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손에 들린 누런 양은냄비, 찰랑거리는 물이 밖으로 살짝 튀고, 김카붕은 가스레인지에 양은냄비를 놓고 불을 키었다.

김카붕이 카사 한 판 즐기던 중, 양은냄비에선 보글보글.. 펄펄 끓는 소리가 들려오고, 김카붕은 손에 든 사각형 봉지를 우악스럽게 뜯어내어 내용물을 꺼내었다.

비닐에 적힌 후레이크라는 단어, 김카붕은 찌이익하고 뜯어내 그 내용물을 펄펄끓는 물에 부어냈다.

그리고 분말스프라 적힌 봉투 또한 찌이이 뜯어내어, 그 내용물을 마찬가지로 펄펄 끓는 물에 쏟아냈다.

그 순간, 주변에 화아악 퍼져가는 매콤하고도 김카붕의 침샘을 자극하는 군침이 싹 도는 향기!

그 향기로우면서도 용암과도 같이 펄펄끓는 것에 사리를 집어넣어 휘휘 헤저었다.

카사 몇 판 돌리고 난 후, 김카붕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가스레인지의 전원을 껐고, 양은냄비를 들고 식탁에 앉았다.

손에 젓가락을 끼우고, 면을 집어 자기 입속에 넣고 후루룩 호로록 허는디, 면발이 입천장을 탁! 튕기면서 혀를 옭아매오자, 김카붕은 황홀한 표정으로 한 마디 크으~~하고 감탄사를 내뱉을지니

그리운 추억의 맛! 그 이름 라면이라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