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알아볼 캐릭터는 나유카 미나토야. 

 이벤트 '해를 부르는 궤적'에 주인공격으로 나왔던 활잡이 캐릭터이자 일상무새로 더 잘 알려진 캐릭터지. 일단 이 캐릭터가 어쩌다 일상무새가 되었는지 알아보면서, 조금이나마 이놈을 이해해보는 시간을 가져봤으면 해.

 사실 더 큰 핑계는 이제 슬슬 진짜로 분석할 캐릭터가 다 떨어져간다는 거지만, 어쨌든 얘도 주연이니까 한번 살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야. 신년의 분석 캐릭터가 얘라서 미안해. 


0. 대적자

 

 이 게임에는 한 가지 법칙이 있어. 강한 존재에는 반드시 카운터가 존재한다는 거지.


 커다란 힘에는 반드시 그에 대응하는 힘이 나타난다는 거야. 작용/반작용 법칙이 물리를 넘어 현상으로 나타나는 거지. 이 게임의 이름이 괜히 '카운터(COUNTER)' 사이드인게 아냐.


 강한 힘은 그에 대응하는 다른 힘을 불러와. 반드시 그에 대응하는 대적자가 나타나지. 마치 악당이 나타났기에 영웅도 나타나고, 악이 존재하기에 정의가 존재하는 것처럼. 언제나 힘은 그에 평형하는 또다른 힘을 부르지. 

 그래서 여기서 대적자는 설정의 대적자에 한정되는 게 아니라, 그에 대응하는 힘을 가진 이를 말해. 


-천사와 악마

-대마녀와 인형

-사슬을 쥔 자와 그 속에서 꿈틀거리는 자

-클리포트의 힘에 의해 나타난 대(ANTI) 클리포트 무기


 힐데와 아스모데우스(로자리아), 대마녀와 세라펠. 사슬을 가진 자(로이)와 가이셰블라(에델) 등- 많은 사례들이 있어. 너무 큰 힘은 다른 존재의 탄생, 그리고 맞수에 영향을 줘. 넓게 잡으면 '유미나와 서윤'도 대적 관계라 할 수 있지. 미나가 가진 힘이 결국 서윤이 대 클리포트 인자 무기- 미스틸테인을 들게 만들었으니까.


 실제로 이곳의 세계는 아예 마왕이 강림하면 그에 대적할 '대적자'라는 수호자를 만들어서 맞수를 둬.

 아직 짝지어지지 않은 대적자들이 많지만, 틀림없이 하나씩 그 운명에 따라 서로를 대적하게 될 거야. 서로의 카운터인 존재끼리 부딪이게 될 운명을 가진 사이들이야. 그리고 이 이벤트의 보스- 오로치도 예외가 아니었지.


-뱀을 쏘아 떨어뜨리는 자


 이번에 설명할 '나유카 미나토'도 이런 맞수로 존재하는 카운터(COUNTER) 중 한명이야.

 바로 '오로치'라는 존재의 카운터로써 힘을 물려받은 인물이지. 그런데 이 캐릭터, 어째 지금껏 봐 왔던 카운터들과는 느낌이 좀 달라.  얘는 말끝마다 거의 '일상', '평범'을 달고 살아. 이 이유 때문에 스토리를 보던 사람들이 많이들 맘에 안 들어하는 캐릭터기도 하지. 사실 이게 그냥 진짜 어설프게 발병한 중2병 같기도 하거든.

 이제부터 한번 얘가 뭐하는 애길래 이런 어설픈 중2병, '일상무새'가 되었는지 살펴보자.



 1. 미나토의 성향


 

-힐데는 혼돈/악이었나?


 나유카 미나토는 전형적인 '중립/선' 성향의 캐릭터야. 맨 윗줄의 가운데.

 이 성향의 대표적 캐릭터로는 우리의 친절한 이웃- 스파이더맨이 있지. '중립/선' 캐릭터는 아주 특별한 성자거나 거창한 목표를 가진 정의의 사도는 아냐. 단지 자신 주변의 사람들이 곤란할 때, 자신의 손이 닿는다면 얼마든지 도와주는 사람이야. 굳이 비유하자면 '자원봉사자' 정도 되겠지. 어쩌면 가장 많은 사람들- 가장 평범한 사람들의 성향에 가까운 것이 이 '중립/선' 성향이야. 


