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금 : 자작곡-에디피셔_이름 없는 동화. 틀고 읽으면 조습니다
회사를 돌아다니는 머신갑이 정문쪽에 와서
비오는 창밖을 바라보다가 문을 닫으려던 찰나에
우산을 쓰고 오는 한 남자와 소녀가 있었다.
"에디? 자넨가?"
"그렇다네. 출근은 오랜만이군."
"안녕안녕!!"
"옆에는.."
"미안하군. 딸이 안 떨어지려고해서 말이야."
"아빠! 이 로봇은 뭐야?"
"괜찮네. 오늘 자네를 회사로 부른건.. 일단 따라와보게."
"와, 아빠 엄청 멋있는곳에서 일하는구나!"
"시끄럽게해서 미안하네."
에디가 우산의 물을 털고, 우산꽂이에 넣을때
이수연이 나와서 그 둘을 본다.
"또 데려왔어요?"
"미안하네. 애를 집에 혼자 두자니.."
"너무 소란스럽게만 하지 말아요."
"아줌마 눈이 한개야!!"
"그러면 안된다 얘야."
"..."
이수연이 피식 웃으면서 뒤로 돌아 자기 자리로 간다.
머신갑을 따라간 에디가 도착한 곳은 기숙사였다.
"여..여긴.."
"이번에 갑자기 5000쿼츠가 생겨서
새롭게 방을 몇개 마련하게 되었다네."
"그런데 이걸 왜 나에게..?"
"자네, 용병 일 하면서 그렇게 많은 돈은 벌기 어렵잖나. 딸아이와 좋은 시간도 보내고 싶을텐데, 여기서 지내보는건 어떤가? 적어도 머무는 비용만은 아주 저렴하게 해줄 수 있네."
"그럼 여기가 우리집이야?! 이제 더이상 천장에서 물도 안떨어져??"
"아니, 그래도 난 필요 없을것같아."
"괜찮네. 지내고싶으면 편하게 있어도 된다네.
가끔 옆방에서 알트가 싸우긴 하지만 그정도는 뭐."
"..그럼 생각해보지. 고맙다."
"그리고 이건 전용장비. 이걸 총에 달면 조금 더 총을 빨리 쏠 수 있을거야."
"아니, 왜 이런걸.."
"우와! 다 주는거에요? 감사합니다!! 완전 착한 로봇!"
"도대체 나에게 왜 이런 호의를 주는거지? 내 딸아이 목숨하나 살려준것만으로도 난 큰 은혜를 진것같은데."
"자네는 모르겠지만.. 이전세계에서는 미처 에디라는 사람의 사정을 몰라서 제 때 못구해줬거든."
"그게 무슨 소리지? 나 말고 또 다른 내가 있다는건가?"
"설명하자면 좀 복잡하네. 그리고 요즘 바쁘게 일하는것같던데. 혹시 돈이 모자라면 말해주게."
"우리 돈 없어! 지난주에는 맨날 라면만 먹었어!"
"아니. 난 빚지고 사는 성격은 아니거든."
"빚지는게 아니다. 자네의 출중한 능력은 언제나 우리의 사기를 드높혀주지. 그거면 된다네."
"..."
"내일은 주말인데도 일정이 빡빡하더군.
다 빼주고 그만큼 돈은 줄테니 놀이공원이나 다녀오게."
"놀이공원?? 진짜!!"
"아니, 아까 말했을텐데. 난 빚지고 사는게 싫다고."
"아, 아빠. 놀자!!"
"딸이 저렇게나 원하는데?"
"크흠...흠..그럼 하루정도는..."
"좋은 자세네. 그렇게 딸하고 시간을 많이 보내야해.
나중에되면 왜 많이 못보냈지, 후회하니까."
"고맙네."
"별 말을. 딸을 치료하느라 빚도 많이 진거같은데. 나중엔 연봉협상이나 해보세. 전투 대신 추억을 많이 만들고 시간을 즐기는게 더 좋을것같으니. 난 그대에게 줄 돈은 많다네."
"....진심으로 고맙군. 이걸 어떻게 갚지?"
"딸에게 갚는걸로 하지."
"무슨말인지 모르겠네. 아무튼 고마워 로봇!!"
"얘야, 사장님이란다."
"로봇 이름이 사장님이야? 땡큐 사장님!"
"허허허..애는..참.."
그런 그들을 보며 가만히 미소를 잇는 머신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