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어디야!"
"수연아...내가 그러니까 멋대로 차원함선을 조종하면 안된다고 했잖아..."
"그치만...4종 침식체를 100마리 잡아오면 앞으로 완전무장으로 훈련장 10km는 훈련에서 제외해주겠다고 스승님이 그랬는걸..."
"...그걸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게 이상한 거 아니야...?;;"
"기왕 이렇게 된 거 여기서 절반이라도 조지고 간다! 멀대, 너도 따라와!"
"자...잠깐, 수연아!"
"어라? 못 보던 언니오빠다!"
'어...? 지성체? 사람인가? 하지만...'
"수연아, 조심해. 생명체 인식 반응은 없는데 움직이는 물체가 있어."
"괜찮아, 이 S급 카운터 이수연 님한테 걸리면 바로 궁☆극의 초☆필살기, '필살 이수연 스트라이크'로..."
"이수연...스트라이크...? 부사장 아줌마만큼 쎈 기술이야...?"
"뭐야 그게!! 짱 멋지잖아!!"
"뭐, 뭐야 이 꼬맹이는...!? 아니, 테라브레인이잖아?"
"난 시그마! 아빠 딸이야!"
"뭔가 안 좋은 일이 늘어난 것 같은 기분이야..."
"잘 모르는 언니! 나도 언니처럼 멋진 필살기 이름을 짓고 싶어!"
'머...멋진...! 드디어 내 개쪄는 작명센스를 이해하는 녀석이...!'
"좋~아, 아가씨! 아가씨만의 멋진 필살기 이름을 만들자고!"
"와아! 멋진 필살기 이름! 시그마가 잘하는건 CRF 압축입자탄 발사야!"
"그렇군! 그럼 이 이수연님이 정해주지! 음...'테라메카닉 빔'은 어때? 아가씬 본체가 테라브레인 아니야?"
"그것도 멋지지만...좀 더...좀 더 팟! 하고 콰광! 하고 두두둥!하는 이름을 갖고 싶어!"
'이녀석...! 나으 창.작.욕.구.를 불태우는군...! 지금이야 말로 이 S급 카운터 이수연이 진심을 다할 때다...!'
"쪼와써!! 팟! 하고 콰광! 하고 두두둥!하는 이름말이지!! 으으으음!!!"
"그렇다면, '궁극 오의! 이터널 나유빈 브레이크'는 어떠냐아아앗!!"
"내 이름을 왜 넣는 거야!!!"
"짱 쎄보인다! 그걸로 할래!"
"자, 그럼 필살기의 이름을 만든 기념으로 우리 같이 필살기 이름을 외치며 써볼까?"
"좋아! 하자 하자!"
"그럼...간다...!"
(탁탁탁)
"자...잠깐! 당장 멈춰! 필살기 따위 세상에 존재하지 않아! 그딴 거 인정 못 해!!"
"헉헉...기다려! 너가 만든 흑역사도 아니잖아! 나유빈! 저지하라고!!"
"필 ☆ 살!"
"궁극 ☆ 오의!"
"이수여어어어어어언!!!!!"
"나유비이이이이이인!!!!!"
"스트라이크ㅡ!!!!"
"브레이크ㅡ!!!!"
...
"후~ 개운하다! 역시 필살기는 이름을 외쳐야 쓸 맛이 나지!"
"으으으...내 이름 갖고 부끄러운 필살기 이름 짓지 말라고..."
"앗, 몸이 투명해지는데?!"
"너희들 놀고 있을 때 알아 봤는데 여긴 다른 차원의 세계같아. 우린 엑자일러라서 다시 원래 세계로 돌아가는 거고."
"그...그래?(뭔 소린지 1도 모르겠지만 잠자코 아는 척 해야겠다)"
"아무튼 즐거웠습니다, 테라브레인 씨. 기왕이면 그 필살기 이름은 잊었으면 좋겠네요."
"멈춰! 이수연!! 지금 이 상황을 만들어 놓고 도망갈 생각이야!?"
"응? 아줌마, 나랑 아는 사이야?"
"아줌...!?너 또 아줌마라고...!!!"
"잘 모르겠지만, 미안! 나, 원래 세계로 돌아가야 하나봐! 잘 있어!"
.........
"...다음에 또 보면 가만 두지 않을 거다..."
끗
"벽 수리비는 니가 몰고 온 함선이니 너가 내라."
'...자기도 탔었으면서...수전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