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로서 나온 스토리를 보아 예상된 가설을 말해보고자 함


일단 시작하기 전에 내용을 정리해보자면


1. 관리자가 힐데를 못 믿어서 자신의 모습을 감추고 있는가?

2. 힐데는 임무를 내팽개치고 런했는가?


이걸 말하고자 함

끝에 요약있다


1번은 그냥 단순하게 생각해봐도 쉽게 알 수 있는데, 관리자는 세계를 지키는데 실패할때마다 계속해서 다른 세계로 이동하는 중이고

나유빈과 이수연에게 알려주기 전까진 이걸 아는 사람이 힐데밖에 없었음

 


당장 관리자 카운터 케이스에서 알 수 있는데 

힐데는 현재 전력으로는 클리포트게임에서 승산이 없고

이 상태에서 게임이 열리면 관리자가 런할테니 세계 자체에 시간이 얼마 남지않았음을 인식하고 있음


즉 현재 관리자가 세계를 이동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몇 안되는 인물 중 하나임

그 중에서도 현재 세계에서 관리자에게 직접 설명을 듣지 않은 유일한 인물이기도 하고



펜릴전대는 힐데를 제외하곤 세계를 이동할때마다 인원이 바뀌는데

반대로 말하면 관리자가 직접 관리하는 인사는 힐데와 힐데 밑의 소수 인원 뿐이란 소리임



 


아스모데우스의 대사도 의미심장한데, 펜릴전대는 어떠한 이유가 있어야만 들어갈 수 있는 부대란 말과 다름이 없음


펜릴전대는 아니지만 또 다른 힐데의 제자인 주시윤의 부모도 해당되는 사항임




뭣보다 7장에서 그냥 대놓고 관리자랑 아는 사이라고 나와버렸음

이걸로 관리자가 힐데를 믿지 못해서 정체를 감추고 있다는 가정은 무의미하다



2번째 힐데는 런을 한건가 라는 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생각함

무슨 말인가 하면


1. 임무에서 런하진 않았음

2. 당장 위기에 처한 동료를 지키는건 포기함

3. 런할 생각은 있었음


구체적으로는 현재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당장 위기에 처한 동료를 두고갔기에 이걸 런이라 부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런할 생각은 있었다는건 나중에 설명함

힐데는 난제가 있으면 일단 최대한 시도해보고 답이 안나온다 싶으면 빠르게 차선책을 행하는 경향이 있음

문제는 이 과정에서 빠른 처리를 위해 의사소통을 하지 않는다는 점임

과거시점의 클리포트게임에서 그걸 알 수 있는데


 


일단 힐데는 결과가 어찌될지 시작부터 모두 예상을 하고 있었음

여기서 미안... 하다... 하면서 런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라 저 대사만 기억하지만

더 중요한건 처음부터 이리 될줄 알았냐고 묻는 나유빈의 대사다



아직 클리포트 게임이 본격화되기도 전인데도

힐데는 현재 전력으로는 클리포트게임에서 가망이 없다는 사실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음



