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에서 행복까지-8- (원작과 내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열차에서는 종착역 안내방송이 들리고속도를 줄이기 시작했다.

 

이제 거의 다 도착했어 일어나야지?”

 

내가 그녀들을 흔들어 깨우자 그녀들은 눈을 비비며 일어났고나는 짐을 양손에 들고 열차에서 내렸다.

 

밖은 추우니까 다시 옷 여며 입어.”

 

퀸과 비숍은 내 말을 듣고 갑자기 내 양옆으로 다가왔다.

 

싫어귀찮으니까 그냥 팔짱끼고 있을래~

 

내가 마지못해 가만히 있자 이번에는 퀸이,

 

너는 내 하인이니까 주인에게 복종해야겠지?”

 

....... 그렇죠.......?”

 

그럼 내 손을 잡고 있어라.”

 

아니.........그건 좀........”

 

명령이다!”

 

끄응.........’

 

그렇게 나의 두 손은 어느새 퀸과 비숍의 소유물이 되었고나이트는 여전히 나와 멀찍이 떨어져 있다.

 

내가 그렇게도 싫은건가?’

 

나는 이유를 물어보고자 그녀에게 가까이 갔다.

 

저기........ 나이트물어볼 게 하나 있는ㄷ.........”

 

.......가까이 오지마!!”

 

나이트는 내가 다가가자 거리를 두며 나에게 소리를 질렀고나는 그것 때문에 움찔하며 뒤로 물러났다.

 

...........미안해....... 다음에 다시 물어볼게..........”

 

나이트가 소리를 지르자 내 옆에 있던 비숍과 퀸도 처음보는 모습에 놀라서 그런지 그녀에게 화를 냈다.

 

지금 뭐하는 짓이야관리자는 너에게 물어볼게 있었던 것뿐인데왜 그렇게 이 사람을 멀리하는 거야?”

 

비숍이 언성을 높이며 화를 내자퀸도 거기에 합세해서 같이 따지기 시작했다.

 

내가 오랫동안 같이 일해왔지만 오늘은 네 행동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군.........”

 

나이트는 회를 내는 동료들의 모습에 많이 당황했는지말이 없어졌다.

 

나는 그녀들 사이에 끼어들어서 싸움을 중재했다.

 

다들 그만해여기와서 꼭 싸워야겠어지금 주변 사람들이 다 처다보고 있는 거 안보여?”

 

내가 이러자고 너희들을 여기 데리고 온 줄 알아같이 재미있게 좀 놀자고 데리고 온 건데 자꾸 싸우면 다시 회사로 갈 거야!”

 

그녀들은 내가 화내는걸 보자 한숨을 쉬고 분노를 가라앉혔다.

 

(5분 뒤........)

 

진정됐지이제 가불까?”

 

여전히 내 손은 퀸과 비숍의 소유물이었지만그렇게 불편하지도 않았다.

 

단지..........

 

우리와 거리를 두고 걸어오는 나이트가 신경 쓰일 뿐이었다.

 

나는 퀸에게 속닥거리는 목소리로 질문했다.

 

저기.......... 여왕님 나이트를 저 상태로 놔둬도 괜찮을까요역시 걱정되는데........”

이대로 나둬도 큰 문제는 없을거라고 생각이 든다뭐 삐져있다가 결국은 힘들어서 그만두겠지그러니까 그렇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럴까요........”

 

잠시간의 고민 뒤에 우리들은 놀이기구를 탔다.

 

비숍은 무서워하는게 없는지 거의 모든 놀이기구를 정복하듯이 타고 다녔다.

 

퀸은 겁이 많은 것 같다그것도 아주 많은 것 같다하지만 자꾸 기다리고 있으라고 해도 혼자 있는건 싫다며 억지로 같이 탄다.

 

나이트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애초에 놀이공원에 데리고 온 것도 잘못한게 아닌가 싶다솔직히 2명이 간다길래 혼자 두기 좀 그래서 같이 왔는데놀이기구를 탈 때도 아무 표정이 없다.

 

나는 나이트가 무슨 문제라도 있는가 싶어 오후부터는 항상 나이트 옆자리에 탔다.

 

물론퀸과 비숍의 반론이 거셌지만 직업병 때문인지 어디 아픈 건 아닌가 자꾸 신경이 쓰였다.

 

내가 신경 쓸 필요는 없다고 말해주었지 않았나그러니 당장 내 옆자리에 앉도록 해라!”

 

맞아저렇게 억지부리다가 나중에 다 풀릴꺼라니까?”

 

그래도혹시 뭔가 불안한게 있거나 어디 아프면 어떡해요........”

 

괜찮다니까?!”

 

이건 직업병이라서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ㅎㅎ"

 

그렇게 잠깐 쉬기 전까지 놀랍게도 나이트는 표정변화가 거의 없었다.

 

아니 사람이 저런 표정을 지을 수 있었던가.....? 아니 이미 사람이 아닌가.....?

 

그렇게 놀이공원은 해질녘이 되었고 날씨는 점점 차가워졌다.

 

나와 나이트는 둘만 남게 되었고우리는 어색하게 벤치에 앉아있다.

 

이때 말을 걸어봐야 하나?’

 

나는 어색한 분위기를 어떻게든 깨기 위해나이트에게 말을 꺼냈다.

 

저기...... 지금도 충분히 따뜻할 것 같은데 단추는 왜 잠구고 있는 거야더울텐데.......“

 

니가 신경 쓸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나이트는 여전히 싸늘하다.

 

하지만 지금을 놓치면 더 멀어질 것 같으니 한번 더 시도해보자.

 

혹시 감기걸렸니다시 돌아갈까?”

 

“...........됐어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말할테니까 잘 들어나한테 말 걸려고 하지도 마기분만 더러워지니까그리고 더 이상 나한테 관심은 안 가져도 돼알겠지?”

 

이런 완벽히 말빨로 제압당했군.........“

 

나는 애써 웃으며 마지못해 대답했다.

 

............... 알겠어

 

그렇게 다시 어색함이 찾아왔고그것을 깬건 퀸과 비숍이었다.

 

우리 다녀왔어!”

 

응 그럼 잠깐 여기서 기다려줄래나도 화장실 좀 갔다 금방 올게!”

 

그럼 우리 저기 가서 뭐 먹고 와도 돼?”

 

마침 지금 저녁시간이기도 했기에 나는 그녀들에게 내 지갑을 지어주며 먹고 오라고 말했다.

 

하지만여전히 나이트는 벤치에 가만히 앉아 있을 뿐이었다.

 

큰일이네............’

 

내가 화장실에서 나오자 건너편에서 음식을 손에 들고 있는 퀸과 비숍이 보였다

 

왔어?”

 

응 그리고 이거 먹어봤는데 맛있길래 니꺼랑 나이트 꺼도 같이 사왔지~”

 

그리고 나는 나와 나이트 몫의 음식을 들고 나이트가 앉아있던 벤치로 갔다.

 

그런데........

 

나이트는 앉아있던 자리에 입고있던 자켓만을 남겨두고 자리에서 없어져 있었다.

 

 

 

 

 

 

 

 여기서 한번 끊을게!

그리고 일단 대가리를 오지게 박아야 할 것 같아매주 주말에 올린다고 했는데 약속을 2~3주 연속으로 못지켰네;;........

미안해.

마지막으로 재미있게 읽고,(아직 읽고있는 사람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용관련 피드백은 환영이니까 고칠점 있으면 말해줘!

다들 즐추 보내고 잘자~!


(단편이라서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