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초딩때 급식차 있었음.
아마 대부분의 그 시절 학교들이 드러햇듯이
인건비 드는 영양사들 부리는 것보다 돈 안드는 학생들 부려먹는게 편하고 쉬운지라
영양사가 음식만 급식차에 실어줬고, 그거 학급까지 끌고오고 배식하는건 학생들 몫이였음.
그리고 어느 날.
똘끼가 넘치고 활발하던 급식당번 (가칭) 잼민군은
급식차를 씐나게 몰고 오며 흥에 겨워 케이캅스 로봇수사대 노래를 불어재꼈다가
급식차 앞바퀴가 빠져버렸음
하필 우리반이 복도 제일 끝이라 바로 옆에 계단이 있었는데 거기로 급식차가 밀려갔음
다들 알겠지만 반 인원 다 먹일만큼의 음식인지라 무게 또한 장난이 아니었고
다들 급식 당번들이 급식차를 세워보려고 달라붙었지만 무게로 인해 통제가 쉽지 않았음
결국 계단까지 밀려온 급식차는 다른쪽 바퀴가 아랫층으로 향하는 계단 턱에 내려앉았고
무게중심이 무너진 급식차는 계단 아래로 360도 스핀해드를 돌며 굴러 떨어졌음
다른 급식 당번들은 좆됫음을 감지하고 그 전에 손을 뗐지만
하필 케이캅스에 꽂혀서 쓸데없이 정의감이 남달랐던 잼민쿤은 끝까지 손을 놓치 않았고
급식차와 같이 계단 밑으로 굴러 떨어지면서 그날 급식이었던 돼지고기 고추장 볶음을 마치 피처럼 온몸에 펴발랐음
그리고 마지막으로 국통이 걔 위로 쏟아졌음
다행히도 그 잼민쿤은 크게 다치진 않았음. 그냥 전신 곳곳에 뼈 부러진 정도.
근데 하필 그 잼민쿤이 케이캅스 노래를 불러제꼈을 때부터 짐작했듯, 아버지가 경찰서장이었고(그래서 경찰빠였음)
교무실과 교장실에 한바탕 폭풍이 몰아친 끝에
그 다다음 날부턴 영양사들과 교사들이 급식차 몰고오고 배식했음
그리고 그 잼민쿤은 아직까지 내 부랄친구로서 가끔 술 같이 마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