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애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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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린 양."
"네."
"저 좋아해요?"
"네, 좋아해요."
"어떡하죠. 저 이제 더 못 참을 것 같은데."
또 한 대 때릴 줄 알았는데 안 때린다. 오히려 아무 반응이 없으니까 더 무섭다.
반은 그냥 해본 농담. 반은 진짜 못 참아서 말했다.
"...참을게요."
"시윤 씨."
"네~"
"... ..."
"왜 불ㄹ.."
갑자기 카린 양이 품에서 살짝 빠져 나와서 나와 자신의 얼굴을 가까이 했다. 얼굴이 빨개져선 뾰로퉁한 표정으로 응시하더니 곧 나에게 입을 맞춰온다. 소심한 듯 하면서도 대범한 입맞춤이 귀엽다고 생각한 찰나에 그녀의 말캉한 혀가 밀고 들어온다. 소심한 거는 취소.
거기에 보답하듯이 한 손은 머리에 한 손은 허리에 올리고, 부드럽게 키스를 했다. 몽롱한 기분과 달콤함이 느껴지고, 점점 이성이 잡아먹히는 것 같아서 맞추던 입을 뗐다.
"하... 카린 양. 억지로 하실 필요 없어요."
"...아니에요."
"정말로 아니에요?"
"아니에요!!"
"... 저 정말 어떻게 할지 몰라요. 정말 괜찮아요?"
부끄러운 듯이 수줍게 고개를 끄덕인다. 왠지 귓가에 딱- 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아마 저 귀여운 끄덕임 한 번에 내 얄량한 이성의 끈이 끊어지는 소리겠지.
긍정 사인을 보자마자 꽈악- 안은 채로 위아래의 위치부터 바꿨다. 이번엔 내가 위에서 그녀에게 입을 맞춘다. 아까보다 더 적극적으로- 다시는 놓치지 않겠다는 듯 깊게 서로를 탐했다.
본능적으로 천천히 한 손을 뺨과 귓 볼을 어루만지다, 정장 블라우스가 터질듯한 볼륨을 가진 가슴으로 옮겼다. 깜짝 놀랬는지 멈칫하는 게 느껴졌다.
맞추던 입을 천천히- 다시 떼었다.
"후, 조금 천천히 할까요?"
"죄, 죄송합니다. 처음이라서... 조금 낯설어요."
"하하- 저도 카린 양이 처음이랍니다~"
"하읏..!"
"그러니 죄송하실 거 없어요-"
누워있던 카린 양을 일으켜 앉아있게 하고, 귓 바퀴에 살짝 숨을 불어넣자 예민하게 반응한다. 반응을 보는 재미도 있고, 사랑스럽고 흥분된다.
다시금 입을 맞추고, 천천히 정장 자켓 부터 조금씩 벗겨낸다. 자켓 다음에 블라우스 단추를 한 손으로 풀어나간다. 다른 한 손은 그녀의 머리를 부드럽게 받쳐 주었다.
그녀가 조금 떨리는 손으로 내 가슴을 더듬더니 넥타이를 한 번에 풀어버린다. 돌발 행동에 더 흥분되고, 아랫도리에 피가 더 쏠리는 것이 느껴진다.
다 풀어내고 숨겨져 있던 하얀색 속옷이 드러난다. 브래지어 후크를 풀어버리자 움찔 하는 것이 느껴졌다. 그녀의 손도 내 와이셔츠 단추를 풀겠다는 듯이 더듬거린다. 귀여운 행동에 웃음 참기에 실패해버렸다.
"풉.. 하하하하..!"
"왜... 왜 웃는 거에요!"
"귀여워서요~ 하하하-'
"우, 웃지마요! 저는 진지한데...!"
"그래요. 그래요~ 음, 흥분해서 그런지 더운데... 카린 양이 제 옷 단추 풀어주시겠어요?"
얼굴이 완전 새빨간 사과가 된 게 귀여워서 미치겠다. 그 와중에 빠르게 내 와이셔츠 단추 하나하나를 풀어간다. 나도 정말 오랜만에 받는 다른 사람의 손길에 몸을 맡긴다.
다 풀더니 갑자기 비장한 표정으로 손을 내 아랫도리에 가져다댄다.
"아, 갑자기 그렇게 손대시면-"
"흥- 저도... 할 줄 알아요!"
