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런 깊은 곳에 잠든 오르카=상조차 꿈틀거릴 정도로 거대한 분노...


침식체슬레이어=상의 그 눈동자에는 분노, 살의, 증오가 복잡하게 얽힌 감정의 덩어리가 담긴다. 아니, 담아내지 못한다! 어느 때보다도 크게 뜨인 두 눈임에도 불구하고, 흘러넘치는 감정의 격류를 온전히 받아내지 못한다! 오오, 보라! 피눈물이 되어 떨어지는 저 격정을!


"...흥, 억지만 부리는 도둑쥐가... 한가지 물어보마. 네놈의 동기를 말해봐라."


리플레이서 폰=상의 눈매가 가늘어진다. 조롱하는 듯한 눈빛!


"죄없는 아저씨를 죽인 가증스러운 적. 나는 네놈이 벌레같이 밟아죽여온 무수한 자들에 뒤섞인 한 마리에 불과하다. 그러나 네놈은 그 보잘것없는 한 마리의 분노를 받고 모든 것을 잃은 후... 죽는거다!"


"광인놈... 결국 그런 하찮은 이유였나."


"...하찮아? 실제 하찮다고 생각해도 상관없다. 지금 당장 네놈을 박살낸뒤 처참하게 죽인다! 네놈의 죄는 플레게톤 강의 불길로도 다 태우지 못할만큼 크니, 이곳에서 미리 태워보냄이 옳을터! 침식체는.... 죽인다!"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침식체슬레이어=상의 손에 들린 도스대거가 사출됐다! 그 속도, 자그마치 영콤마일초! 그렇다, 영콤마일초인 것이다! 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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