-중립/선 히어로의 대표


 문제는 '손이 닿는다면'이라는 조건이야. 평범한 사람들이라면 그냥 이웃을 조금 도와주는 것 정도겠지. 길가다 뭐 떨어뜨리면 주워주고, 급한 부탁 하나 둘 정도는 들어주는. 하지만 손이 닿는 범위가 차원이 다른 초인들은 이 이야기가 다소 달라져.


 스파이더맨이 활동을 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있었지? 바로 이 '할 수 있는' 힘에서 나오는 책임감이야.



 영화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

  "도울 수 있었는데, 그러지 않아 나쁜 일이 일어졌다면. 그게 내 책임인 것 같아요."


 이런 캐릭터들은 아주 피곤한 인생을 살아. 차라리 확고한 신념이나 목표가 있는 '히어로'들이라면 낫지, 이 사람들은 그런 부채의식, 책임감 때문에 힘에 휘둘리는 인생을 살아. 이것만 해도 평생 정신사나운 인생을 살아야 하는데, 스파이더맨은 여기에 죽을 때 까지 빠지지 않을 쐐기를 박은 캐릭터야. 스파이더맨의 최고 명대사이자 축복, 동시에 혈육들이 남긴 가장 끔찍한 저주가 있지.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이 문장 하나 때문에 모든 스파이더맨은 평생을 개고생을 하며 살아가지. 피터 파커의 삶도 반쯤 포기한 채, 사람들의 친절한 이웃-스파이더맨으로 살아가. 어쨌든 큰 힘을 가졌으니, 그 힘에 따른 책임을 다하기 위해 몸이 부서져라 사람들을 구하고 돕지.


 그런데 만약에 이렇게 살아간 스파이더맨이 훗날 자식이 생긴다면. 그리고 그 아이가 자신과 같은 힘을 타고났다면.

 과연 본인은 자신의 자식에게도 자기처럼 살라고 할까? 큰 힘에 큰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경험에서 나오는 충고


 아마 아닐거야. 자신이 얼마나 이 힘 때문에 개고생을 한지 뼈저리게 느끼며 살아왔는데. 그 꼴을 내 자식마저 하는 것을 보기는 싫을 거야. 그래서 미나토의 할아버지도 말하지.


-'그냥 평범하게 살아라' 


 힘이라는 책임에 휘둘려 왔던 이의 한탄과 후회가 담긴 말이지. 미나토는 그 절절함을 다소 깊게 느꼈나봐. 미나토는 할아버지의 저 말을 가슴 속 깊이 새겨두고 살아. 얘가 거의 편집증적으로 '평범'을 강조하는 것은 그런 이유야. 좀 편하게 살고 싶다는 거지.

 비유하자면 할아버지는 손자에게 스파이더맨이 아니라 피터 파커로 살으라 했고, 손자 본인도 싶다는 거야.


-그놈의 평범


 하지만 얘도 결국은 '중립/선'- 자원봉사자 성향의 인간이야. 

 힘숨찐 컨셉이 컨셉을 넘어 아주 뼈와 영혼에 새겨놓고 살아가지만, 결국 주위의 누군가가 엮이자 자신의 욕심은 접어두지. 하지만 이 '평범' 컨셉은 포기하지 않아. 아직 얘에게는 그렇게까지 자신의 모든 삶을 힘과 의무에 바칠 만한 이유가 없거든.


 까놓고 말해 얘 할아버지는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라고 하고 죽은게 아니거든.

 오히려 '그냥 있는대로 살아라'라고 했지. 얘는 그 충고에 최선을 다해서 부합하려고 노력하는 거야.

 그런 이유로 얘는 명백히 비정상적인 영역까지 고개를 다 밀어넣은 뒤에도 미련을 못 버리고 '평범'을 입에 달고 살아. 평범하게 살아야 할 자신이 여기에 있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는 거지. 본인의 속이 그렇지 못하다는 것은 생각하지도 않고 말야.




