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이거 좀 대신 처리해 줘. 잠깐 언니 병원에서 연락이 와서 가봐야 할 거 같아. 소대장한텐 잘 좀 얘기해 줘~"
"어쩔 수 없네요. 올 때 녹차캔 하나로 퉁쳐드리죠."
"앗 미나 언니다...! 미나 언니한테도 언니가 있구나..."
"나도 친자매가 있으면 좋겠다..."
"좋~았어! 친언니가 되어 줄 사람을 찾으러 가자!"
(뒷세계 블랙 네트워크)
"...그나저나 요즘 일거리가 없어서 말이야."
"좋은 일 아니겠어? 빌어먹을 카운터 범죄자들이 덜 설친다는 뜻 아니야."
"우리 셋 뿐이지만 이번에 코핀 컴퍼니에 종신 고용도 받았잖아."
"그렇긴 한데 건틀렛에 나갈 때만 부르다보니 자금이 부족해서..."
"슬슬 알바라도 해야 할 거 같아. 금방 그만 둘 수 있는 편의점이라던가..."
(띠로로로로)
"...암구호는?"
"암...고? 그게 뭐야?"
(딸깍)
"뭐였어?"
"암구호를 모르는 녀석이더군. 일단 클라이언트는 아니야. 대답을 보아하니 피해자도 아닌 것 같아서 끊었다."
("잠깐! 끊지 말아줘!")
"...저거 안 끊기고 계속 들리는데?"
"드디어 고장이 나버렸나..."
"이봐, 아가씨. 잘못 걸었다. 난 당신이 누군지 몰ㄹ..."
"어라? 혹시 자경대 전화번호가 아니야?"
"""......!"""
"...미안하군...그래서 할 의뢰는 뭐지?"
"언니나 오빠가 갖고 싶어!"
"그렇군...아가씨의 언니와 오빠가..."
"...엥?!"
"이봐, 이 번호는 그런 장난전화를 할 곳이 아니야!"
"지금 이 순간에도 카운터범죄의 피해자들이 생기고 있는데, 너 때문에 전화를 못 걸고 있을 수도 있단 말이야!"
"힝...자경대 언니오빠들은 다 형제 자매가 있던데..."
"...잠깐, 넌 누군데 우리의 정보를 알고 있는거지? 애초에 이 번호는 일반적인 방법으로 알 수 없을텐데."
"난 시그마! 아빠 딸이야!"
"그니까...이름 말고 네 정ㅊ..."
"잠깐, 시그마라면 들어본 적 있어. 이번에 종신고용된 코핀 컴퍼니 사장영애의 이름일 거야."
"사장영애가 우리한테 전화는 왜 거는거야?!"
"...일단 회선 돌려. 일반전화로. 응대는 해줘야지..."
(잠시후)
"...그래서 시그마 아가씨는 우리에게 묻고 싶은게 뭐야?"
"친언니가 갖고싶어! 유리 언니가 친언니 해주라!"
"너 여동생 있었다매...! 잠깐이라도 해줘...!(소곤)"
"생사불명인 동생이거든...! 어떻게 대하는지도 모르는데 뭘 해줘!(소곤)"
"으...으응, 언니는 동생이 이미 너~무 먼 곳에 있어서 사실 잘 몰라...언니보단 오빠는 어때?"
"야...!야!!"
"크...크흠...전화바꿨습니다."
"지훈 오빠! 오빠가 친오빠 해주라!"
"으, 으응... 의뢰인 따님, 미안하지만 난 좀 힘들 거 같아."
"왜애~! 왜애애애~!"
"난 이미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럽고 귀여운 여동생이 한 명 있거든. 한명 더 있으면 동생이 질투할 거 같아서 말이야."
"힝...나도 오빠 갖고 싶어..."
"분명 따님도 따님을 이 세상에서 누구보다 아끼는 사람이 있을 거야."
"따님이 다른 누군가에게 사랑을 나눠주면, 그 사람도 슬퍼하지 않을까?"
'아빠...!'
"...기억났나 보군. 자, 어서 그 사람에게 가봐"
"고마어! 지훈 오빠!"
"..." "..."
"뭐야... 왜 그런 눈으로 봐...! 내 동생은 놀아 줄 때 이런 거 좋아했다고!"
(코핀 컴퍼니 심부 테라브레인)
"아빠아아아아아아!!!!!!!"
"커헉...! 시그마, 벌써 홀로그램에 질량을 만들었구나...이 아빠는 기쁘단ㄷ..."
"시그마는 누구보다도 아빠가 제일 좋아!"
"아빠도 시그마가 제일 좋아?"
"물론이지. 아빠도 시그마가 제일 좋단다."
끗
"...누가 내 얘기를 한 거 같은데..."
"기분 탓이겠죠. 이거나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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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받음
우리는 민병대라고 알지만 시그마는 모를 거 같아서
민병대 이벤트 에필로그 마지막에 "커뮤니티 등지에선......자경대의 존재" 라는 원문에서 가져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