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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
"공교롭게도 도착 예정시간엔 내가 없을 예정이구나."
"...부디 이상한 짓 하지 말고 얌전히 내버려두거라."
유마
"맡겨둬!"
도마
"아니... 맡긴다는 게 아니라 맡지 말라고 말하는 거다..."
유마
"알겠어! 맡겨둬!!"
도마
"...건드리지 말라는 건데..."
"이렇게나 말했으니 괜찮겠지..."
유마
"나만 믿으라니까!"
도마
"...아무튼 외출 좀 다녀오마..."
**
유마
"..."
"......"
"이걸 어떻게 집안으로 넣지?"
"...머리를 써야... 머리를..."
"그래!! 일단 분해해서 넣은 다음에 다시 조립하면 되잖아?"
"역시 나도 머리가 나쁜 게 아니라니까??"
**
도마
"..."
"...그래서 분해를 했단 말이더냐, 동생아..."
유마
"...죄송...합니다..."
도마
"...동생아..."
"때려부수는 걸 분해라고 하지 않는단다..."
유마
"그, 그치만... 조각나는 건 똑같..."
도마
"때려부수는 것과 분해는 분명 다른..."
"...더 이상 이야기해봤자 소용이 없겠지. 이미 엎질러진 물..."
"그보다 이걸 아시면 주인님이 분명 성을 내실 터."
"어떻게 처리를 해야..."
유마
"이, 이 동생에게 생각이... 하나 있사옵니다..."
도마
"...말해보거라, 동생아."
유마
"...똑같은 걸로 하나 빠르게 사오면..."
도마
"그런 수가..!!"
"기다리고 있거라, 동생아!!"
"내 당장 달려가서 하나 새로 사오마!!"
**
로자리아
"와하하하하핫!!"
"역시 티비는 큰 게 좋구나!!"
"..."
"그런데 내가 주문한 기종이 아닌 거 같은데...?"
도마
"같은 기종이 없어서 비슷한..."
"헉."
"그, 그럴 리가 있겠사옵니까."
"보십시오!! 이 선명한 화질!!"
"이 선명한 화질로 주인님께서 쓰신 드라마를 감상할 수 있다니!"
"이 미천한 종,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로자리아
"내 방에서 혼자 볼 건데?"
도마
"...거실에 두는 거 아니었습니까?"
로자리아
"내 돈으로 샀잖아!"
도마
"...사실은 제 돈..."
"...아닙니다..."
"..."
"크흑... 흑..."
"기껏 모은 적금도 깼건만..."
"크흑...."
카사 공식 3대 빡통
이지수 유진 유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