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iler ALERT!

일단 1부 메인 악역이었던 리플레이서 킹을 살펴보자


리플레이서 킹 얘는 멀쩡한 사람들 중에서 침식파를 견뎌낼 수 있는 극소수의 사람들만 살려서 이면세계에서 살아남게 하려는 테러리스트임. 실제로 한 짓이나 스케일을 보면 수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 명실상부한 악당임.


클라레스 얘를 볼까? 얘는 말끝마다 평민거리면서 남들 업신여기고, 얘네가 세우는 계획도 멀쩡한 우리 세계 부수고 자기네들 세계 재건하려는 거임. 당연히 그 과정에서 이 세계 사람들이 죽든 말든 알 바 아니고.


만약 얘네들 계획이 실현되었다면 수많은 사람들을 고통에 빠트리고 죽게 만들었을 끔찍한 악당들인데 얘네는 왜 욕을 별로 안 먹을까? 간단함. 스케일이 "너무" 커서. 그리고 그만큼 실패할 것이 필연적이라서. 아무리 얘네가 계획을 세우고 그 과정에서 여러 사람들에게 피해 입힌다고 해도 어차피 우리가 알지도 못하는 엑스트라들이 고통받은 거고 희생당한 거니까. 얘네가 하는 악행이 잘 "와닿지"도 않고 실패할 것도 아니까 별 감정 없이 보는 게 가능한 거임.


류크레시아 얘는 좀 특이함. 얘가 한 짓을 알아볼까? 말을 ㅈㄴ 싸가지 없이 하는 것은 뭐 악당이니 그렇다 쳐도, 자기 믿고 따르는 부하들 침식체로 만들어버리거나 힐데에게 덮어놓고 아몰랑 무조건 니탓이야를 시전하는 거, 복수 외치면서 본인 입장에서 아군인 편한테 트롤링까지 하는 모습은 눈쌀을 찌푸리게 함. 하는 짓이 추하거든.


사실 위의 둘과 류크레시아 등의 취급이 차이받는 것도 이 점이라 생각함. 클라레스 얘는 스토리 더 나와봐야 알겠지만 일단 기본적으로 위의 둘은 아직까지 나온 행적으론 추하진 않음. 리플킹은 마지막까지 1부 최종보스다운 위엄과 간지 그리고 책임감을 보여줬고 클라레스는 말투가 싸가지 없긴 하지만 말하는 내용만 놓고 보면 맞말이고 신분 등을 고려했을 때 오히려 어찌보면 온건한 편에 속한다고 볼 수도 있음. 최소한 권위주의에 너무 찌들어서 멍청해지기까지 하는 족속은 아닌 걸 보니. 어쨌든 작중 행적이 멋지다는 것을 통해 자연스럽게 유저들이 보면서 호감을 쌓을 수 있게 되는 거지.


그리고 대망의 ㅈㅈㅈ버를 살펴보자.


이 새끼는 하.....


솔직히 나도 처음에는 스토리 보면서 댕시 보고 아우 발암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은 건 아니었는데 생각해보니까 얘는 크게 잘못 없는 거 같음. 우리야 이미 세상에 익숙할 대로 익숙하니 딱 봐도 통수 칠 거 같은 ㅈ버에게 잘 대해주지 말아야 한다고 하지만 세상 경험도 없고 배신도 안 당해본 얘가 뭘 알겠어. 주위에서 사채업자라고 더럽게 보는 주변 사람들이 자기한테 친절하니까 덮어놓고 누구나 믿어보는 거지. 그러다 하필이면 믿어보고 기회를 주자는 애가 운 없게도 ㅈ버인 케이스였고


ㅈ버 이 새끼는 진짜 화나고 열불나는 이유가 딱 세 가지라고 생각함.


하나는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기적이고 기회주의적인 속물이라는 거. 이 새끼는 케릭터 컨셉을 너무 잘 잡았음. 


