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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음집



조금 홍차폭탄에 대한 평가를 바꿔야겠다

깐깐하고 히스테리 부리는 홍차폭탄에서 깐깐하고 히스테리 부리면서 남 엿먹이는걸 즐기는 성격이라고


홍차폭탄이 말했던 리플레이서 잔당들의 위치는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버거집에 단체로 들어가는 용병들이라니 수상하기 짝이 없지않은가

그래서 모건 할배에게 배운대로 조심히 들어갔다

이왕이면 큰 소란없이 아티팩트만 회수하려고 했었는데...

내가 그들을 쫓아 지하로 내려오자마자 수많은 총알들이 나를 반겨줬다


"이런...씨!"


적들이 방아쇠를 당기는것과 내가 사슬을 전방으로 날린건 거의 동시에 벌어졌다



단지 내가 한발 늦었을뿐


비릿한 느낌이 옆구리에서 느껴진다

또 한발 맞아버렸네


나머지 총알들은 정면으로 던진 사슬에서 중력장을 방출시켜 붙잡고 있다


"망할 홍차폭탄. 돌아가면 진짜 용서 안할거다."


사슬을 손에 감자 떠 있던 탄알들이 비처럼 우수수 바닥에 떨어진다


"호오. 카운터로군. B등급정도인가."


병사들의 뒤쪽에서 지휘관으로 보이는 녀석이 나를 보며 가늠하고 있다


"헹. 싸움은 등급으로 하는게 아니거든."


지금처럼 말이야


공격이 멈춘 틈을타서 녀석들의 좌우로 사슬을 날린다

"소용없다. 이건 이터니움 쉴드를 대카운터용으로 개조한것. 그딴 공격으로 통할듯 싶더냐."

"아니. 두 눈 뜨고 똑똑히 봐. 어차피 곧 못보겠지만."

여긴 개활지

멍청하게 서 있다가는 벌집구멍이 되어 바닥을 구를게 자명하다

그렇다면 답은 간단하지

포위를 안당하면 된다


리플레이서 부대장은 유리깨지는 소리에 옆을보자, 좌우에 늘어져있던 전등이 모조리 가루가 되어 부서졌다


"처음부터 제대로 싸워줄 맘은 없었거든!"


이윽고 시설은 잠시간 어둠을 맞이했다


"전방을 향해 갈겨라! 저놈도 어둠속에서 모든 총알을 막지 못할거다!"



"그러셔?"


촤르륵 감기는 사슬의 감촉이 안정감을 준다


잘은 안보이지만 지금쯤이면 나를 겨누고 있겠지


그런데 그런 전술은 전방에 적이 있어야 성립되는거야



육상선수처럼 크라우칭 스타트 자세를 잡는다

다리를 지나 발끝으로 CRF를 흘려보내 일순간에 주파한다!


대지를 울리는 굉음과함께 제일 먼저 보이는 녀석에게 주먹을 꽃아넣는다


 "뭐...어떻게..."

리플레이서 병사는 자신의 눈앞에서 벌어진 인지부조화를 적응하지 못한채 멍을 때리고 있었다


분명 불이 꺼진지 3초도 지나지 않았다


이 남자와 우리들의 거리는 좁게 잡아봐야 80M

카운터인걸 감안하더라도 이정도는 불가능 할 터

그런데 어째서?


"알거 없어."


나는 생각많은 녀석의 복부에 발차기를 넣어주었다

녀석은 외마디 비명과 도미노의 첫번째 돌이되어 붕괴를 일으켰다


그 다음은 일방적인 폭행의 시작이었다

왼팔을 뻗어 나이를 쳐내고서 팔을 박살내고

오른 다리를 휘둘러 내게 겨누던 녀석의 머리를 박살냈다


"겨우 이정도였냐?"


하지만 언제나 위험은 찾아오는법


"발버둥은 거기까지다 침입자."


그 말과 함께 머릿속으로 끔찍한 고통이 가해졌다


"이..개..자..식."


바늘이 아니라 송곳으로 머리 한 가운데를 찌른거 같다


"기동이 조금만 늦었더라면 계획이 뒤틀릴뻔했어."


"이...망..할건..뭐야..."


정면을 쳐다보니 가면을 쓰고 있는 재수없는 자식이 내게 천천히 걸어와 복부를 걷어찼다


"너같은 망할 카운터들을 조용하게 만드는 물건이지. 손가락 까닥하기 힘들거다."


복부에 고통이 엄습한다


망할

진짜 몸이 움직이지 않잖아


"침입자를 데리고 특별 격리구역에 넣도록."

내 주위로 병사들이 다가와 손에 수갑을 채우고 강제로 어딘가로 끌고간다


이 빌어먹을 두통만 없다면 다 때려부수는건데



나는 그렇게 감옥에 갇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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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돌아올때까지 내가 좋아할말을 생각해두는게 좋을거다."


가면쓴 망할녀석은 철창너머에서 나를 조롱하듯 말을 이었다


"아. 그리고 그 수갑도 네 능력을 완전히 억제하는거니까 헛수고는 하지말도록."



