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스토리 안 풀린 주연급 캐릭보다 배경이 깊고
그 약간의 열등감있는 그런 설정도 캐릭 꼴리게 만드는 요소인듯
소설 읽다가 생각나서 여주인공(조연)에 서윤 대입해서 줄거리 다시 음미하니 좀 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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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라는 원대한 꿈이 마음속에서 꿈틀대며 커 가는 동안 우리의 소대장은 매력을 몽땅 잃어버린 것이었다.
과거를 말끔히 지우고 관리국과 회사에게서 받은 훈장과 장식을 모조리 떼어 냈다. 서윤이 바라는 꿈은 진지하고
존경받는 평범한 여인, 착하고 현명한 아내가 되는 것 이외에는 없었다. 더 이상 화장도 안 하고 꾸미려고도 하지 않았다.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결혼하고 싶은 가련한 여인이라는 걸 알려 주고 싶었던 것이었다.
관리자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저 조용히 자신의 턱만 어루만지면서 불을 올리고 커피를 끓였다.
"사장님은 참 잔인하군요."
서윤이 쉰 목소리로 불쑥 말했다. 관리자가 고개를 들고 서윤을 바라보았는데 이미 눈빛이 부드러워져 있었다.
그는 여자가 가슴 미어지게 말하면 꼼짝 못 하는 약점이 있었다. 여자가 눈물 한 방울만 흘려도 그는 항복했다.
관리자는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커피에 설탕을 넣고 저었다.
"결혼하고 싶으면 하고싶다 말할 것이지 사람 애간장을 그리 태우는 건 무슨 심술이에요?
이젠 태스크포스에도 못 돌아가요. 부끄러워서 살 수가 있어야지요. 이러다가 전 죽고 말 거예요."
서윤이 울먹이며 말했다.
"왜 결혼 화환은 안 사 온 건데요?"
"샤레이드에는 쓸 만한 게 없었어"
관리자가 무뚝뚝하게 대답했다. 그는 잔을 다 돌리고 나서 자기 커피를 들고 구석에 쭈그리고 앉았다.
"좋은 걸로 준비해달라고 챔버에 메일을 보냈어."
"흰 초도 좀 주문하고······"
일단 말을 꺼내자 관리자의 상상력이 날개를 달았다. 그는 창조의 영감에 번뜩이는 시인의 눈처럼 빛났다. 허구와 진실이
뒤섞여 어떤 게 어떤 건지 분간하기 어려운 경지에 이르러 있었다.
┘
관리자는 엔조이인데 서윤은 결혼까지 하는 줄 알고 있는거임,,
근데 관리자가 마음이 약해서 일단 말은 계속 맞춰주고 또 다른 일하러 떠나는거임
*위의 내용은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 인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