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죽이고 그 사람의 모습으로 의태하여

다음 사냥감을 노린다는 침식체였다

관남충은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출발하여

침식체가 등장했다는 하트베리 사무소에 도착했다.



관남충은 가장 먼저 보미양에게 설명을 듣기로했다


"......쿨"


언뜻보면 잠꼬대처럼 보이지만

날카로운 통찰력이 보이는 한마디였다.

나는 당장 안주머니의 총을 꺼내

쿨뷰티 아이돌 가은양의 머리에 쐈다.


"가은이가 죽었어요......!! 이나언니! 어떡해!"


아쉽지만 가은양은 침식체가 아니었던 것 같다.


동료를 음해해서 죽이려들었던

보미양이 틀림없는 침식체라 판단했고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머리를 쐈다.


"꺄아아아아악! 미쳤나봐요!"


이럴수가! 보미양도 침식체가 아니었다!


침식체의 교활함에 소름이 돋았다.

하지만 남은 세명중에 한명이

침식체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으니

의미있었던 희생이라 생각한다.


패닉상태에 빠져 굳어있는 루미양

문을 긁으면서 빠져나가려고하는 미야양

미묘하게 침착한 이나아주머니


이 상황에선 도망가려하는 사람이

높은확률로 범인이라고 책에도 나와있다.

문을 박차고 나가려는 미야양의 뒤통수에

정중앙을 노려 총알을 박아넣었다.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을 꼽으라면

좋은 소식은 침식체를 구별할 확률이

33%에서 50%로 늘어났다는 것이고

나쁜 소식은 미야양은 침식체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된 이상 한명씩 질문을 해서

대답하지 못하는 사람을 찾아야겠다

재장전 후 가장 먼저 루미양에게 물었다.


"자네의 자지 사이즈는 얼마인가?"

"미쳤어? 그런거 달렸을리 없잖아!"


내 심판의 총이 불을 뿜었다.

루미양이 후타라는건 상식 아닌가?

나는 사망한 침식체가 의태를 해제하길 기다렸다.


......루미양은 침식체가 아니었다.


뛰어난 반응속도로 총구를 돌려

이나아주머니의 미간에 바람구멍을 냈다.

시체가 꿈틀거리더니 곧이어 침식체로 변했다.

또 완벽하게 사건을 해결하고 말았군

시체더미를 수습하고 침식체를 처리하기 위해

플로라 메이드 서비스를 부르고 건물을 빠져나왔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