쾅하고 닫히는 수감실



개자식

넌 여기서 나가면 바로 개박살을 내줄거다


손을 묶어둔 수갑을 풀어보려했지만 당연하게도 풀리지 않았다


단단하게도 묶어놨네


나갈방법을 찾아봐야겠다



"야! 이리와봐! 할 얘기가 있다!"

일단 크게 소리를 질러 간수가 이곳으로 오게한다




.....어?


왜 아무도 안오는거지


"야~!!!"

역시 이번에도 아무런 반응이 없다



원래 영화를 보면 이렇게 간수를 부른뒤 멋있게 처리후 탈출하는건데

마음처럼 안되네


그렇게 한번 더 소리를 지르려던 찰나 옆방에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야! 시끄러워! 나가고 싶다고 시설 곳곳에 광고하고 다닐거야?"


"너는 뭐 좋은 생각이라도 있냐."


"있지. 아주 좋은 방법이!"


갑자기 말끝을 올린걸보니 불안한데


"내가 한가지 충고해주면 귀를 막는게 좋을거야!"


미친 설마


"야! 너!"


내 말이 다 이어지기도 전에 옆방에서 큰 폭발이 연속해서 일어났다

정확히는 내 옆쪽 벽까지 날아갔네



"콜록콜록...야! 죽을뻔했잖아!"


만약 내가 저 벽에 붙어있었다면 나도 여기 부스러기들이랑 친구가되지 않았을까?



"사지는 멀쩡하니까 괜찮은게 아닐까?"



폭탄이 만들어낸 먼지가 걷히고 그곳에서는 등에 커다란 총을 멘 여자가 손을 휙휙 흔들고있었다


그 여성의 복장은 무척이나 신기했는데 하트가 박혀있는 토끼머리띠와 노출이 심한 옷이 시너지를 일으켜 묘하게 색기를 불러일으켰다


"구해줬으면 고맙다고 먼저 말해야하는게 아닐까?"


"그래 정말 고맙다. 조금만 벽에 붙어 있었으면 여기 굴러다니는 돌맹이들이랑 친구먹을뻔 했네."



"히히. 그럼 이제 각자 할일을 하자고!"


악동의 웃음을 지은 여성은 그대로 문을 발로 차고서는 밖으로향했다

이내 들려오는 총소리



"그럼, 나도 일을 마무리 지으러 가봐야지."



내 대답이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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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레이서 부대장의 방을 찾는건 아주 쉬웠다

미리 기관에서 챙겨온 아티팩트 탐지기가 위치를 정확하게 가리키고 있었기에

방앞을 지키던 병사 두명을 좀 오래 재워버리고서 문을 신명나게 걷어차 열어줬다

그러자 안에서 리플레이서 부대장이 놀란듯 뒷걸음을 쳤다


"야. 내가 지금 아까 네가 물어봤던 대답을 말해주려고 하는데 괜찮지?"



가뿐하게 주먹을 들어 녀석의 복부에 꽃아줬다


"이게 내 대답이야. 마음에 들었나 모르겠네."


"커..커헉!"


바닥에 붉은색 잉크가 떨어진다


"그거냐?"


비틀거리는 리플레이서 부대장의 오른손에는 붉은색 앙크가 쥐어져있었다



"이놈의 십자가랑은 전생에 원수를졌나..."



왜 죄다 꼬이는게 십자가야


"네놈은 이 아티팩트의 가치를 모를거다! 이 아티팩트를 잘만쓰면 군대를 만들수도 있을거라고!"

"그러니까 너같은놈들 손에 들어가면 안되지 않겠냐."


"뭐?"


"알거없어."


사슬을 뻗어 녀석의 목뼈를 감아 그대로 부러뜨렸다


"하...되게 빡세네."



"그치? 나도 그래."


후방에서 익숙한 목소리와 함께 총알이 내 등을 거세게 강타했다


"커헉!"


"미안~일이라서 말이야."


"너..!"


아까 만났었던 노출녀가 가볍게 걸어와 아티팩트를 손에 잡는다


"응?"


손을 최대한 뻗어 녀석의 발목을 잡는다



"살아있었구나?"


"너 어째서 뒤통수를...친거야!"


피가 입밖으로 나오는걸 힘들게 막으며 말했다


"애초에 우리 같은편 아니었잖아? 그리고 내가 이런 곳에 뭐하러 왔겠어?"

녀석이 앙크의 구멍에 손가락을 넣고 빙글 돌린다


"당연히 아티팩트 챙기러왔지."



"그거...내놔. 난 첫번째 임무라고."


한글자 한글자 힘을주어 겨우 말했다


"흐음~이거 그냥 줘버리면 혼날거 같은데..."



망할....뒤통수에 뭘 쏴재낀거야?



"그래도 뭐 누구에게나 데뷔는 중요한거니 말이야~ 음. 특별히 이번만 봐주는거다?"



노출녀는 손가락으로 빙글빙글 돌리던 아티팩트를 내 손에 꼭 쥐어주고서 작별인사를 했다


"다음에 또 보자 로이 버넷."


뭐야 내 이름을 어떻게 아는거야?


노출녀는 그 말을 끝으로 여기를 떠났다


"아오..."


나는 결국 몸이 회복되고서 떠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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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게 앙크















읽어줘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