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나

"도시 외곽에서 진입을 막고 있던 핀리 하이어드의 부대가 퇴각했습니다!"

"이제 관리국 재건도시 KS-1 상공으로 진입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같은 민간군사기업을 공격하다니 이래도 되는 건가요?"




이수연

"걱정 마세요, 레나 양."

"태스크포스 컴퍼니에게 중요한 것은 첫째도 고객, 둘째도 고객입니다."

"고객님께 가는 길을 막는 자들에게 자비심 따윈 필요 없습니다."




레나

"그치만... 도시관리국 항공 관제 센터에서도 미친 듯이 경고가 날아오고 있는데요?"

"절대 진입 금지라고... 무단 진입시 격추하겠다는데...."




이수연

"해 보라죠."

"그따위 알량한 방공 시스템으로 저희 회사의 매출..."

"아니, 의지를 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다니, 가소롭군요."




레나

"아니, 그게 무슨..."

"이거 완전 해적질..."

"읍읍!!"




이수연

"오늘은 레나 양의 건강 상태가 나빠 보이네요."
"경호대, 레나 양을 치료실로 인계해주세요."




클로에

"..."




이수연

"클로에 양은 건강하겠죠?"

"혹시 건강이 나빠질 예정?"




클로에

"그, 그럴 리가요... 부사장님..."

"오늘은 윗사람의 말을 잘 들어야 명줄을..."

"아니, 운수가 좋다는 카드를 뽑았거든요..."




이수연

"훌륭하군요. 클로에 양의 카드점이 신뢰가 가는 건 처음입니다."

"그럼 레나 양의 빈자리를 잘 부탁하도록 하죠."




존메

"저게 아가씨가 소속된 태스크포스인가?"

"이름이.... 코핀 컴퍼니라고?"




유미나

"으응... 그렇긴 한데..."




에이미

"우와!! 감동했어!! 우리가 그렇게 고전한 상대인데..."

"단번에 쓸어버렸잖아!!"

"특히 저 앞의 두 사람... 굉장한데!!"

"저게 말로만 듣던 A급?? 아니면... S급??"




유미나

"그, 글쎄... 나도 카운터 등급은 들은 적이 없어서..."




핀리

"훌륭하군. 의뢰금이 전혀 아깝지 않아."

"...자네랑은 다르게 말이지, zx덤가이xz."




존메

"...거 참 송구스럽습니다."

"그나저나 저 실력이라면 우리가 전부 여기에 모여 있을 필요는 없겠는데?"


"나와 이 친구는 먼저 도시관리국 건물로 가도록 하지."

"놈들이 관련 자료를 파기하거나 도망치기 전에 막아야 하니까."

"도시를 장악한 핀리 하이어드 놈들은 지금처럼 그쪽에서 맡아주면 좋겠군."

"괜찮겠나?"




유미나

"좋아. 야전은 이쪽에서 맡을게."




에이미

"혹시 모르니까 아키와 민서도 데려가세요."




아키

"네, 네?? 그게 무슨 말이죠??"




민서

"우, 우릴 버리려는 건가요?? 그런 건가요, 에이미....??"




에이미

"걱정 마. 그럴 리가 있겠어?"

"이제부터 우린 본격적으로 적들과 싸우게 될 테니까, 지금보다 훨씬 위험해질 거야."

"아키랑 민서는 싸움에 익숙하지 않으니까... 억지로 여기에 휘말릴 필요 없어."




아키

"그런 것까지 생각해 주다니..."




민서

"저는 처음부터 믿고 있었다구요!"




존메

"뭐, 잘 생각했어. 확실하진 않지만 그쪽에 남아있는 건 대부분 비전투 인원들일 거다."

"여기만큼 위험하진 않을 거야."




에이미

"들었지?"

"그리고 어쨌든 두 사람 다 유사 카운터니까 도움이 될 거야."




민서

"네?? 유사 카운터요?"




에이미

"...어 씨발, 말 실수를..."



"두, 두사람 다 카운터니까 유사시엔 도움이 될 거야..."

"아무튼 이따가 봐!!"




아키

"자, 잘못 들은 거겠죠?"

"말 실수겠죠?"




민서

"그, 그럼요!! 저희도 엄연한 카운터!!"

"프리덤 라이더라구요!!"

"아무튼 다녀올게요!!"




에이미

"자, 그럼 우리 미나의 동료 분들과 인사나 해 볼까?"

"소개시켜 줄 거지?"




유미나

"너무 기대하지 마. 그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아닐 테니까."




에이미

"그게 무슨 소리야?"




힐데

"여기 있었군, 애송아."

"넌 왜 시키지도 않은 일을 끌고 와서 귀찮게 만드는 거야!!"




유미나

"아니, 그게..."




주시윤

"사수로서 제 가르침이 모자랐던 것 같습니다, 스승님."

"신입 사원이란 모름지기 시키는 일만 하면서 항상 튀지 않도록 조심하고, 매사 공기처럼 묻혀가야..."




이수연

"스승님. 시윤 군."




힐데

"드, 듣고 있었느냐?"




이수연

"뒤질래요? 우리 우수사원한테 감히..."




힐데

"..."




주시윤

"..."




에이미

"확실히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아니네..."




유미나

"그렇다니까..."




이수연

"미나양."

"혹시라도 작전 중에 미나 양의 말을 무시하거나 조금이라도 게으른 모습을 보이는 불온분자들이 있다면..."

"주저 말고 제게 평가서를 제출하시면 됩니다."

"작전 종료 후, 평가기준에 미달하는 것들에겐 제가 영원히 잊지 못할 지옥을 보여주도록 하겠습니다."




유미나

"어... 으, 응...."




주시윤

"어이쿠, 미나 양. 서두르죠!!"

"저는 늘 열심히 일 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저는 스승님이랑 다르거든요!!"




힐데

"뭐, 뭣??"
"아니다!! 내가 더 열심히 한다!!"

"신입!! 평가서 잘 써다오!!"




유미나

"...여기 회사는 부사장이나 직원이나 다 똑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