 이 부분이 우리를 상당히 짜증나게 하는 부분이야. 이건 어떻게 보면 미련을 못 버리고 이도 저도 아닌 상태로 뻐기겠다는 거니까. 여기까지 와 놓고 아직도 '평범, 일상'이라는 말을 늘어놓는 모습과 옆에서 목숨 내놓고 싸우는 사람들을 같이 두고 보자니 속이 터지는 거지. 

 하지만 얘 입장도 어떻게 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 건 아냐. 

미나토 입장에서는 사실상 이건 '남 일'이야. 피가 섞여 있었다고 해도 뭐 할아버지 때 부터 손절을 했는데, 본인이 뭐라고 들어가. 심지어 그 할아버지가 어지간하면 엮이지 말라 했는데.

 얘는 그냥 저쪽이 본인이 필요하다 해서 가 준 거야. 어쩌다 휘말린 이유로 도와주는 민간인 신분인 거지.

 진짜 자원봉사자로 간 거야. 군인이나 가문의 일원이 아니라.


-그냥 듣다가 간다


 얘 입장에서 가문이 어쩌든, 오로치가 어떻게 되든, 무녀가 뭐하는 존재든 그게 뭔 상관이겠어.

 그냥 빨리 다 밀어버리고 집이나 가고 싶지. 예비군 끌려가 봤으면 뭔 느낌인지 알 거야. 군인 정신이랍시고 온갖 소리를 다 하지만 귀에 안 들어와. 우린 민간인이거든.

 그런 의미에서 얘가 말하는 '일상, 평범'은 그런 거야. 나는 민간인이다- 라는 거지. 



-키 카드가 자원봉사자


 문제는 얘가 유일무이하고 명실상부한 오로치의 카운터라는 점이야.

 필수불가결, 키 카드, 대적자가 영 빼고 있으니 모양이 안 살지. 아무리 예비군이라도 전쟁 끌려간 다음에 '아, 나 민간인인데'하면서 빼고 있어봐. 사실 그것도 영 모양이 안 좋아.

더 쉽게, '어벤저스'에서 스파이더맨이 '아, 나 스파이더맨이 아니라 피터 파터인데...'라면서 거미줄 안 쏘려는 모습을 생각해 봐. 좀 그렇지? 우리가 얘를 볼 때 느끼는 빡침은 그런 종류야. 거기다가 문맥에도 안 맞는 '평범과 일상' 갖다붙이기는 덤이지.





2. 집으로 가고 싶은 사람



-영화 '호빗'의 빌보 배긴스: "샤이어, 내 고향. 집이 최고죠."


 하지만 생각해보면 '집에 가기 위해 싸우는 사람'이라는 캐릭터성은 사실 원래 그랬어.

 이들은 어쩔 수 없이 나서서, 마지막의 마지막에 가서야 역할을 해 내는 캐릭터들이야. 우리는 영웅이 아니거든. 평범한 사람들이 싸우는 이유들이 대부분 그래. 일단 이 세계의 누구보다 '평범 컨셉'을 확고하게 잡은 미나토거든. 이런 애가 주체적으로 나서서 싸운다는 게 더 이상할 수도 있는 거야. 이런 류의 캐릭터로는 '호빗'빌보 배긴스가 있지.


-집에 가고 싶은 여행길


 '샤이어'라는 좋은 고향에 살던 빌보는 어쩌다가 고향을 찾으러 떠나는 난쟁이들의 모험에 끼게 돼.

 전사도 아니고, 학자도 아닌- 그냥 평범한 호빗이었던 빌보는 험난한 모험에 불평을 해. 돌아가고 싶다고 징징거리다 난쟁이들에게 욕을 들어먹지. 하지만 그는 결국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그리고 돌아갈 집이 없는 난쟁이들의 집을 찾아주기 위해' 힘을 내서 활약을 하게 돼. 그건 평범한 사람의 평범한 선의, 그 속에서 나온 소박하지만 커다란 용기였지. 

 빌보는 난쟁이들의 모험에서 끝내 그들의 고향을 되찾게 도움을 주고, 자신의 고향으로 즐겁게 돌아와. 그리고 다시 소박한 호빗의 삶을 살아가지.


