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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

"후후. 얼마든지."

"요즘 이렇게 계속 새로운 손님들이 오다니, 기쁘군요."




에델

"그런가요. 그럼 잠시 실례 좀..."


"브에에엑."




공익

"아니, 갑자기 왜 구토를..."




에델

"저는 지식을 수집하는 사람이지만..."

"그런 역겨운 지식은 담아두고 싶지 않아서요."




공익

"예??"

"레지나의 어머니는 도지나!!"

"이게 뭐가 어떻다는 거죠?"


"그러니까 도레미를 응용한 개그로..."




에델

"브에에엑."


"기껏 뱉어냈는데 또 그러시다니 너무하는군요."

"당신의 개그... 그것도 과연 개그라고 부를 수 있다면 말이지만..."

"아무튼 그것에는 크게 문제가 있어요."




공익

"호오... 비판점입니까?"


"후후, 얼마든지 해보시죠."

"아마추어의 비판 정도야 우습지도 않습니다만."

"저는 아량 넓은 대적자. 얼마든지 받아들일 수 있죠."




에델

"흠흠."


"일단 당신은 겨우 말장난에 불과한 걸 개그라고 포장하고 있지만 개그의 종류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아요. 단순한 말장난만이 아니라 슬랩스틱, 풍자, 블랙코미디 등에 현대로 들어와선 버라이어티나 예능 등도 있겠죠. 하지만 결국 남을 웃기게 하는데는 사람이 예상치 못한 전개가 이뤄져야 하는데 당신은 그저 말장난 원툴일 뿐이잖아요. 영국의 대배우, 콜린 퍼스는 개그가 가장 어려운 장르라고 했었죠. 왜일까요? 왜냐하면 언제나 같은 패턴에 얽매여선 안 되고 늘 새로운 게 나와야 하니까요. 웃음은 쉽게 면역이 됩니다. 당신처럼 똑같은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해서 사람을 언제까지 웃길 수 있을까요? 당신이 대적자라고 자칭하면서 늘 사람들에게 압박을 줬기에 사람들은 별말 않고 넘어갔던 게 아닐까요? 찰리 채플린의 명언도 있죠. 삶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이 말을 당신에게 인용하자면 당신의 말을 가까이서 본 저에게는 그저 비극으로밖에 느껴지지 않아요. 혹시 몬티 파이선, 몬티 파이튼이라고 불리는 그 전설적인 코미디 그룹의 스케치, 영화들이 왜 아직까지도 회자되는지 이유를 아시나요? 그들은 단 하나에 얽매이지 않고 수많은 장르를 섭렵해 슬랩스틱과 저질개그, 풍자개그를 아주 절묘하게 뒤섞으면서 사람들에게 많은 공감을 이끌어냈고 또한 그 배경지식 따윈 없어도 쉽게 웃을 수 있기 때문이죠. 패러디나 오마주 같은 겁니다. 좋은 패러디, 좋은 오마주는 뭔지 아시나요? 몰라도 재밌지만 알고 보면 더 재밌는 걸 말하는 거예요. 하지만 당신이 늘 하는 자칭 개그에 뒤따라오는 해설은 그 부분에서 아주 불합격점이 커요. 그 해설을 들을 때마다 얼마나 역겨운지. 잠시만요."


"브에에엑."


"죄송해요. 갑자기 또 당신의 말이 생각나서 역겨워져서 그만..."

"그러니까 이야기를 계속 하자면..."




공익

"..."

"죄송합니다..."




에델

"죄송할 것까진 없고 끝까지 들어보세요."

"혹시 만담이라고 아시나요? 그런 저질개그는 차라리 만담의 형식처럼 보케와 츳코미로 구성해서 바보짓을 하는 당신이 보케를, 그것에 태클을 걸어주는 역할의 츳코미로 다른 누군가를 섭외해서..."




공익

"바, 바보짓..."




에델

"말 끊지 마세요."




공익

"..."
"죄송합니다. 그냥 안 할게요..."




에델

"죄송할 건 없고 끝까지 들으시라니까요."




공익

"진짜 안 할게요."
"앞으론 다신 그런 말 안 할게요."

"용서해주시죠."




에델

"...당신은 자칭 개그만이 아니라 태도에도 문제가 있군요."

"사람이 사과를 하려면 그런 말투여선 안 됩니다."

"제가 쌓아온 지식에 따르자면 일단 사죄를 하려면 달군 철판을 준비하고 그 위에서 대략 10초간 버티는..."




공익

"...아니, 그건 좀..."




에델

"물론 일반인의 경우고 이건, 당신은 카운터니 10초가 아니라 100초쯤은..."




공익

"..."


"진짜 죄송합니다!!"

"이 대적자가 잘못했습니다!!"

"다시는 그런 말 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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