"바지 버클 풀 줄 알아요?"
"... ..."
"그럴 줄 알았어요~"
"앗, 아..!"
그녀의 목덜미에 입을 맞추며 천천히 아래로 내려온다. 그리고 상체에 걸치는 모든 옷을 다 벗겨버렸다. 여러 겹의 옷들에 숨겨졌던 엄청난 볼륨의 가슴이 드러난다. 한 손 가득 가슴을 아주 살짝 잡았을 뿐인데, 고개를 뒤로 젖히며 신음한다.
한 쪽 가슴을 부드럽게 마사지하면서 그녀의 모습 하나하나를 눈에 담는다. 부끄러운지 한쪽 팔로 얼굴을 가린다. 거기에 대응하듯 다른 한 쪽 가슴의 유두를 입안에 머금고 혀로 자극을 살짝 주었다.
"아..! 하으응..!"
그녀가 버티지 못하는 듯 그대로 뒤로 누워버렸다. 자극을 주려고 혀를 굴릴 때 마다 계속 신음이 터져나온다. 혀를 굴리다가도, 살짝 깨물어도보고, 빨아들이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귀를 간지럽히는 그녀의 숨소리와 야한 신음은 나에게도 엄청난 자극으로 다가왔다. 전희고 뭐고 당장 넣어버리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하으...하아..."
"후... 조금 속도를 올려볼까요? 언제든 말해줘요. 카린 양이 싫다고 하면 안 할테니까."
여전히 한쪽 팔로 자신의 얼굴을 가리면서, 나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인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웃으면서 안심 시켜준다.
조심스럽게 정장 치마의 지퍼를 풀어 벗겨낸다. 감춰져 있던 밴드 스타킹과 하얀 속옷이 드러났다. 순수해 보이는 하얀 속옷과 허벅지까지 오는 까만 밴드 스타킹이라니... 오묘한 조합에 눈이 돌아가는 것 같다. 막상 많이 부끄러운지 이젠 양손으로 얼굴을 가린다.
"예쁜 미인 혼자서 이렇게 벗고 있는 건 좀 그렇죠?"
자켓과 이미 단추가 다 풀어진 와이셔츠를 벗고, 바지 버클을 풀어 벗어버렸다. 이제 서로는 아래의 중요 부위를 언더웨어 하나 만이 가려주고 있었다. 아, 꼴릿-한 밴드 스타킹은 덤.
그녀가 뭔 가를 찾는 듯이 손을 내 몸에 마구 대더니, 커질대로 커진 내 아랫도리에 손을 댄다. 새로운 감촉에 나도 모르게 신음 소리가 나왔다. 가려지지 않은 눈에서 웃음이 보이는 듯 했다. 그리고 그 웃음에 걸 맞는 대담함으로 손을 내 속옷 안으로 집어 넣는다.
"앗. 잠깐..! 아..!"
"흥. 혼자만 재미 보시다니. 그럴 순 없어요."
"윽.."
손으로 커진 아랫도리를 과감하게 만진다. 서투르지만, 꽉 쥐어오는 손길이 혼자서 하는 것과는 전혀 비교가 안되는 쾌감이었다. 이대로라면 그냥 카린 양의 손에서 끝날 것 같아 손목을 다급히 잡았다.
"별로 인가요...?"
"아뇨. 카린 양 손짓이 너무 야해서 미칠 것 같아요."
"아?! 갑자기 벗기면..!"
하얀색 팬티를 내리자 은밀한 부위가 드러났다. 다시 양손으로 얼굴을 가린다. 손으로 다리를 살짝 벌리게 하고, 은밀한 부위를 탐닉한다.
"읏..!? 시윤 씨..! 거긴! 아... 하으..."
손으로 조금씩 여기저기 자극을 주다가... 딱 성감대를 발견했다.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더 은밀한 곳을 혀로 자극한다. 혀에 힘을 빼고 아주 부드럽게 핥을 때마다 허리가 휘어지고, 은밀한 부위가 점점 더 젖어가는 것이 혀의 감촉으로 느껴졌다. 이젠 정말로 인내심의 한계점 부딪히고, 나도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속옷을 벗어버렸다. 이제 본 게임을 들어가기 위해 자세를 잡으니 카린 양이 사과처럼 빨개진 얼굴로 나를 쳐다본다. 그리곤 정말 최대치로 커져 버린 내 아랫도리를 보더니 눈을 크게 뜨고 나를 다시 쳐다본다.
