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화상 회의었습니다만 얼굴을 마주보고 회의할 수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나나하라 씨


はい、今後ともよろしくお願いいたします。



앞으로도 잘 부탁한답니다.



では、本日のご会議はここでお開きとさせて頂きたいと思いますが宜しいでしょうか?




여기서 회의 끝내재요





잠깐, 회의를 끝낸대는대 왜 '열다'라는 말인 開く(히라쿠)라는 쓰는 거죠?





はい?





아 그거 말이죠






忌み言葉(이미코토바)! 해석하자면 불길한 말이며, 의역하자면 부정타는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특수한 상황에서 이런한 말은 쓰면 안 된다는 것, 예를 들면 수험생 앞에서 '떨어진다', '미끄러진다'라는 말을 쓰면 안 되거나, 병원에서 4층을 금기시 하거나, '죽다', '사망하다'라는 말이 금기시 되는 것처럼 일본에서는 이러한 말들을 사용하지 않고 돌려쓰는 경향이 강하답니다.

※ 문화 12편, 사시미 편(https://arca.live/b/counterside/41162754) 中


지난 편 사시미에서 알 수 있듯 일본의 이런 문화는 오래 전부터 지속 돼 왔는데요


※ 사보텐 같은 일식 돈까스 집에서 볼 수 있는 스리바치(すり鉢)


요즘 한국에 있는 일식집에서도 볼 수 있는 이 그릇의 원래 이름 스리바치(すり鉢)지만, 소매치기(すり; 스리)라는 말과 발음이 같다는 이유로 가게(상가) 측 입장에서는 이름이 불길하다하여 아타리바치(当たり鉢)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비슷한 이유로 마른 오징어, 스루메(スルメ)는 빠칭코 같은 도박장에서 '탕진하다(擦る; 스루)'라는 말이 연상된다고 해서 당첨을 연상시키는 当たり目(아타리메)라고 부르고 있답니다.



영화의 경우 순수하게 일본어로 映画(에-가)라고도 하지만 シネマ(시네마)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 死ね(시네; 죽어라)가 연상된다고 하여 그리스어, 'kinematos'의 일본식 발음, キネマ(키네마)라고 하기도 합니다.




과일 배는 일본어로 梨(나시)라고 하는데, 과수업계에서는 梨の実(나시노미)라고 하면 無しの実(나시노미; 과실이 없음)과 발음이 동일하여 흉작을 연상시칸다 해서 有りの実(아리노미)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갈대는 일본어로 원래 アシ(아시)라고 하는데, 悪し(아시; 나쁨. 좋지 않은 상태)와 발음이 같다해서 거꾸로 良し(요시; 좋음)와 발음이 같게 ヨシ(요시)라고 부르고 있다고합니다.



(콩)비지는 일본어로 おから(오카라)라고 하는데 空っぽ(카랏포; 텅 빔)를 연상 시킨다해서 卵の花(타마고노바나; 계란꽃)이라고 부른다고합니다




일본은 새해에 鏡餅(카가미모치)라는 떡을 재단에 올린 후에 가족 끼리 나누어 먹는데,


이 때 떡을 자르는 것을 鏡開き(카가미비라키; 카가미모치 열기)라고 합니다.

사시미와 같은 이유, 자르다(切る)라는 말이 불길하다는 이유로 이렇게 돌려말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일본에서는 회의 등, 각종 모임에서 끝을 알릴 때는 終わらせる(오와라세루; 끝내다)라는 말을 쓰지 않고, お開き(오히라키)라고 돌려 말한답니다.





그 외에도 신토에서 불교와 관련된 단어는 모두 다른 단어를 쓰거나(ex  부처님은 원래 仏(호토케)지만 中子(나카코; 가운데에 있는 애)라고 부름), 숫자 4와 9를 기피(죽음(死)과 고생(苦)을 연상)하는 것 등이 있지만 이 정도로만 하죠





상당히 복잡하네요



부사장님 이번이야 말로 인센 주실 거죠?
두 시간 동안 통역 잘 했잖아요...



현장직 못 뛰면 사무직이라도 잘 하라고 했을텐데요?



'다른 회사는 설이라고 상여 100퍼라도 주고 있는데 시발...'



히로세 아키 시리즈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