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에 속죄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전혀 없어."
"너는 죽어버려야 해."
"주인에 대한 충성은 위선이야. 베로니카."
꿈속에서 항상 들려오는 저주의 목소리.
플로라 메이드의 메이드장.
나에게도 속죄와 사과의 의미는 시간이 해결해주는 것일까?
베로니카.
나에게 주어진 나의 이름이다.
시간은 화살이다.
앞으로 나아가고 정해진 과녁을 향해 날아간다.
절대로 뒤로 돌아가지 않는다.
화살의 속도는 역시 상대적일 뿐 앞으로 나아간다. 거의 멈춘 것이나 다름없어도…. 이것을 밝혀낸 것이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이다.
그리고 이 시간의 화살은 자신조차 의미가 사라지는 과녁에 맞으면 우주는 영원한 죽음과 얼음 속에서 다음 우주가 되려고 준비한다는 가설만이 존재한다.
나의 속죄의 끝은 역시 있는 것일까?
"메이드장님!!!"
"모네양? 무슨 일이죠?"
"여름 축제 초대장이 왔는데요?"
"여름 축제…. 초대장이요?"
"한번 열어보는 것이 어떻습니까?!"
-여름 축제 초대장-
코핀컴퍼니에서 8월 17일에 여름 축제를 시작합니다!
친애하는 플로라 메이드 서비스 가족 여러분에게 이 장소로 와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준비하실 것 하나 없이 참석해주시면 됩니다.
작성자(머신 갑)
"어디 저도 보면 안 되겠습니까…? 여름 축제라!!!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만…."
주변에서 사진기를 챙기던 릴리가 의외로 모네의 말에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고민하는 와중에 날아온 갑작스러운 초대장에 나는 머리가 어지러웠다.
"고민할 것 하나 없네. 가 끔은 그저 마음이 가는 것에 몸을 기대는 것도 필요한 법이야."
어디선가 들려오는 관리자님의 목소리.
나는 놀랐다.
"놀랄 것 하나 없어. 그 초대장에 텔레파시 기능을 집어넣었어."
"그러면 저의 생각이 지금 주인님에게 흘러간다는 것입니까?"
"아니 생각하는 거 중에 베로니카 양이 전달하고 싶은 말만 전하게 되어 있으니 걱정하지 말게나."
".......주인님은 메이드인 제게 강요가 아닌 부탁만 하시는군요. 그 너그러운 성품은 늘 존경하고 있습니다. 기꺼이 참여하겠습니다."
8월17일에 2편들고오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