"무서워요?"
"아, 아니에요... 그, 그냥... 처음...봐서..."
"실물을?"
고개를 세차게 끄덕인다. 깐깐한 사람인 척하면서.. 이렇게 보면 미친 듯이 귀엽다.
"천천히 넣을게요. 아프면 말해주세요."
"아..! 하윽...!"
아주 조금씩 천천히 넣었다 뺐다를 반복한다. 축축하게 젖어있어서 뻑뻑한 느낌이 하나도 없다. 다시 넣을 때 전보다 조금씩 더 깊게 파고든다.
"하아.. 하으...!"
"카린 양. 아파요?"
그녀는 대답 대신에 양 팔로 내 목을 끌어안고, 입을 맞춰온다. 서로가 처음이라서 서투르지만, 그런 건 상관없다. 입을 맞추다가도 떨어져서 얼굴을 보면 용기와 본능에 모든 걸 맡기게 된다.
아주 천천히 조금씩 허리를 움직인다. 나의 움직임을 따라 그녀도 움직임을 느낀다. 난생 처음 느껴보는 미끈거리고, 따뜻하고, 꽉 조여드는 촉감이 이성 같은 거 개나 줘버리라는 듯 나를 미치게 한다.
"하아..! 하응! 아..! 앙..!"
처음엔 아픈 건가 걱정했는데 신음이 점점 교성으로 바뀌는 게 들리자 의사 따위는 물어보지 않고, 점점 빠르게 움직인다. 움직이면 움직일 수록 커지는 야릇한 신음소리. 그리고, 움직임을 따라 흔들리는 가슴이 그렇게 예뻐 보인다.
창피한 듯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려 한다. 이렇게 예쁜 몸매랑 소리가 나는데 표정을 안 볼 순 없지. 마침 이대로 보내버리기엔 아쉬웠는데 부끄러워하는 표정도 볼 겸... 움직임을 멈추자 숨을 고르며 손과 손 사이로 나를 쳐다본다.
"왜 멈추냐고요? 자꾸 예쁜 얼굴 가리니까요."
"네...? 아..! 잠깐 하읏..!!! 아앙...!"
카린 양의 양팔 손목을 잡아서 양 옆 침대 시트로 밀착시켜 구속했다. 그대로 다시 천천히 움직이면서... 속도를 올린다. 이제 얼굴을 못 가려서 부끄러워하지만 야한 표정이 그대로 드러난다. 아까보다 더 그녀의 은밀한 곳이 내 아랫도리를 더 세게 조여온다.
"하윽...! 하아..! 으응! 시윤.. 씨! 아!"
"하... 네- 듣고 있어요!"
"하으! 이제.. 하앙..! 아..! 우리.. 흐응!"
"사랑해요. 지금 정말 예쁘니까 가리지 말아요."
원하는 대답이라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웃는다. 얼마 못 가서 쾌락에 젖은 표정으로 바뀌었지만- 어느 쪽이든 귀엽고, 사랑스러우니 상관없다. 그 표정처럼 나도 한껏 분위기와 쾌락에 취한다.
"완전 변태...아앗!"
"하아, 글쎄요. 저만 변태일까요?"
"아앙..! 하읏! 하...앙..!"
보고 싶은 표정을 원 없이 보고 나서야 구속했던 손을 풀어주었다. 몸을 밀착해 그녀를 안는다. 그녀의 팔도 내 목을 감싼다. 아까 보다 더 속도를 올린다. 푹신한 가슴의 감촉이 닿으니 흥분이 배가 되고, 완전히 본능에 따라 은밀한 곳을 빠르게 탐한다.
그녀의 팔이 내 목을 감싸고, 다리도 내 허리를 감싼다. 밴드스타킹의 감촉이 느껴져 더 야릇했다. 서로를 그렇게 놓치지 않겠다는 듯 꽉 잡고 본능을 따라 쾌락을 쫓는다. 방안에는 야릇한 신음 소리와 살과 살끼리 부딪히는 소리로 가득 차고, 귓가에 바로 들리는 신음 소리가 치명적으로 들렸다. 절정으로 빠르게 올라간다.
"하아.. 잠깐 카린 양..!"
"하으..! 아...!"
"후우..."
"하윽..! 하아... 하..."