클리포트게임을 몇 번이나 겪어봤으니 그런 전력비교도 안되는게 말이 안되긴 하다

그 말인 즉 클리포트 게임이 열리면 관리자가 이번 세계에서 런을 한다는 말이고

싸우건 말건 여기 있는 사람이 모두 죽게된다는 소리임

그래서 다른 애들이 세계를 지키기위해 죽겠다 외칠때 

힐데는 일단 아가리시키고 생존자부터 챙긴뒤 퇴각하려는 움직임을 보임

당연히 이 퇴각 목표는 방주였겠고



이런 와중에도 미련이 남아서 6종이 강림하자 이미 늦었다 판단하면서도 생존자들을 지키기 위해 싸우러 나감

그냥 존나 짱쎈 힐데가 나가서 싸웠구나 정도로 인식하기 쉬운데, 

6종은 구관리국에서도 목격자가 아예 없었고 힐데를 제외하면 6종을 상대로 싸울 수 있는 사람이 없다봐도 무방함

급박한 상황에서도 자기밖에 막을 수 있는 사람이 없으니 바로 튀어나간거임

이 순간 힐데가 없던 지역에선




나나하라를 포함한 가문연합이 주축이 된 고르디우스 전대는 6종 한마리에 몰살당함




메이즈 전대 부전대장쯤 되는 알렉스도 4종을 단독처리 못하는게 현실임

좆병신 장비들고 단독으로 4종 침식체 때려잡은 제이크가 괜히 나유빈한테 고평가받은게 아니고

급한 상황이라고 런부터 땡기는 인물이었으면 6종이라는 위험을 두고 힐데가 굳이 앞으로 나설 이유가 없었다는거임



문제는 그렇게 6종을 잡아봤자 단발적 승리에는 아무 의미도 없었다는거다

곧 이어서 6종 다수가 튀어나오고 핵심전력인 이수연도 부상을 당함

힐데를 제외하면 전멸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음




이 때는 이번 세계의 대적자인 나유빈은 제대로 각성조차 못했고 게임도 터진상태라 관리자도 런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적대자인 아스모데우스조차 상황이 이리 되었으니 이번 세계가 끝날거라는걸 전혀 의심하질 않음

힐데는 이렇게 진행될 것이라 이미 알고 있었고 다 쓸데없는 노력이란걸 인식하고 있었음에도 발버둥을 치던거였다

관리자가 런하면 어차피 다 죽는 상황이라 그 전에 최대한 사람들을 방주로 옮기려했으나 6종이 강림하여 실패

최대한 버텨보며 사람들을 수송하려하지만 이 역시 6종 다수가 출현하며 실패

결국 이 모든 발버둥이 의미없이 끝났고 사람들을 두고가기에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고 갔다는 뜻이다

이걸 런이라고 부르는데 사실 이후의 상황을 보면 이게 사실 런이 아니다




왜냐면 힐데는 본래 중요한 역할을 맡고있던 '그녀'라는 인물의 임무수행을 도우러 간거기 때문임

이 인물은 심리적 혹은 무언가 방해적 요인으로 인해 임무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힐데로 인해 임무를 성공시킬 수 있게 되었다



힐데가 떠난 후 나유빈과 이수연을 습격하던 6종 침식체들은 모두 물러났고 

남은 6종들은 힘을 빼앗겨서 5종 이하가 되어버렸다 서술되는데,

일단 이 사건은 방주의 봉인이 시작되어서 일어난 일이라고 보기 어렵다

마왕인 아스모데우스부터가 본신이 아니였다곤 하나 자기 힘을 제대로 휘두르고 다니고 있었고 

그 사이에 아직 묘사되지 않은 사건이 나오지 않는 한  펜릴전대와 떨어져 움직이던 '그녀'라는 인물과 힐데 외에는 변수가 생길게 없었기 때문임



'그녀'의 임무를 위해 힐데가 합류하는 자체가 관리자의 원래 계획이었다는건 나유빈의 언급을 통해서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다

