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s://novelpia.com/novel/59096 - 시즌 1
사실 카챈에도 썼는데 중간에 차단당해서 다는 못올렸음.
대충 요약하자면 카붕이가 금태한테 욕박고 전생당함. 그런데 빌리지도 않은 빚 갚느라 호라이즌 밑에서 일하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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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식을 제공받으면 밥값을 하라는 사장의 말에 어쩔 수 없이 수금현장에도 따라가야만 했다. 그래도 분위기는 내야하지 않을까 싶어 큰맘먹고 7크레딧 짜리 짝퉁 명품 일수가방도 마련했다.
그런데 그거 괜히 샀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위협이고 나발이고 가로막는 놈들을 저렇게 개박살내니까. 하찮은 일수가방보다는 죽빵이 더 확실하다는 것을 배우고 있었다.
"저 선생님.... 기절한 사람 그만 좀 패시죠. 이제 멀쩡한 강냉이가 나가려고 하지 않습니까."
이미 기절한 조직원을 마운트 자세로 두들겨패는 호러이즌을 보고 있자니 내 강냉이가 시려왔다.
"저는 이 휴먼들에게 경고했습니다. 순순히 길을 트지 않으면 합당한 대가를 치를 거라고 말입니다."
"아뇨 기왕 털거면 금니를 털어야지. 뭐하러 값도 안나가는 쌩강냉이를 터냐고 말씀드리는 건데요."
괴물과 싸우려면 괴물이 되라는 말도 있듯이 사채꾼하고 다니다보면 나도 사채꾼이 되는 법이었다. 이렇게 뺀찌로 생판 처음보는 아저씨들 금니를 뽑는 삶도 내가 바란 것이 아니었다. 몰래 금니 7개 중 6개를 빼돌리긴 했지만, 이게 다 제대로 된 봉급을 주지 않는 호라이즌의 잘못이다. 막말로 월급 제대로 줬으면 내가 절반만 삥땅쳤지.
"그런데 이런 어깨 형님들까지 부리면서 왜 대출은 받고 지랄인지 모르겠네요."
"보나마나 이런 식으로 징수를 막아서 꽁돈이라 벌 심산으로 빌렸을 겁니다. 그런 인간들에게 제대로 된 예절을 주입해주는 것이 제 의무입니다."
"제발 구급차 부르는 일은 없도록 합시다. 구급대원 아저씨가 제 얼굴을 외우게 생겼더만."
"잡담은 거기까지 하십시오 휴먼."
맞는 말을 하면 입을 막아버리는 공산당같은 기계새끼.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라고 외치고 싶지만 그랬다간 내가 주먹의 마찰열로 마이야르 반응이 나올 때까지 쳐맞을 거다.
그렇게 사무실의 문을 열고 쳐들어가니 돈을 빌린 채무자 분의 보디가드들이 밥값을 하기 위해 덤벼들었다.
그런데 호라이즌이 고작 그런 어깨들한테 당할 디셉티콘이던가? 존 코너 찾는 터미네이터 마냥 다 줘패버렸다.
"어우 저거 정통으로 턱에 들어갔네. 오늘부터 죽만 먹고 살아야하는 사람 또 늘었네. 이 정도면 근처 죽집에서 상납급 바쳐야 해."
어우 강냉이 날아다니는 거 봐 시발. 야만적이기도 해라.
이성적이고 평화로운 나는 혼란스러운 탁자 위에 놓인 오토바이 키 처럼 보이는 열쇠하고 지갑들하고 비싸보이는 손목시계를 챙겼다.
그런데 우리 채무자 분은 폭력보다 법과 이성을 추구하는 분이셨다.
"너...너 이거 불법침입에 폭행이야! 사채는 법적으로 갚을 필요가 없다는 거 몰라?"
"휘유~ 정론이네요 그렇죠? 확실히 턱뼈를 조져놓는건 아마 불법일걸요? 애는 우각부골절에.... 애는 코뼈가 나갔고... 애는 안면함몰 아니 그냥 못생긴 거고... 어우 얘내 다 틀니껴야겠네. 치과 매상은 사장님이 다 올려주시네요. 무슨 치과의 요정이라도 되시렵니까?"
"깝죽대는 언사는 그만두십시오 휴먼, 다시 한 번 에절주입을 받고 싶으시다면 직접적으로 문의하길 바랍니다."
저 무지막지한 주먹에 당하기는 싫어서 그냥 입을 닥치기로 했다. 콘크리트 주먹도 그냥 과자처럼 부수는 주먹에 맞기라도 했다간 얼굴이 남아나지 않으니까.