-평범한 사람, 집(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은 사람의 용기


 정리하자면 이 미나토라는 캐릭터는 '스파이더맨의 힘과 찐따성, 빌보 배긴스의 목표와 소시민성'을 합친 캐릭터인 거야.

 실로 환장할 조합이지. 아마 이런 애가 원정대에 있었다면 간달프가 빡쳐서 지팡이로 머리 한 대는 쳤을 게 분명하다 싶어.


  어쨌든 결론적으로 마지막에는 뭘 해도 하는 캐릭터들이긴 해. 미나토도 결국은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오로치를 태양으로 담궈버리지. 그는 결국 자신에게 주어진 힘의 책임을 해 냈어. 그리고 모든 특혜와 포상을 거절하고 다시 일상, 집으로 돌아갔지. 그는 힘에 휘둘리고 싶지도 않고, 다른 욕심을 부리고 싶지도 않아. 그냥 할아버지의 충고대로, 목가적인 나날을 보내는 것이 최대 목표인 거야.

 물론 그 모든 것들을 딱 잘라 '일상, 평범'으로 표현하니 영 니글거렸지만 말야.




 3. 마무리



-마지막까지 '일상'


 결론적으로 이 '나유카 미나토'라는 캐릭터는 태생부터 잘못 짜인 수준은 아냐. 다만 표현이 좀 많이 오글거린 거지. 얘가 시도때도 없이 읊어대는 평범, 일상이란 단어는 사실 정말로 일상생활을 하며 쓰는 단어가 아니니까.

 

괜히 이 단어들을 강조하면 강조할수록 힘숨찐을 표현하지 못해 안달난 느낌마저 주게 되지. 이 단어들을 좀 작작 쓰고 표현을 좀 가다듬어서 캐릭터의 대사를 짰으면 훨씬 스무스하게 나타낼 수 있었을 캐릭터라 생각해. 일상무새로 만들어버리는 것 보다는 좋은 방법이 있었을 텐데, 너무 단어에 집착해서 만든 캐릭터가 아닌가 싶어.



 결론!

 '미나토는 일상무새가 맞다'(O)






+ 추가: 오로치에 대해서?



-진짜 뭐하는 애일까?


 사실 내가 이 스토리에서 가장 의문인 점은 '시간대'가 아냐. 뭐 꼬인 건 확정인 거니까, 여기에 왈가왈부하는 것도 낭비지.


 내가 궁금한 건 그래서 이 뱀이- 오로치가 마왕급인가? 라는 점이야. 기존에 뿌려진 정보로는 이 '나나하라 가문'이 다른 기관들마냥 마왕들을 관리하는 기관 같았지.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가문이나 봉인 대상이나 스케일이 영 후달려.

 결국 오로치는 마지막까지 위험한 존재이고 강력한 존재이긴 했지만, 그렇게까지 압도적인 능력이나 힘을 보여주진 못했거든.


-비벼....지려나....?


 굳이 갖다 붙이면 마왕급으로 커버를 못 칠 것도 없어.

 사실 얘도 마왕 내지 그 수준의 존재인데- 마침 우연히, 타이밍이 아주 좋아서, 운 좋게도 잘 막아서, 조기에 한방에 조져버렸다-라고 할 수도 있긴 하거든. 일단 어쨌든 '태양을 떨어뜨려' 잡은 애니까. 그걸 맞고도 일단 살아있다는 점, 그걸로 봉인에 그쳤다는 걸 생각하면 내구는 끝내주게 훌륭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


-피격 스케일은 역대급


 하지만 오로치가 보여준 포스가 그 마왕 특유의 위상에는 많이 못 미치는 것도 사실이야. 좀 지나치게 인간적이고, 많이 평범한데다 힘도 봉인을 당했다지만 그렇게까지 대단치는 못했거든. 게다가 봉인된 상태로도 멀쩡하게 잘만 돌아다니는 마왕들도 많은 판국인데 말야.

 오로치가 보여준 모습도 그렇지. 기존의 마왕들은 인간적인 모습이 상당히 옅었어. 대부분이 제 재미만에 살거나 문답무용, 확고한 가치관과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기준들이 있었지. 설령 그렇지 않더라도 이미 그 행동 자체로 인류를 조지고 있는 마왕도 있었어.



