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간 전 육익 아지트


지수 씨 연말 회식 어떠신가요?



씨발이도 엄마 아빠 만나러 미국 갔는데

왜 나는 엄마 아빠 못만나게 해?

그리고 왜 대장은 엄마 아빠 안 만나러 가?

대장은 엄마 아빠 없어?



아잇 시팔 왜 갑자기 패드립이야!

부모 없는 건 펜릴 소대에…



크으음…

급발진해서 미안해요 지수 씨



육회 사줄테니까 같이 가시죠




육회 육회!!!



현시점



'…라고는 했는데  가격이 왜이리 비싼 거야!'



대장 나 배고파… 빨리 시켜…



지수 씨 '육회'하고 '육사시미' 중에 뭐 먹을래요?



육회가 육사시미잖아

육사시미가 육회고



육회는 날고기를 가늘게 썰은 거고

육사시미는 날고기를 얇게 회처럼 뜬 건데요?



대장은 바보구나!

사시미는 일본어로 회라는 뜻이야!



'회가 일본어로 사시미겠지'



그러고보니 그렇네요

번역해보면 같은 말인데 무슨 차이일까요?



저기 알바 분?



네 손님



혹시 육회, 육사시미 차이점을 알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일본은 육사시미를 먹나요?



육회는 가늘게 썰은 소고기를 갖은 양념이나 계란 노른자 등과 버무려서 먹는 걸 육회라고 하고, 일본에서는 이걸 한국 음식이라고 분류해서 윳케(ユッケ 육회의 일본 발음)라고 해요


※아이에 한국 음식이라고 못 박아 둠


그리고 육사시미라는 건 얇게, 생선 회처럼 뜬 걸 육사시미라고 하는데, 요즘은 한국인들도 해석해보면 이상하다고 느끼는지 경상도 방언인 '뭉티기'라고 표현하는 곳도 늘고 있는 추세더군요



※ 쇠고기 타타키


그리고 일본에서는 육사시미 같은 음식을 아이에 먹지 않는 건 아니지만 위생 등의 문제로 한국처럼 아이에 날 것으로 먹진 않고, 겉만 살짝 익힌 후(스테이크 익힘 수준으로 말하면 블루레어 정도)고추냉이(와사비)랑 함께 먹는 '타타키'를 먹는 게 일반적이랍니다


※그래도 보통 일본에서 타타키라고 하면 참치 타타키를 떠올림


그럼 결론으론 둘 다 한국 음식이라고 해야하는 건가요?



육회는 한국 음식 맞는데

뭉티기 같은 종류는 몰?루



근데 왜 사시미(刺身)는 왜 사시미야?

사스(刺す)는 '찌르다'라는 뜻이라고 나오는데

생선회는 썰어내는 건데?

일본인은 일본어도 못하는구나!



사시미라는 말은 무로마치 시대(室町 1336~1573)에 문헌에서 처음 언급되기 시작했어요


사시미의 어원은 두 가지로 보고 있는데,

한 가지는 당시 무사 사회에서 자르다, 토막내다(切る;키루)라는 말은 불길하다 느껴서 대신 찌르다(刺す)라는 말로 대신 했다는 설이 있고,


두 번째로는 생선회를 즐기던 다이묘(大名 지방 영주)에게 매번 이게 무슨 생선인지 일일이 알려주기 귀찮았던 요리사가 다이묘가 알아서 먹으라고 생선회 사이에 지느러미를 꽂아(刺す)놨다는 것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있답니다



친절한 설명 고마워요

답례로 제가 재밌는 개그를 선사하고 싶은데...



육회가 영어로 뭔지 아세요?



Six time 이딴 거면 뒈집니다 손님



……….



육회는 영어로 놀랍게도 '육회'랍니다!

한국의 위상이 날이 갈 수록 올라가는 게 얼마나 Fun하지 않을 수가 있나요? 하하하…



'지랄을 한다…'




이게 문화편이라 해야할지 언어편이라 해야할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