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시점이 아닌 곳에서 관리자를 보면 어떤 느낌인지 알겠더라.

이번 호라이즌 스토리를 뜯어보면,
코핀컴퍼니는 윌버가 호라이즌의 철천지 원수라는걸 이미 알고 있었음.
루시드를 통해 제프티 바이오테크의 사장이 윌버라는 걸 확인함.

수많은 사내 회의를 거쳐, 이 정보를 호라이즌에게 전달함.

이거잖아.
그 사내 회의라는게, 결국 이수연과 관리자의 회의일 가능성이 농후함.
머신갑 들어오기 전까지만 해도 코핀 컴퍼니는 이수연 원맨쇼 회사였으니, 간부라고 할 만한 사람이 없을거임.

끽해야 관리부장 김하나랑 각 소대장들인데 얘네랑 이야기 하기엔 관리자의 근본적인 목적을 모르는 친구들이 상당수임.
예외가 있다면 힐데 정도 인데, 얘는 클리포트 인자 얘기가 아니면 신경을 안쓰기도 하고, 관리자는 힐데에게 자기 모습을 드러내고 싶어하지 않으니 패스.


결국 관리자랑 이수연이 한 회의는

'호라이즌에게 윌버에 대한 정보를 넘겼을때 향후 클리포트 게임에서 얻을 이득이 무엇인가?'


인 가능성이 높다고 봄.


우리야 관리자가 클리포트 게임으로부터 세상을 지키기위해 개고생한다는걸 알고있지만, 딴 사람이 보기엔 극한의 이득충이 인간으로서의 마지막 인정머리까지 팔아먹은거로밖에 안보일 수 있음.


하지만 레이첼을 치료하고, 호라이즌을 지원한건 관리자겠지.

에디 소대를 그로니아까지 보내고, 그라운드 원에 있던 박정자를 '우연히' 샤레이드까지 가게 만들 수 있는건 코핀 컴퍼니 사장밖에 없으니까.


엔딩쯤 보면 최상부에서 압력이 들어와 호라이즌에 대한 판결이 너그로워 졌다는 이야기도 있음.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우리야 관남충 쉑이 의외로 인간미 넘치고 힘든 사람을 외면하지 않는다는걸 암. 

리타와 대시의 이야기를 겪으면서 호라이즌이 그녀들한테 어떤 존재였을지도 알았을테니까.


제 딴에선 정체를 드러내지 않으며 할 수 있는 최선의 결론이었다고 생각함.


실제로 울지 않는 너를 위해 이벤트에선 단 한 번도 관리자가 나오지 않음.


이야기가 좀 난잡해졌는데, 정리해보자면.


겉으로 보이는 관리자는 냉혈한 이득충이다.

하지만 속은 누구보다 인간미 넘치는 사람이고,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타인을 위한다.


물론 이게 얼터니움을 얻을 수 있었던 계기가 된 리타와 대시에 대한 감사를 호라이즌에게 표한 것 일수도 있지만,
나는 관리자의 인간성이 드러난 대목이라고 봄.




1부시점까지의 관리자는 후후 계획대로... 이러는 흑막이었다면
이벤트를 거쳐 2부가 진행될수록 관리자의 인간다움이 드러나고 있어서 참 좋다.

절대로 호라이즌 눈나한테 대가리 깨져서 그런건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