나유빈은 아예 관리자를 통해 모든 상황을 전해들은 상태인데

힐데가 '그녀'라는 인물을 도망시키기 위해 펜릴전대를 버렸리고 임무에서 이탈했다면 절대로 나올 수 없는 발언임

아마 클리포트게임이 개최되었때 그녀와 합류하여 조력하는게 힐데의 임무였을 것이다

나유빈의 발언으로 보아 이 임무의 과정, 혹은 결과로 인해 6종 세피라의 수호자들이 물러가거나 약화되어 

펜릴전대의 생존자들이 살아남을 수 있게 되었다고 보는게 타당하다



진짜 문제는 관리자도, 나유빈도 모를 부분에 있는데 힐데가 '그녀'라는 인물에게 임무 포기를 권했다는거다

이게 문제가 되는 이유는 좀 더 밑에서 다루고

일단 이 임무는 원래 성공 가능성이 없었고 관리자도 별 기대를 안했을 가능성이 크다

사실 힐데가 포기를 권장한건 원래 이 임무가 실패할 것이라고 알고 있어서 그랬을 것이다

힐데도 관리자처럼 세계를 여러번 이동해온 인물이고, 비슷한 상황을 많이 겪어봤을테니까

하지만 '그녀'는 오히려 무언가 결심하여 임무를 성공했고 세계에 큰 변화를 주게 된다



이 부분이 진짜 중요한 부분인데  왜냐하면



이 부분이 서술트릭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면 관리자가 CoW를 포기하고 CoT로 전환한 후 힐데가 런한걸로 보이지만 



이 시점에서 나유빈에게 전해진 것은 최종프로토콜 CoW, 아직 관리자는 세계를 이동할 준비를 하는 중이었다

즉 6종들이 퇴각한 후 메이즈전대와 합류한 시점에서도 아직 프로토콜은 CoT로 전환되기 이전이었고

이 시점 관리자의 계획은 생존자들을 최대한 방주에 싣고 전력을 유지한채 다음 세계로 넘어가는 것이었다

그런데 펜릴전대와 메이즈전대가 아스모데우스와 교전하던 중 예상 외로 '그녀'와 힐데가 임무를 성공시켰고

이에 관리자가 프로토콜을 CoT로 변경하였으며 아스모데우스는 힘이 봉인, 퇴각하고

이로인해 나유빈이 힐데에게 스승님 덕분에 살았다는걸 알고 있다는 말을 할 수 있었다 예상할 수 있다


요약하자면 그동안

1. 관리자가 세계이동 CoW를 준비함

2. 갑자기 어떤 요인을 발견하여 CoW를 취소하고 해당 세계에 머무는 CoT로 전환함

3. 힐데가 런


으로 인식되었지만 사실은

1. 관리자가 CoW를 준비함

2. 힐데가 펜릴전대에서 이탈하여 '그녀'와 임무를 완수

3. 본래 실패할 임무가 성공하여 CoW를 CoT로 전환


이라는거

하지만 위에도 언급했다시피 이건 힐데에게 주어진 의무였고 그걸 성공시켰을지언정 의도한 결과는 아니였는데

이게 힐데가 가지고 있는 진짜 딜레마라 할 수 있다



나유빈은 위의 사건을 기반으로 힐데가 임무를 위해 자신들을 그대로 두고 갔다는 그 사실 그대로를 받아들여

공과 사를 철저하게 구분하고 보다 큰 목표를 위해 작은 희생은 기꺼히 감수할 줄 아는 인물이라 믿고 있는데

사실 힐데는 결과적으로 그런 선택을 강요받았을 뿐이지 무엇하나 버리기 싫어하는 인물이다

클리포트 인자를 가진 사람을 찾아서 문답무용으로 죽인다는 정보도 부모를 잃은 주시윤의 발언이라 정확하다 볼 수 없는데

이 주시윤의 부모만해도 힐데의 제자였으며, 곧바로 용혈을 소지한 제자를 제거한다는 선택을 했다면 

모친만 죽이고 끝낼 수 있었음에도 폭주할때까지 질질 끌다 결국 두 제자를 모두 잃게 되었다

자기 뜻대로만 움직이며 상대에게 주도권을 주지 않을 것 같은 인물이지만 사실 전형적인 외강내유의 성격을 가진 것이다



그리고 이건 현재 세계의 대적자인 나유빈과 갈등을 일으킬 수 밖에 없다

나유빈은 이미 관리자와 손을 잡고 대의를 위해서라며 선넘은 일을 계속 해왔는데,

이 행위가 극단적으로 가서 사람을 생체실험에 투입하는 리플레이서 사태조차 나유빈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기에 일어난 일이었다