찰나의 순간 내가 빼려고 하자 카린 양이 온몸에 힘을 주고 빼는 것을 거부했다. 사정하면서 나오는 정액을 한 방울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 그녀가 절정에 닿으면서 내 아랫도리를 아주 세게 조여온다. 그 조임이 사정 하면서도 너무 자극적이어서 실수했다는 생각을 순간적으로 망각했다.
"저한테는 엄청 엄격하게 구시더니..."
"...몰라요. 떨어지기 싫었어요."
"이렇게 사고치는거 보면, 카린 양 말대로 카린 양은 욕심쟁이가 맞는 것 같네요."
가볍게 카린 양의 이마에 입을 맞추고, 천천히 아랫도리를 빼내려는데 또 그러지 못하게 나를 끌어당긴다.
"... 좀 더 이렇게 있으면 안돼요?"
"하하, 원하신다면야. 해드려야죠."
빼지 않은 채 안아서 몸을 돌린다. 침대에 나란히 누워서 서로의 얼굴을 바라본다. 아직 가시지 않은 여운과 숨소리가 들린다. 카린 양이 먼저 미소를 지어 보인다. 나도 따라서 웃는다. 시간이 지나니 자연스럽게 아랫도리가 빠져나왔다.
"앗-"
"아쉬워요? 아쉬우면 한번 더 할까요?"
"그... 그게... 지, 지금은 이야기하고 싶어요."
"하하, 저도 마찬가지에요. 할 이야기가 많네요."
부끄러운 듯 품 안으로 파고 들어온다. 보답하듯 나도 감싸 안는다.
"감사합니다."
"...?"
"앞으로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저를 이렇게 안아주셨잖아요."
"그냥 카린 양이 좋아서 그런 거에요. 처한 상황 같은 건 중요하지 않아요."
"그래도요. 걱정되지 않으세요?"
"글쎄요. 카린 양이 앞으로도 저에게 집중해주신다면 후회는 없을 것 같네요."
서로를 안은 팔에 힘이 들어간다. 다른 손으로 카린 양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지금은 헤어짐 같은 거 생각하지 않기로 하죠. 저도 욕심쟁이라서요. 그냥 카린 양의 관심을 받고 싶네요."
"어린애 같은 면도 있으시네요."
"하하- 그런가요. 저만 독점하고 싶은 거 뿐인데."
"... 포기하려고 한 제가 새삼 바보 같네요."
"따라오길 잘했죠?"
"스토킹은 나쁘지만 시윤 씨니까 용서해드릴게요."
"하하하하- 이젠 스토킹 대신에 옆에 딱 붙어서 다녀야겠네요-"
-
"배고프지 않아요. 시윤 씨?"
"이미 맛있는 거 먹은 것 같은데요? ... 악!"
"시윤 씨!"
"아파요~ 소중하게 대해 달라니까요~"
내 배를 한 대 치고는 품에서 살짝 빠져나온다. 살짝 삐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데 치명적이게 귀엽다.
"저녁 먹고, 자고 갈까요?"
카린 양은 내 말에 금방 표정을 풀고 고개를 세차게 끄덕였다. 단숨에 이렇게 진도를 빼버릴 줄은 몰랐지만... 나쁘지는 않다. 웃음소리와 나를 꽈악- 안는 게 느껴지는 걸 보니 카린 양도 싫어하지는 않는 것 같아서 안심했다.
"그럼 우리 씻고, 밥먹어요-"
"그래요. 카린 양. 이왕 이렇게 된 거 같이 씻을..."
등짝에서 짝-소리와 함께 알싸한 통증이 몰려왔다. 아프지만... 싫지는 않다.
"변태!"
"이렇게 예쁜 미인이 앞에 있는데 어떻게 참아요."
"정말...!"
"하하- 아니면 저녁부터 먹을까요? 마침 맛있는 저녁이 여기 있네요~ 잘 먹겠습니다~"
"꺅!"
결국 못 참고 한 번 더 달려들었다가, 12시가 넘어서야 우리는 진짜 저녁을 먹을 수 있었다.
+) 진짜 쓰다가 멘탈 나갈뻔했다.... 이거 현타도 오지게 오는데 진짜 꼴리게 잘 쓰는 사람들 개부럽네
이거 괜히 눈테러 하는거 아닌가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 읽어주는 카붕이 있으면 진짜 압도적으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