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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음집






"아니 갑자기 무슨..."


나는 시영씨의 팔을 끌고서 그대로 내 방으로 들어왔다


그리고서 나는 문을 거칠게 닫았다



나를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은 아직도 의문투성이었다



"솔직하게 말씀해주시죠. 시영양 제게 숨기는게 있습니까?"

"대뜸 끌고오셔서 할 소리는 아닌거 같은데요?"


쥐었던 주먹에 힘이 더욱 들어간다

차라리 몰랐더라면

그랬더라면 이런 기분이 들지도 않았을텐데


"아니.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으신지..."



"10주전, 공군기지에서 저와 만난적 없습니까?"



시영씨의 표정이 급격하게 변한다


...............



"반응을보니 사실인거 같군요."


예상했던것과 다르게 시영씨의 입에서 대답이 나오지는 않았다


가슴 한켠에서 좋지 않은 감정들이 솟아올라온다


".......재밌으셨습니까?"



그래서 결국 나는

감정을 드러내고 말았다


"네?"


그녀와 함께했었던 추억들이 스쳐지나간다


"사람의 감정을 멋대로 가지고 놀아보니 어떠십니까?"


떠오르는 짧은 추억들을 억지로 지워낸다


"아무것도 모르던 멍청이의 표정은 어땠습니까?"



이건 군인답지 않다


언제나 침착하고 논리정연하게 살아오리라 다짐하고 또 다짐했건만



마음속을 가득채워버린 배신감은 그 모든걸 잊게 했다



믿고 싶었다


내게 아무런 대가없이 호의를 주는. 그 모습을 보고서 등을 맡길 전우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건 나의 어리석은 생각이었다는걸 이제서야 깨달았다



내가 멋대로 좋아하고

내가 멋대로 생각했다


"말씀해보십시오. 왜 그랬습니까?"


전혀 다른색의 물감들이 섞이는것처럼 이질적인 퍼즐조각들이 하나 둘 맞춰진다


완성되어있던 퍼즐에 완전히 새로운 조각이 억지로 끼어들어가고 있다


내 말을 들은 주시영은 아직도 대답이 없다


"묵비권을 행사하시는것으로 확인하겠습니다. 현 시간부로 당신의 신병을 구속하겠습니다."



"여기는 내사과 카일웡 소령. 지금 당장 주시영요원을 긴급 체포하십시오. 명령입니다."


그 말만을 남긴채 나는 뒤를 돌아보지 않고 방을 나왔다


지금 뒤를 돌아본다면 아마도 그녀를 이해하려고 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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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관님. 카일웡 소령입니다.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들어오게나."


문이 열리자 카일은 익숙한 솜씨로 마리아가 앉아있는 집무실 책상 앞으로 왔다


"그래. 카일 지금 밖에서 무슨일이 벌어진것 같던데 설명은 해주겠지?"

"물론입니다. 사령관님."


카일은 무표정으로 보고를 시작했다


"1급 기밀 시설 파손죄, 1급 기밀시설에서의 적대행위를 저지를 주시영 요원을 16시 24분경 긴급체포를 실시하였습니다."


카일의 보고를 들은 마리아의 표정이 어두워진다


"카일. 기억이...돌아온건가?


"네. 공군기지에서의 기밀 실험을 실시했었던 기억이 돌아왔습니다."


이전, 마리아는 카일의 보고에서 의문점을 발견했다


10주전 네바다의 기지에서 실시했었던 실험의 실패는 이해할 수 있었다


정확히는 카일이 아닌 다른이가 그 실험을 맡았을 경우에.


하지만 마리아는 카일의 보고에는 평소의 카일이라면 절대 하지 않았을 실수가 대다수 포함되었었다


메뉴얼을 무시한 고출력 방출로 인한 계기판 파손이라니


마리아는 보고서를 보면서도 자신이 잘못본것이 아닌지 계속해서 의심했다


하지만 더 심각했던건 카일은 그때의 기억이 '당연한 것'처럼 인지했다는것이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시간이 지나자 카일 본인도 서서히 문제점을 깨닫고 그때의 기억을 '공백'처리한것이다



"그런데. 주시영 요원이 그 자리에 있었다니 그건 또 무슨 소리인가?"



마리아는 지금의 상황을 이해하기 힘들었다


얼마 전 극비리에 진행되었던 실험의 실패에 전혀 상관없어야 할 주시영이 나오다니


"자세히 말해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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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입니다."



카일의 보고는 충격적이었다


다른 차원에서 넘어온 이들

그리고 그들과 함께 등장한 4종 침식체

그런데 그들을 해치운건 얼마 전 리플레이서 퀸 을 순식간에 제압해버렸던 코핀컴퍼니의 소대장이었다니


마리아는 머리가 지끈거리는걸 참아가며 카일에게 질문을 던졌다


"정말 그 모든게 사실인가?"


"네. 사령관님."


"알겠네. 자네는 이만 가보거나. 때가 되면 다시 부르지."


"알겠습니다."


카일은 각잡힌 경례 후 사무실을 나갔다



카일이 나가자 깊은 한숨을 쉬며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지에 대한 깊은 고민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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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령관님에게 보고를 마치고서 방이 아닌 다른곳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이건 나답지 않다


정신을 차리자, 눈앞에는 카운터 격리시설이 있었다


어째서일까



"충성. 카일웡 소령님. 어떤 용무로 오셨습니까?"


격리시설을 지키는 병사가 나를 발견하고서는 경례를 해왔다


"개인 면담 신청을 하러왔습니다."



그래

이건 단순한 취조활동이다



"확인했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시겠습니까?"


"네."


그렇게 약간의 시간이 흐른 뒤 격리시설의 문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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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애


https://arca.live/b/counterside/30177174
찾아보니 이게 1편이었음....


읽어줘서 댕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