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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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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다른 직원 2분이 계셨습니다."


잠깐의 공백 끝에 호라이즌은 입을 뗐다.


두명이 '있었다'라....


대부업자는 험한 직업이니까. 대충 죄책감을 못 이겨서 나갔겠지. 뭐


그리고 따지고 보면 그들이 나가줘서 내가 이런 일자리를 얻은거니 고마워할 일이다.


"아하... 지금은 아무도 없군요."


나는 전혀 내색하지 않고 조심스레 대화를 닫았다.


"그렇습니다. 그러니 그만큼 일하십쇼. 휴먼"


"....넵.."


아. 결론은 그거구나.




2달 뒤.


생각보다 투자기금의 회사 생활은 넉넉했다.


대부분의 고액 채무자들은 호라이즌이 혼자서 받아내고, 나는 대체로 작은 빚을 가진 사람들만 맡았다.


라고 말하긴 했지만. 빚은 없거나 산더미거나 둘 중 하나인 법이다.


한번 시작한 빚은 눈덩이처럼 구르고 굴러 나중엔 눈사태가 된다


아무튼 말인 즉. 내 일거리는 극단적으로 작은 편이였다.


틈틈히 장부 정리나 사무실 청소와 손님 접대만 하고 정말 돈을 받으러 가는 일은 별로 없었다.


그런데도 월급은 제때 꼬박꼬박 잘 챙겨줬다.


이거 완전 신의 직장인가..?


사채업자를 할 정도면 세상물정을 잘 아는 편일텐데 호라이즌은 왜 나한테 이런 일자리를 준걸까?


그렇게 생각해보면 그녀 자체도 이상한 점 투성이였다.


괴랄한 패션 감각은 그렇다고 치자.


일단 나는 그녀가 잠을 자는걸 본 적이 없다.


나보다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는 수준이 아니라 그냥 잠이 없는 것 같다.


새벽에 일어나도 그녀는 항상 깨있고, 낮잠이나 조는 일 조차도 없었다.


그리고 자주 이상한 부분에서 상식이 없는 어린아이 같은 행동을 보인다.


저번 달 월급날에는 그래도 나름 친해진 것 같아서 함께 먹기 위해 치맥을 주문했더니. 치맥을 보고 야스라고 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지적하기는 조금 애매해서 그대로 넘어갔다.


치맥은 야스 맞지 ㅇㅇ


그 외에도 쓰지도 않는 군용 드론 부품들이 널려있거나.

자물쇠도 안 걸어놓은 캐비닛 두 개에 중요 문서가 있으니 건들지 말라던가


솔직히 이상한 점 투성이였다.


그녀는 정체가 뭘까?


사무실 안쪽 내 방에 누워서 나는 그런 의문들을 가지고

풀리지 않을 자문자답을 하고 있었다.


그때. 유리문이 흔들리는 소리가 들렸다.


지금 시간은 밤 8시. 올 사람은 호라이즌뿐이였다.


"대표님?"


일단 직원인 입장으로서 냅다 방을 뛰쳐나가 그녀를 맞으려 했다.


방 문을 열고 사무실 출입문 쪽을 바라보자 그 곳에는

왼쪽 팔이 통째로 사라진 호라이즌과 합선된 전선에서

요란하게 튀어대는 스파크가 있었다.


".....예? 대표님?"


나는 뛰쳐나온 자세 그대로 입을 쩍 벌리고 굳어버렸다.




"대표님이 기계였다니...."


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납땜기를 꺼내 들었다.


호라이즌, 그녀는 자신이 기계라고 했다.


그리고 오늘 수금 상대와 몸싸움 도중 팔이 뜯어졌다는

것도.


직접 팔 단면을 봤으니 틀림없는 사실이긴 했지만. 그래도 영 믿기지 않았다.


그런 쪽에 접해볼 기회가 없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범상치않은건 분명했다.


직접 회사까지 운영하는 로봇이 어딨어...


이게 소위 말하는 오버 테크놀러지인가?


일단 다른건 다 제쳐두고, 그녀의 수리가 최우선이였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한에서 수리를 하고 있다.


다행히도 사무실에는 그녀의 예비 부품들과 공구들이 좀 있었고, 완전히 수리하지는 못하더라도 붙여서 움직이게 할 정도는 되었다.


예전에 짧게 이런 일을 해봐서 간단한 수리를 할 실력도 

있었다.


파손된 관절을 교체하고 합선된 전선들을 걷어내고, 새 전선을 꽂은 뒤. 외장을 덮어 씌웠다.


"자! 다 끝났어요. 대표님. 이거면 움직일 수는 있을거에요."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고 어지러운 구조 때문에 애를 먹긴 했지만. 이 정도 수리를 해두면 움직이는데 별 문제는 없을 것이다.


"감사합니다. 휴먼. 이건 보너스로 다음달 월급에 달아드리겠습니다."


그렇게 말하더니 호라이즌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디 가세요?! 외장은 방금 붙여서 잘못하면 떨어져요."


나는 급히 그녀를 만류했다. 어떻게 붙인 외장인데.


"팔이 바뀌어서 프로그램을 손봐야 합니다. 잠시 따라와

주십쇼."


그녀와 나는 내 방 안으로 들어갔다.


방에 들어가자 호라이즌은 새 팔을 부여잡고 조심스럽게 내 침대에 누웠다.


"지금부터 저는 부분 재프로그래밍을 시도할 것입니다.

프로그래밍 중에 기억 회로가 섞이며 인간의 착란과 유사한 증세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 주십시오."


마치 매뉴얼 읊듯 주의사항을 말하고는 호라이즌은 눈을 감았다.


"......."


정말 할말만 일방적으로 하는군.


같이 있어봤자 할 일은 없었으니 나는 사용한 공구와 부품 뒷 정리를 위해 방을 나가려 했다.


그때.


"ㄷ...대..시....?"


죽어가는 환자 같은 목소리로 호라이즌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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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아 감사합니다.

한..... 6~7편 내로 마무리 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