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쯤 전인가
작전진지 있다가 경계실패로 징계받으러 주둔지 내려왔을때임
시발 북한 비행기가 백두산에서 원산 앞까지 왔다가 다시 돌아간걸 내가 왜 보고를 하냐고
공군애들 일 안한거 나한테 뒤집어 씌운거같음
암튼
징계 받으려고 대기하는데 사람 없다고 초소근무를 시키는거야
행보관 욕 오지게 하면서 들어갔음
어쩌겠냐 까라는데 안까면 징계수위가 올라가는데
주간은 주둔지 애들끼리 돌리고 야간만 볼일있어서 내려오거나 교대기간 덜된 작전진지 인원 세우더라
하필 장마철이라 비도 존나게 오고있는데 초번걸림
2200근무 서고 들어와서 총기 시건하고 자리에 누웠지
그러고 잠을 자는데
이카붕 상병님 제발 일어나십시오 하면서 누가 계속 내 발을 흔드는 꿈을 꿈
근데 몸이 안움직여
순간 이거 악몽이다 라고 딱 생각이 들었지
시발 ㅈ됐다 내일 징계인데 설마 흉조인가 싶었어
그러는동안에도 날 상병님이라 부르는 짬찌가 계속 내 발을 만지면서 일어나라고 하는거야
근데 내가 군번이 존나 꼬여서 상꺽쯤에 내 밑에 후임이 한명 들어왔거든
날 상병님이라 부르는애는 저 멀리 양구 끝자락에 산 꼭대기에 있다고
주둔지에 있을리가 없다라고 딱 생각이 들자마자 내가 그새끼한테 말했음
몸은 안움직이는데 말은 나오더라
아 시발 나 피곤하니까 꺼져라 죽여버린다
이러니까 거짓말처럼 발을 흔드는 그게 사라짐
아 나는 악몽도 극복하는 남자다
내일 징계때 이 귀신도 두려워하는 혓바닥을 사용해 어떻게든 처벌 수위를 낮춰야겠다 라는 생각을 할때 쯤에
머리에 강한 충격이 왔음
으어어억시발 하면서 벌떡 일어나니까
당직사관이 내 옆에 서있더라
그러고 하는 말이
말번초 서기로 한 애 응급실 갔다
경작서 수정해놓을테니 니가 서라
이 시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