 그런데 오로치는 좀 지나치게 인간적이야.

 인간의 기준인 선악에 대해서 말하고, 자신의 사정과 여한에 대해 구구절절 읊어대지. 간단히 말해서, 말이 통하는 존재야.

 마왕이라고 부를 만큼 감당 못할 수준의 스케일로 읊지 않아. 얘가 스토리 내내 늘어놓는 말들은 풀려나선 안될 악마가 뱉기에는 너무 작고 평범한 소리야.

 '너희가 나쁘다. 그러니까 복수할거야'- 식이지. 그냥 뭔 구속된 범죄자가 제 처지에 대해 핑계를 대듯 온갖 인간적인 개소리를 해. 심지어 미나토도 아예 확실하게 못을 박지. 그냥 평범하게 나쁜 사람이라고.


 성향으로 따져보면 얘는 '중립/악'이야. 다른 마왕들 같은 파악할 수도, 감당할 수 없는 악의를 가진- '혼돈/악' 혹은 '질서/악'이 아니라, 그냥 평범하게 나쁜 놈. '중립 악'인 거지.


-보스가 진짜 평범


 권능, 능력이랍시고 보여준 것도 마찬가지야.

 얘가 제대로 보여준 능력은 '독, 감염' '불로불사/불로장생'정도인데, 이 정도 가지고는 별로 놀랍지가 않아. 까놓고 말해, 권능 축에 들기도 좀 어렵지. 다른 세계라면 몰라도 이 세계는 능력/파워의 기준이 다르거든.


 이 세계관에서 '좀 친다' 하는 애들은 그까짓 불로불사는 권능 축에도 못 들어. 비슷한 능력은 어지간해선 가지고 있거든. 마왕이 불로불사를 못 할 리가 없지. 권능 같은 건 없는 관리자만 해도 몇 백년을 살았어. 

아니면 반대로 불사고 뭐고 무시하고 조져버릴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지.


-못 죽인다면 빠워가 부족한 게 아닌가 생각해 봅시다


 그래서 좀 더 문제야. 아무리 봉인이 많고 머리가 덜 풀렸다지만, 다른 애들이 못 이길 것 같지가 않거든.

 '만약 힐데가, 미나가 작정하고 썰면 얘가 안 썰릴 애였을까?'라고 생각해보면 글쎄, 어째 한칼에 썰릴 것 같은 기분이 들거든.


 물론 이렇게 되면 이 나나하라 가문은 아주 쓸데없는 개고생을 한 셈이지. 아마 우리가 모르는 무언가가 있었을 거야. 진짜로 더럽게 안 죽는데, 이 가문의 봉인이 아주 제대로 이 존대에게 엿을 먹이고 있었더던가. 혹은 정말로 미나토가 든 활, 치후유가 든 칼이 확고한 봉인구 역할을 하는 것이었다던가.


-망령에게 발목을 잡히는 마왕....?


 그래서 현재 밝혀져야 하는 점은 '이 오로치라는 존재가 어느 정도의 위험도인가?'라는 점 같아.

 어째 끝 마무리를 보니 얘는 그냥 누군가의 풍둔 주둥아리술에 넘어가서 인류측에 서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거든. 그런 점까지 생각하면 오로치가 마왕 레벨은 아닐 가능성이 더 높아지긴 하지. 그래도 오피셜과 뇌피셜의 차이는 절대적이니까. 이 지점은 좀 짚어줘도 괜찮지 않나, 그렇게 생각해.


 정리!

 '오로치를 마왕으로 치긴 좀 달리는 것 같다'

 '얘가 특별히 안 썰릴 것 같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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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는 스토리 라인을 정리해서 쓰려고 했는데, 보통 일이 아니더라구.

 뉴비를 기준으로 쓰려니 설정을 같이 풀어야 해서 고민을 좀 더 해봐야 할 작업 같아. 어쨌든 2022년 새해에 첫 캐릭터 분석글이네. 다른 것 보다 내가 할 수 있는 글 쓰는게 카붕이들에게 선물이 되지 싶었어.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아. 덧글은 늘 감사해.

 이 분석글들도 한번 결산을 해 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