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포트 인자라고?"

"대체 어떻게...!"

그림자는 몸에서 강력한 에너지를 뿜어내며 알트 소대에게 다가왔다.

"크크크... 내가 다른 세계에서 왔다고 하지 않았나? 그곳엔 클리포트 인자 사냥을 하는 놈이 없어."

"클리포트 인자 사냥?"

"너희들은 이 세계에 살면서도 다른 세계에서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나보다 이 세계를 모르는군."

"그런 걸 너한테 듣고 싶진 않은데?"

샤오린이 그림자에게 총을 발사했지만 총알은 오히려 샤오린의 어깨에 명중했다.

"큭!"

"리, 린!"

"어떻게 한 거지?"

"클리포트 인자는 내 능력을 엄청나게 증폭시켜 주지. 네 총알을 너를 맞힐 만한 위치로 공간이동시켰을 뿐이다."

그림자는 공중으로 떠올라 주변의 지형을 점점 기괴하게 바꾸었다. 솟아오른 지형은 거대한 장벽이 되어 알트 소대를 포위했다.

"이번엔 어깨였지만 다음엔 머리를 터트려 주마... 아니지, 그렇게 한 방에 끝내기보단 더 천천히 고통스럽게 죽이는 게 좋겠지?"

그림자는 지형을 변화시켜 수많은 창을 생성했다.

"이제 방법이 없어..."

"젠장, 이런 곳에서 죽는 건가..."

"저, 저기..."

"응?"

"저쪽에 길이 있어!"

지형들이 뒤틀리다 쪼개진 틈이 길처럼 길게 뻗어 있었다.

"길...? 진짜잖아?"

"그림자가 지형을 바꿀 때 생긴 건가?"

"지금 그걸 따질 때냐? 빨리 가자고!"

"돼지 네가 오랜만에 맞는 말을 하네. 그럼 빨리 대장부터 업어. 근육 뒀다 어디 쓸래?"

"아, 알았어!"

"린... 너는 움직일 수 있겠어?"

"다리는 멀쩡하니까 괜찮아. 빨리 가자."

알트 소대는 지형 사이에 난 길로 달려갔다.

"도망쳐 봤자 이 장벽 안이다. 그렇게 수명을 몇 분 정도 연장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결과는 바뀌지 않아."

그림자는 여유롭게 알트 소대를 추격했다. 그렇게 한참을 달렸지만 그림자와의 거리는 점점 좁혀지고 있었다.

"하아... 하아..."

"더는 뛸 수가 없어!"

"이, 이러다간 따라잡히겠어!"

"이제 슬슬 끝이로군."

그림자는 창을 날려 알트 소대를 공격했다. 다행히 창은 빗나가서 옆의 바위를 맞혔다.

"하하. 살짝 실수했군. 상관없어. 창은 많으니까."

그림자가 다시 공격하려는 순간 알트 소대는 아까 부서진 바위 밑에 철문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문...?"

"일단 저 안에 숨자!"

알트 소대는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 안은 차원 함선의 조종석이었다.

"함선이잖아?"

"이런 곳에 버려진 함선이...?"

그때 함선의 계기판에 달린 모니터가 켜지며 음성이 흘러 나왔다.

'안티-XXX트 차원 함X 스XXXXX에 탑승하X 것을 환X합니다. 제어권 획득을 위X 인증X 진X해 주X기 바랍X다.'


다음편엔 함선 나올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