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라 외출도 자주못해서 너무 답답해가지고
새벽마다 운동겸 집 근처쪽 뒷산을 오르는편임
아무래도 산이 산이다보니깐 새벽에 들개나 고라니같은 것들 종종 나타나는 편임

근데 며칠 전에 이상한 고라니를 목격하게됨

그때 당시 나는 여느때와 같이 정상찍고 해 뜨기도 전에 내려오던 중이었음
근데 그날따라 너무 힘든 나머지 내려오는 길쪽에 공원 있으니깐 그쪽 팔각정에서 쉴 생각밖에 없었음
그렇게 쉴 생각 하면서 한참을 내려가다 공원을 발견하곤 아 살았다~하고 쉴려 했지

그런데...팔각정쪽에 왠 고라니 한마리가 서성이고있는거임...
그당시 동트기 직전이라 살짝 어둑어둑하기도 하고 그래서 저 멀리선 실루엣만보이는정도였음

근데 그 고라니가 이상한게 보통 고라니나 사슴, 알파카 같은 애들은 발에 풍선달리듯 걷잖음?
내가 본 고라니는 풍선달리듯 걷지않았고 뭔가 포경수술한 것 마냥 어기적 어기적 움직이는거임...
내가 잘못보고있는건가? 잠에서 덜깬건가? 하고 자세히보려고 다가가는 순간
갑자기 고라니가 고개를 치켜들고 허공을 향해 큰소리로 우는거임



"따흐흑~!"




"? 뭐지" 하고 나는 더 다가가 고라닐 보았는데
이런씨발 알고보니 고라니가아니라 건장한 남성 둘이 나체인채로 결합되어있는거임
순간 굳어서 바들바들 떨고있는와중에 걔네가 입구쪽에 있는 날봐버린거임

날 보자마자 짐승같은 교성을 멈추더니 "아쎄이 원위치."라고 날 보며 말하는거임.
이대로가다간 무슨 봉변을 당할 것 같아서 나는 주위에있는 나뭇가지랑 돌을 그녀석들을 향해 마구잡이로 던지고 냅다 하산했음
그와중에 뒤에서 그새끼들이 "아쎄이원위치, 아쎄이원위치!!"라며 날 부르길래 뒤도안보고 뛰어내려갔고
집으로 오자마자 문 다 걸어잠그고 방에 며칠간 쳐박혀 있었고, 그 뒤론 뒷산엔 쳐다도 안봄

대체 정체가 뭘까

출처 해병대 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