그냥 채무자가 겁에 질려있고, 우리 사장님 호라이즌이 추심을 하시는 동안 사무실 안이나 뒤져보기로 했다.
마법의 일수가방 안에는 오토바이 열쇠, 금이빨 6개, 비싸보이는 손목시계, 지갑 5개가 들어있었다.
그런데 저 깡패새끼한테도 가족은 있는지 가족사진이 책장 위에 놓여있었다. 이야 따님 분이 이쁘시긴 하네. 솔직히 레이첼이나 호러이즌같은 체형보다는 저런 타입이 좋았다.
"하 나도 이 업계 물 먹은지가 얼만데 돈을 내놓겠냐. 나한테서 돈 가져가고 싶으면 정식 테크스포스 소대라도 데려와야 할 거다."
"어째서 휴먼들은 말이 안 통하는 걸까요?"
저 채무자 대단하긴 하네. 호라이즌한테 쳐맞으면서도 버티고 있는... 아니 보니까 저 사람 카운터구나. 그냥 몸으로 떼우고 말겠다는 생각이겠지. 이대로 수금에 실패하면 호라이즌이 바가지를 존나게 긁어댈게 분명했다.
그러니 돈을 뜯어내기 위해서는 지능적인 플레이가 필요했다. 좋은 경찰, 나쁜 경찰 작전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뜻이었다.
"어휴 죄송합니다. 우리 사장님이 워낙에 폭력적이신 분이신지라..."
"죽고싶습니까 휴먼?"
그래 티비에서는 이렇게 분위기를 푼 후에 가족 이야기로 넘어갔다.
"그나저나 사진 봤는데 따님이랑 손녀분이 참 이쁘시네요. 사진에 있는 간판 보니까 그라운드 원 사시는 거 같은데..."
"너 시발 지금 뭐하자는 거야."
아니 가족 이야기로 분위기를 풀어보려고 했는데 분위기가 왜 이래 시발. 좆같은 빚쟁이 새끼가 농담 좀 하면 그렇구나 하고 받을 것이지. 저러니까 호라이즌한테 개쳐맞지.
"아니 뭐 그 사무실 둘러보니까 모델건들이 많던데 저도 총기 꽤 좋아하거든요. 요즘 사격도 연습하고 있고요."
그렇게 말하고 내 사격실력을 보여주기 위해 책장에 걸려있는 다트판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그런데 시발 내 총알이 맞추라는 다트판은 못맞추고 채무자의 가족사진에 그대로 명중해버렸다.
"더러운 새끼들... 그래 돈은 준다 이 더러운 자식들아."
졸지에 가족을 가지고 협박하는 인간말종으로 전락했다.
좋은 경찰과 나쁜 경찰 작전을 쓰려고 했는데, 졸지에 나쁜 경찰과 더 나쁜 경찰 작전이 되어버렸다 씨발.
돌아가는 길에 호라이즌은 나한테 어떻게 그렇게 악독할 수 있냐며 프로 수금원의 재능이 보인다고 칭찬해주었다. 내가 볼 때는 백프로 다 알면서 꼽주는 거다 이거.
"그나저나 당신은 외모 때문인지 아무도 겁을 먹지 않는군요. 조금 세간에 말하는 불량스러운 외모로 바꿔보는 건 어떻습니까?"
"뭐 머리 빡빡 깎고 문신이라도 새길까요? 그랬다간 인기 없어집니다."
"어차피 인기는 지금도 없지 않습니까 휴먼."
"제가 수염깎고 머리 정돈하면 어 잘생겼다고 반경 5000km에 있는 여자들 다 쓰러집니다."
"허언에도 정도가 있는 법입니다 휴먼."
농담을 받아주는 법이 없다. 망할 디셉티콘.
"그러면 여자에게도 인기있으면서 불량해보이는 스타일은 어떻습니까?"
"그딴게 존재하긴 합니까?"
"인터넷을 찾아본 결과 금태양이라는 스타일이 유행한다더군요."
그건 여자들한테 인기가 있다기 보다 여자를 강제로 취하는 스타일이잖아 시발.
"그러니까 피부를 금색으로 태닝하고, 머리카락을 갈색으로 바꾼 양아치가 되어보십시오 휴먼. 의외로 수금률이 올라갈지도 모릅니다."
"무슨 침식체입니까 그건."
시발 금색 피부를 지닌 갈색머리 인간이 돈 달라고 하면 주긴 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