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몰입감 있게 잘썼음.

여러 잔실수로 보면 금태가 쓴게 아닌거 같은데 그걸 감안하더라도 이번 스작의 역량은 충분히 기대할만하다고 생각함.

대표적으로 이런 묘사라던가

이 부분 피튀기는 묘사는 좀 많이 소름돋았음 사요가 얼마나 미쳐있는지도 확 다가오고 어우.... 좀 끔찍하드라

이 부분도 그럼.

치나츠와 오로치 사이에 벌어진 인간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언쟁 같은 부분 등을 굉장히 몰입감 있게 느꼈음.

둘이 각자의 사연이 있는데 입장 차이를 절대 좁히지 않고 서로 신랄하게 비판함. 오로치의 악으로서의 면모를 잘 드러낸 부분이라고 생각함.

원래 저런 부분 쓰기가 어려운데 보면서 감탄 나오드라.






다만 아쉬운게 있다면 오로치가 우리가 생각하는 마왕이 아닐 거라는 점.

우리가 봐왔던 클리포트의 마왕들은 도저히 용서의 여지가 없는 절대악으로 묘사가 됨.

사람 죽이는게 오락이고 세계 멸망시키는게 취미인 믿을수가 없을만큼 돌아버린 존재들이지.

근데 오로치는 다름. 얘한테는 이녀석도 실은 좋은 녀석이었어 클리셰가 들어있어.


치나츠가 이런 말을 남긴 것에서 오로치가 여타 마왕과는 다른 성격을 가진 캐릭터임을 알 수 있음.

"인간을 지키는 존재였다가 타락하였으니 스스로의 잘못을 깨닫고 나서야 깨어날 것이다" 라는 대사나

"내가 죽더라도 인간을 마냥 미워하지 말라"는 초대 무녀를 떠올리며 무녀님 ㅠㅠㅠ 하는 오로치의 회상은 오로치가 마냥 나쁜놈이 아니라는 것을 암시함.

금태가 마왕도 사실 다 이런 사연이 있었는데 미쳐버린 것이다 라는 식의 마왕 사연론을 전개할 생각인지, 아니면 오로치를 마왕으로 두지 않을 생각인지는 몰라도

최소한 지금 나온 스토리로 오로치가 마왕이라고 추측하는것은 아직 근거가 좀 부족함.


그리고 난 이 라인업 쥬지한다

빨리 결혼해 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