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시윤 각시윤 쌍종신 기념으로 함 비교해봄
일단 연기톤이 꽤 달라졌는데
주시윤이 다소 경박하고 비꼬는 목소리라면 각시윤은 좀 더 진중하고 차분한 목소리임. 톤도 주시윤은 높은데 각시윤은 낮게 착 깔리는 편
그리고 주시윤 연기에서 특히 도드라지는 점이 중간중간 웃음소리가 나온다는 건데 이게 진짜 웃는 거라기보다는 하. 는 식의 비웃음이나 하하. 하는 식의 맥 빠지는 영혼 없는 웃음에 가까움. 각시윤은 이런 가식적인 웃음이 거의 사라짐


개인적으로 캐릭터의 변화가 가장 두드러지는 건
역시 접속 대사라고 생각함
별다른 의욕 없이 일을 쉬고 싶어하는 주시윤과 달리
각시윤은 오히려 이제부터 일을 시작하려는 의욕을 드러냄


요즘 신캐는 부장 임명 대사가 없더라 (기순이 등)
주시윤의 대장 임명 대사도 비슷하게 대장 되면 휴가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냐는 내용임. 이렇듯 주시윤의 대사는 대부분 가짜 웃음과 비꼬기로 가득함.
이는 주시윤의 테마인 소리장도와도 부합함. 웃음 속에 숨긴 칼. 그래서 주시윤이 평소에는 단검만 쓰지만 궁극기 쓸 때는 장검도 쓰는 것처럼, 캐릭터 대사 역시 겉보기로는 온건해 보이지만 비꼬는 대사들로 가득 차 있음



이렇게 숨겨진 공격성과 타인에게 일을 떠넘기려는 귀찮음 섞인 태도가 주시윤의 아이덴티티임. 그런데 정말 주시윤이 이런 사회부적응자였다면 괜히 유저들이 각성을 바란 2위 호감남캐(1위는 양한솔ㅎ)였을까???
당장 스토리에서 주시윤은 자기 틱틱거림을 받아 주지 않는 유미나한테는 매우 스윗함. 스승이나 관리자에게는 빈정거림이 심한 편이지만 스승은 이유가 있고 관리자는 말 그대로 일 시키는 사람이라 그러는 정도에 불과함


종신계약 후에는 주시윤의 반응도 어느 정도 바뀜
그저 농담식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식의 발언도 좀 더 진지해지고, 위 대사 외에도 사장님과 코드가 잘 맞는다거나 하는 스윗한 발언을 침 괜히 호감남캐가 아님
그리고 이건 번뇌에서 벗어난 각시윤에 와서 정점을 찍는데


ㄹㅇ 카붕이들을 게이로 만드는 마성의 남자라고밖에 할 수 없음
각시윤이 되면서 기존의 비꼬는 공격성이나 일을 귀찮아하는 태도도 많이 누그러지고, 저러한 단점이 유머러스러한 감각이나 성실한 태도로 승화되어 캐릭터성의 변화를 굉장히 잘 이뤄냈다고 생각함
특히 기존 각성캐들이 이수연이나 나유빈 같은 옛날모습-현재를 제외하고는 캐릭터성의 변화가 크게 없었다는 점에서 이러한 변화에 더욱 박수를 쳐 주고 싶음
유미나도 정신적인 성장이 있긴 했지만 틱틱대거나 하는 사람의 근본적인 성격은 바뀌지 않았고, 윤이는 물론 요오망하긴 했지만 사실 이 쪽은 힘을 얻어서 본성이 튀어나온 쪽에 가까우니 뭐.... 반면 각시윤은 기존 성격의 부정적인 면마저 캐릭터의 새로운 매력으로 승화됨

물론 기존의 성격 또한 사리지지 않고 남음
결국 기존의 캐릭터성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캐릭터성을 부여한 건 기존의 서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함. 특히 본래는 주시윤 각성 예정이 없었다 << 이 말은 기존의 주시윤은 지금처럼 해탈하여 바라말을 끊어내지 못하고 결국 애매모호한 상태로 남았을 거란 얘기라 이렇게 주시윤 각성이 나온 걸 보니 눈물이 앞을 가린다 진짜


그러니까 시윤오빠 찌찌파티해도 똥게이 아님 ㅅㄱ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