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랑 소대원을 위해서라면 나쁜년 되는건 아무것도 아니고 

목적을 위해서라면 자기 발로 불지옥에 들어가는 독한 정신력까지 가지고 있으면서

막상 사랑만큼은 10대 소녀처럼 하고싶은 바램이 있어서 찜찜한 방법으로 관남충을 챙길 생각은 없는 상태였는데


자기는 진짜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는데 

제3자가 보면 아무리봐도 유혹하는 대사라서 주변 사랑의 라이벌들 예민하게 만드는 미나링 때문에 

몰래 관남충 스토킹하다가 누가봐도 썸타는 모습인 둘의 모습에 눈에 그림자 생기는 서윤이 보고싶다




하루는 업무차 관남충이랑 같이 외출했던 미나링이 돌아와서 직원들에게 사온 간식을 건내주고 있는데

손가락에 반지가 있는 모습을 보고 왠 반지냐고 물으니까


지나가다가 이뻐서 처다보고 있으니까 관남충이 사준 반지인데

괜찮다는걸 억지로 사주니까 맨입으로 받아먹을수 없는 마음이 들어서

자기 돈으로 관남충에게도 똑같은 반지를 사줘서 다음달까지 라면만 먹어야한다며 푸념하는 미나링 목소리는 더이상 들리지 않고

입은 웃는 시늉이라도 하는데 눈은 웃고있질 않는 서윤이 보고싶다




저년을 대체 어떻게 해야하나 살벌하게 고민하고 있는데

갑자기 사장실에서 부른다는 얘기에 아무렇지 않게 표정 관리에 들어가지만

혹시 반지가 약혼반지나 결혼반지처럼 관남충 손에 있으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이 가득한체로 사장실에 들어가니

문제의 반지는 미나링이 손가락 사이즈도 안보고 그냥 사는 바람에 낄 수가 없다며 반지 상자 안에 담겨있었고

자기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을 몰래 쉬는 서윤이 보고싶다



부른 이유는 나갔다가 잠시 상가에 들어섰다가 당첨된 뽑기에서 2인 식사 티켓을 뽑았는데

사용 가능한 주말은 하필 미나링이 출장 나가있는 날이라서 쓸 수가 없었는데

아무렇지 않게 자기랑 쓰라며 넘겨받았다는 관남충의 말에

결국 오늘도 또 저년의 비틱질에 자기 혼자 발끈해서 끙끙댄거같아서 

둘이 싸운날 그냥 총을 쐈어야 했나 진지하게 고민하는 서윤이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