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자 : 카붕 / 유형 : 수필


때는 약 50분 전... 12시 정각


고된 노동을 마치고 점심을 먹으려 향하는 길이었다...


마트 입구를 지나쳐 식당으로 가려던 그 때!


"어이! 거기 나 좀 도와줘!"


한 할머니가 나를 붙잡고 말하였다...


"내가 팔이 아파서 이걸 못해. 네가 알아서 크기 맞는 박스 찾아서 이 장본 것좀 포장해봐."


그러고선 박스를 찾는 나에게


아 빨리 좀 찾아봐, 그건 너무 작아, 등 건틀렛하는데 옆에서 훈수두는 인백류금태 행세를 하는 것이었다.


나는 어찌저찌 박스를 찾아 포장대로 가지고 갔다.


우선 가장 큰 장바구니를 박스 안에 넣어봤다.


박스가 살짝 비좁긴 하지만, 어찌저찌 들어갔기에 나는 안도했다.


하지만 한 가지 문제점이 있었다. 장바구니의 높이가 높아 박스가 닫히지 않는 것이었다.


그런 박스와 장바구니를 보며 할머니는


"다른 박스 가져와서 이거 덮어서 포장해."


라고 말하였다. 가뜩이나 손님도 많아서 박스가 부족한데, 이 씨발 여기에 개씨발 박스를 두개나 쳐 써야하는 것에 정말 좆같았다.


하지만 나는 곧바로 다른 박스를 찾아와 크기에 맞게 잘라 박스를 덮었다.


그리고 박스를 들어 테이프 감는 곳으로 가져가려던 그 때!


순간적으로 장바구니와 박스가 살짝 분리되어 쏟아질 뻔 하였다.


할머니는 크게 놀라 나에게 호통을 쳤다!


"어머머! 뭐하는 거야! 이런 초짜를 봤나! 애가 왜이렇게 어설퍼?!"


나는 죄송하다 말하며 다시 짐을 들어 테이프를 감는 곳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테이프를 감기 시작했다.


그런데 내가 테이프를 감는 것에 무슨 문제가 있던 것인가? 할머니가 또 한 번 호통을 친 것이다.


"아유! 애가 진짜 초보구만! 비켜봐! 내가 감게!"


팔 아프시다면서요.


씨발 팔 아프시다면서요.


아주 그냥 손으로 코브라 트위스트를 하시더만.


아무튼 그렇게 포장을 끝마치고 할머니는 내게 말했다.


"이거 카트에 실어. 배송으로 맡길거야."


네?


배송은 포장 안해도 되는데


씨발 포장 필요 없는데


개씨발


씨발씨발씨발씨발씨발


나는 그렇게 카트에 박스를 실어드리고 다시 점심을 먹으러 떠났다.


시계를 보니 12시 20분.


내 귀중한 점심시간이 20분이나 날라갔다.


씨발


겨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