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데릭 도마=상은 침식체에게서 눈길을 돌려, 크리스탈 책상 위에 놓인 아타셰 케이스에 시선을 떨어뜨린다. ...그것을 닫고, 들더니, 후스마 도어 언저리로 도망쳐 기어나가던 론리=상에게로 향했다.


"고, 고마워요!"


"이것은 의뢰 해결의 보수로 가져가겠다."


프레데릭 도마=상은 무자비하게 내뱉었다. 


"엣."


론리=상은 곤혹스러워 아타셰 케이스를 잡는다. 


"그런것을 의뢰한 기억은 없는데요!"


"까고자빠졌넴마ㅡ"


도마=상의 오른손이 꽉 쥐어져 날아든다! 그리고 이어서 왼쪽! 다시 오른쪽!


"끄악ㅡ"


쓰러지는 론리=상! 고, 고우랑가...! 대체 이 남자는 뭐란 말인가? 단순한 광인? 사립 탐정? 그것도 아니면 인두겁을 뒤집어쓴 침식체인가?! 론리=상은 죽음을 각오했다!


"죄송해요! 가져가세요! 하지만 목숨만은...."


그러자... 도마=상은 손을 내밀어 그녀를 일으켜세워주었다. 자상하게...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앞으로 있을 성전에는 군자금이 필요한 것이다..."


도마=상은 늠름한 어깨를 맞대며 론리=상의 등을 토닥여주었다. 그는 눈물을 흘리는 것 같았다. 론리=상은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부어오른 좌우뺨을 어루만지며 멍하니 서 있었다.


"그럼 여기까지다!"


사라져가는 프레데릭 도마=상! 그는 나타났을 때처럼 불길한 안개에 싸여 사라져버렸다. 신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