이미 안티히어로라기엔 너무 멀리 돌아간 행위이고

나유빈은 이걸 세계를 구하기 위해 움직이는 관리자와 손을 잡았다는 점 이외에도

힐데도 또한 대의를 위해서라면 무언가를 버릴 수 있는 사람이라 그런 스승을 본받기 위함이란 의미도 있을텐데

정작 힐데가 자기 예상과 전혀 다른 사람이란걸 깨닫게되면 

심리적으로 외줄타기를 하던 나유빈의 지지대 하나가 사라진다는 소리가 된다

존경하는 스승을 위해서라며 해왔던 일이 사실 그 스승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행위라는걸 알게 되면

대적자에서 마왕으로 타락해도 이상할게 없는 충격을 받는게 아닐까

힐데에게 무슨 의도가 없더라도 주변사람을 그렇게 착각시킨다는 점에서 진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이게 꼭 나유빈이 헛물켠다는게 아니라 힐데라는 인물 자신의 문제라 볼 수 밖에 없는게

힐데는 어떤 행위를 할 때 제대로 설명하는 법이 없이 오직 행동만 하며 상대에게 알아서 해석을 하게하며

잘못되었더라도 굳이 정정하려는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에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주변인에게 상당한 오해를 사고 있다


적대자인 루크레시아나 아스모데우스는 성격에 관심조차 없으니 

오직 행동의 결과만으로 힐데라는 인물을 품평하여 주변에 뿌리고 있고

가장 가까이 지내던 제자들인 나유빈, 이수연, 주시윤조차 스승은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란 인식이 있으며

그나마 7장 들어와서 유일하게 주시윤이 힐데를 조금 이해하게 되었음

아마 그나마 관리자가 유일하게 힐데를 완전히 파악하고 있는 사람이 아닐까

이런 협소한 인간관계가 힐데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이고 만들지 않아도 될 적까지 만드는 문제점이 아닌가 싶음





요약하자면 


1. 관리자와 힐데는 면상 까고 아는 사이. 이는 힐데가 ㅇㅈ한 사실이고

2. 힐데는 런한게 아니라 임무수행하러 갔다. 다만 임무 중 친구한테 런하자 딜한 적은 있다

3. 힐데는 꼴린다


시발 쓰다보니 존나 길어졌는데 이제와서 정리하기도 귀찮고 나중에 오타나 수정해야겠다

여기까지 정리하다보니 몇 가지 생각나는게 있는데


1. '그녀'의 임무가 실패할게 뻔했다면 결국 힐데는 방주에 탑승도 못한채 CoW가 실행된다는 소리임

이러면 힐데는 어떻게 쫓아가는가, 사실 이건 많이 퍼진 힐데 또한 마왕 중 하나이거나 그에 준하는 인물이란 가설을 채용하면 무리가 없다

애초에 클리포트 인자를 억제해서 힘을 봉인한다는 자체가 마왕과 동일한 메커니즘이며, 이 마왕들은 관리자가 세계를 이동해도 쫓아갈 수 있음


2. 관리자는 CoW가 아니라 CoT를 실행했음에도 굳이 육체를 갈아탐

세계를 넘지 않았으니 몸을 갈아탈 필요가 없었을텐데 CoT를 실행한 관리자와 현재의 관리자는 명백히 다른 육체임

아니, 어차피 방주탈텐데 CoW라고 몸을 갈아탈 필요가 있긴 한가도 의문인데

단순히 기존 육체가 나이를 먹어서 그런건지, 혹은 CoT를 실행한 육체가 누군가에게 살해당한건지 이것도 나중에 뭔가 떡밥이 나올거라 생각됨


3. 힐데는 실패할 임무를 성공시켰음에도 오히려 연락을 끊고 잠적해버렸음

눈앞에서 그녀가 죽었다거나 어떤 요인으로 인해 깨진 멘탈을 수습하느라 그랬다거나 

혹은 봉인의 충격으로 기억이 상당부분 날아가고 되찾는데 시간이 걸렸다거나 나중 스토리에서 기대해볼만한 점은 많은 것 같다



그나저나 '그녀'로 나오는 얘 힐데보다 키가 한참 작던데 페도캐릭 아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