우선 이 새끼 성격을 살펴볼까? 이런 류의 인물들이 흔히 보이는 강약약강의 태도, 지 현실은 당장 시궁창인 주제에 남탓이나 해대면서 남들을 깔보고 스스로를 과대평가하는 거, 자기한테 잘해준 사람도 속으로는 씹고 언제든 철면피 깔고 배신 때릴 준비가 되어 있다는 거, 자기는 남들과 다르다고 자뻑하면서 결국 지가 남들보다 더한 속물인 내로남불하는 성격 등등.


이런 새끼가 놀랍게도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인물군상이기 때문에 현실성이 너무 있어서 ㅈ같은 거임. 특히나 이런 류의 인물한테 속아서 손해 본 경험까지 있는 얘들은 스토리 보고 PTSD 떠올리면서 더더욱 ㅈ같아졌을 걸.


두 번째는 스토리를 통해 처지에 이입하게 된 댕시와 리타를 배신했다는 점. 이 새끼만 아니었으면 리타와 대시가 행복하게 살 수 있었을 텐데... 하고 오지게 행복회로 굴리며 더더욱 그들을 배신 때린 ㅈ버가 역겨워지는 거임. 그것도 배신 과정에서 단순히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하면서 총을 갈겼어도 ㅈ같을 텐데 굳이 자기한테 친절했던 대시를 조롱해가면서 배신하는 과정을 "즐기면서" 총을 갈기니 스토리를 보는 입장에서는 이런 순수악이 따로 없는 거임.


만약 이 새끼가 배신만 안 때렸어도 리타가 미니스트라 되어서 아끼던 대시를 재조립하는 비극도 없었을 거고, 호라이즌 사장이 두 사원을 잃게 되는 일도 없었을 거임. 대시가 스피라 되어서 결국 이터니움 된 게 농담거리로 쓰이긴 하지만 얘가 살아왔던 불행한 과거사를 다시 들췄을 땐 ㅈ버 이 새끼가 그으으렇게 죽이고 싶어질 수 없음.


마지막은 이 새끼가 결국 어케든 살아남고 심지어 사장으로서 활동하면 잘 살고 있다는 점.


난 이 새끼가 최소한 마지막엔 권선징악적 엔딩에 따라 끔찍한 최후 맞이할 줄 알았음. 근데 아니더라. 에델 한 끼 식사가 되던가 아니면 어딘가에 갇혀서 끔찍한 실험이라도 당했음 좋겠는데 이 새끼는 오히려 ESPR 밑에서 바지사장 노릇하면서 지가 그렇게나 좋아하던 실험 등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끔찍한 짓거리를 행하고 있음. 


뭐 많은 사람들은 의외로 직접 복수할 수 있다고 하면서 좋아하고 나 역시도 이 새끼 어떻게 조져야 업보가 청산될까 하는데 솔직히 얜 어케 해야 업보가 청산될 지 감도 안 옴. 그냥 최선은 어서 빨리 호라이즌 사장이 이 새끼 찾아내서 끔찍하게 조져놓길 바라는 수밖에 없음. 하여튼 이 새끼 지금까지는 대시랑 리타 그 외에도 수많은 사람들 인생 조진 주제에 정작 지는 호의호식 하는 거 보면 ㅈㄴ ㅈ같더라.


결론은 윌버 이 새끼가 욕을 많이 처먹는 이유는 진짜, 진짜 몰입되는 스토리의 최고로 ㅈ같은 악당이어서 그런 거 같음. 현실적인 데다가, 스토리 풀렸을 당시의 기준으론 도저히 용서받지 못할 짓을 저질렀고, 그런 주제에 벌도 받지 않고 유유자적 빠져나가는 모습 보고 많은 사람들이 화났을 거다. 현실에도 실제로 저런 사례가 많이 있기 때문에 특히나 더더욱. 아마 킹버 갓버 이러면서 노는 애들 중에서도 처음 스토리가 풀렸을 당시에는 윌버 ㅈ같아하는 애들 많았을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