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나무꾼은 영원토록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읽어줘서 고마워 힐데 언니!"




서류작업을 피하려고 시작한 일인데 어쩌다가 이렇게 된건지 원...




"그런데 영원히 산다는건 어떤 기분일까?"




"애초에 영원하게 사는방법은 존재하지 않아."




"음....역시 그런가?"





"한 200년쯤 지난다면 자신이 살아있는것조차 잊어버릴거다."




"그런건 경험의 연속이라고 부르지, 살아있다고는 하지 않아."




분명....예전에도 지금과 같은 말을 했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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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스승님! 뭐든 알고 계시는군요!"



"뭐지 이수연 그렇게 달라붙는다고 해서 떨어지는건 없다."



녀석 호들갑 떨기는


"예전부터 느꼈지만 스승님은 뭐든지 다 알고 있으신거 같아요. 저와 이 멀대랑 첫 만남때도 그렇고."


"........"




"스승님이 절 찾아오시지 않았으면 죽을때까지 제가 카운터인걸 까먹고 살았을걸요."



"정말로 저와 스승님의 만남은 운명같아요!"




"운명이란 녀석은 결코 좋은 녀석이 아니다. 이수연."



절대로



"뭐 어때요. 저희를 이 자리에 있게 해준 고마운 녀석인걸요."




다시 기억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흘러간다












"정말....스승님을 만나서 다행이에요."




사방에는 온갖것들이 타고 있었고 내 손에는 이미 오른팔이 사라진 이수연이 날 바라보고 있었다.


이래서는 또 반복 될뿐이야



"어차피 모래사장위에 쌓아올린 모래성 아니더냐 힐데. 그런것에 집착하다니 너도 많이  녹슬었구나."



그런 우리들의 위에는 마치 모든걸 다 알고있다는마냥 내려보는 아스모데우스가 있었다.



"닥쳐! 아스모데우스!"






"이래서야 말이 안통하겠구나. 그러면 "다음"에 만나자꾸나 힐데여."



아스모데우스는 그런 나에게 흥미를 잃었다는듯 고개를 돌려 그대로 떠나갔다.



이제 이 지옥에 남은건 나와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수연이뿐



"미안..해요 스승님...헤헤..."




".....됐다. 혹시 예전에 했던 말을 기억하나."




"어떤 말이..었죠?"








1분


그게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이수연에게 남은 시간




"영원히 산다는건 말이다. 결코 따분하고 지루한 경험의 반복따위가 아니다."




10초



"그러니 난 너를"




5초



"잊지 않겠다."





대답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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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또 예전 기억인가....정말 질리지도 않는군




"교감 선생님! 아직 안떠나셨네요!"




소리가 난 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급하게 뛰어온 여자애 한명이 헥헥거리며 내 앞으로 왔다.




"신나래? 학교에 남아있으라고 하지 않았었나?"




"하하...그게 말이죠. 혹시 부탁 한가지만 들어주실 수 있으신가요?"



나래는 곤란하다는듯 머리를 긁적였다.




"어떤거지?"




"혹시 학생회장 녀석 만나시면 이 편지를 꼭 전해 주실 수 있으세요?"



손에는 살짝 구겨진 편지 한 봉투가 쥐어져있었다.



"그러마."


"다행이다....사실 이건 말하면 안되는데 그거 제 남동생 나진이 녀석 러브레터거든요! 아....이거 비밀로 해주실거죠?"



"풋."



"지금 웃으신거죠? 맞죠? 세상에 그 무뚝뚝한 교감선생님이 웃다니 나진이 녀석의 얘기를 꺼낸 보람이 있네요!"


"꼭 비밀로 하지 이 편지도 그녀석한테 꼭 전달해주마."



러브레터라 인기가 많다고는 들었지만 이정도 일줄이야



"시간이 되었군. 너도 이만 들어가라."


함선에 탑승하자, 창밖에서 나래가 손을 흔들며 말했다.


"그러면 꼭 미나녀석좀 찾아주세요!"



난 대답대신 행동으로 보답하리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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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렇게 될 운명이었다. 유미나."




하늘에 구멍이 뚫린거마냥 비가 끝없이 내려온다




그리고 그런 세찬 빗속에서 자신에게 있어 둘도 없을 친구를 찌른 유미나가 허탈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



"네가 막지 않았다면 네 친구는 더 많은 사람들을 죽였을거다. 넌 옳은 일을 한거야."


아무리 녀석을 긍정해봤자 달라지는건 없다.



"힐데. 나래는 나 때문에 가장 소중한 동생을 눈앞에서 잃었어."




"그만해라."



더 이상은 안된다



"그런데도 난 그런 녀석의 동생을 죽인거로도 모자라서 그 슬픔을 나누지도 않은채 나래를 이 검으로 베어버렸지."



"운명이었다. 다 정해진 일이었다고."



"아니야. 차라리 나 같은게 없었더라면. 그랬더라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텐데."



유미나의 검이 자신의 심장을 향한다



"미안해 스승. 이런 못난 제자라서."



"안돼!"




또 실패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도 대답은 들려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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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그리 유심히 보고 있는거야 소대장?"





옆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깊은 수면에 끌어 올려진 나는 현실로 돌아온걸 자각했다.



"예전에 내가 알던 지인에게 보낼 편지를 보고 있었다.너도 읽어보겠나?"



탕비실 한켠 쪼그려서 컵라면을 먹는 신입에게 편지를 건네줬다.



그리고는 편지를 다 읽자, 내게 질문을 해왔다.



"혹시 이 학생회장이라는 사람은 결국 찾았어?"


"아니."


"그렇구나....미안해 괜한걸 물어봤네."



"사과할건 없다. 그 편지는 네가 가지고 있어라."



"그래도 돼?"




"그래. 이제 내가 가지고 있을 필요는 없어서 말이다."






"집 가서 읽어봐야겠네. 고마워!"






"그래."






끝없이 반복되는 시간속 계속되는 경험이라고 할지라도


이 순간만큼은 난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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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줘서 땡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