰자 모드에 돌입해 있었다.


"그럼 세번째 후보, 컴공과 여신! 실비아 레나 쿠퍼 양입니다!"


관객석이 술렁였다. 

컴공과에 여신이 있었나? 

그 빨간뿔테 동그란 안경 쓴 여자말이야? 하는 분위기가 만연했지만, 

그런 관객들을 비웃듯 무대에 당당하게 포즈를 취한 건 머리를 단정히 빗고 

외모억제기인 좆경대신 렌즈를 낀 연핑크머리 미녀였다.


"안녕, Nerd들? 파티퀸이 왔는데, 환호성이 부족하네?"

"우와아아아아!"

"눈나 나주거!!!!"


실비아는 그 동안 조용히 살아온 것이 믿기지 않을만큼 무대체질이었고, 

단지 안경을 벗고 부스스한 머리를 정돈하기만 했을 뿐인데

여신포스가 넘쳐흘렀다. 그리고 의외로 가슴도 커서 현재까지의

후보 중 가장 거유를 자랑했다. 


"뭐야, 실비아가 저렇게 예뻤어?"

"여신 대회에 참가하겠다고 했을때 비웃었는데, 젠장! 믿고 있었다구!"


미처 그녀의 매력을 몰라봤던 컴공과 학생들도 눈물을 흘리며

그녀의 이름을 부르짖고 있었다. 하지만 실비아의 매력어필은

거기서 끝난 게 아니었다. 실비아가, 두 팔을 올려 머리를 묶기 시작했다.


"설마했던... 겨겨겨겨겨겨드랑이이이잇!"

"햇반 가져와!"


사회자도 넋을 잃고 그녀의 페로몬오아시스를 바라보았다.

머리끈을 입에 물고 적나라하게 노출한 겨드랑이는 굶주린 늑대들을 

울부짖게 하기 충분했다.

컴공과 학생들은 신이나서 실비아의 매력을 어필하기 시작했다.


"우매한 중생들아! 우리 여신님은 술마시면 애교가 개쩐다!"

"뒷풀이같은거 하면 난리난다!"

"그리고 잘 까먹는다!"

"여기선 술 안마실거거든!!! [검열됨]!"


하지만 단상위에서 술을 마실 생각은 없었기에 사람들의 호기심만

자극하고 와일드한 매력을 선보인 후 내려온 실비아였다.


분위기는 충분히 후끈해졌다. 이제 마지막 후보만 남아있었으나

기계공학과 학생들은 이미 패배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사정사정해서 여학생에게 부탁은 했지만 평소에

잘씻지도 않고 꾀죄죄하게 다니는, xx염색체일 뿐이었기에

기대가 전혀 안 됐기 때문이다. 이미 그들은 패배를 직감하고

누구에게 표를 던져야할 지 캐스팅보트역할만 자처하고 있었다.


"마지막 후보입니다! 여신대회에서 네명의 후보나 소개하게 되다니 

놀랍군요! 기계공학과 여신, 기 순!"


파격적인 복장의 여학생이 무대위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오늘은 무려, 꾀죄죄하지 않고 깔끔한데다가 몸을 가리는 천의

면적이 협소해서 남학우들의 테스토스테론을 과다분비하게 하는

기순의 모습은 기계공학과 학생들의 희망을 되살리는 데 충분했다.

그리고 저 천연스러운 표정! 남학생들이 왜 갑자기 자리에 앉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저 표정이 공대생들을 미치게 했다.


"안녕.. 나는 기계수집가.. 기집이라고 부르거나 기순이라고 불러."


실비아와 우열을 다투는 맘마통의 크기, 하지만 훨씬 도발적인

복장. 때와 기름얼룩에 가려졌던 그녀의 미모가 눈부시게 빛났다.


"최고다, 기순 쟝!"


기계공학과 화석의 눈물 섞인 외침에 하나둘씩 그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다.


"최고다 기순 쟝!" 

"최고다 기순 쟝!"

"기순 쟝 애호해!"


뜨거워지는 객석과 참가한 여신들의 불꽃튀는 신경전이 이어졌다.


"정말 환상적인 밤입니다! 자, 투표의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당신의 여신에게 투표하세요! 잇츠 투표타임마!"


1 론리 2 실비아 3 기순쟝

1등한 여신님을 주연으로 창작 19써올지도 몰?루

소재스틸당할까봐 의식의흐름으로 써제꼈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