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당신은 류드밀라 전대장의 서류업무를 돕기로 했습니다. 별것 아닌 것처럼 보였으나 관리국의 서류 업무는 예상 외로 힘들었습니다, 특히나 빈민가에서 자란 당신에게는 특히나 그랬죠.


그래도 빈민가 범죄자들 특유의 눈치는 어디가지 않아서 대략 눈대중으로 업무를 파악하고 흉내를 내는 일 정도는 가능했습니다.


"도와줄 필요가 없다고 했는데도 이렇게 오다니 자네도 참 별나군. 소문과는 다른 사람이라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었어."


아무래도 당신은 류드밀라 전대장의 호감을 산 모양입니다. 전부 당신이 훈련할 시간을 포기하고 도우러 온 덕이겠죠. 훗날 이 선택이 어떻게 작용할지는 모르겠지만요.


"이 커피인가? 고맙군. 이런건 도움을 받는 쪽에서 대접을 해야 하는데, 이쪽이 제대로 된 보답을 기회조차 주지 않는다니 짓궂다고 생각하지 않나?"

그런 시덥잖은 농담 따먹기를 하던 류드밀라는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커피를 호호 불어가며 홀짝이기 시작했습니다. 


"괜찮군."


고작해야 단순한 커피였지만, 류드밀라 전대장은 다행히 당신이 탄 커피가 마음에 드는 모양이었습니다.


"그나저나 지휘부에 따로 사용할 무기의 신청은 끝냈나? 꽤 일정이 빡빡하다보니 가능하다면 빨리 신청하는 편을 추천하지. "


당신이 미리 신청을 끝내두었다고 하자 그녀는 피식 웃으면서 대답했습니다.


"그거 다행이군. 그나저나 사용할 무기로는 무엇을 신청했지? 자네의 능력은 변신 계열이라고 해도 일종의 신체 강화나 다음없으니 맨손으로 싸우는 선택지도 있었겠지. 아니면 수연이처럼 검을 골랐나? 습득하기 어려워도 배우다보면 확실히 효과를 보이는 무기니까."

당신이 시신경 센서와 뇌파를 트리거로 발포하는 거포를 신청했다고 하자 그녀는 밝게 웃기 시작했습니다.


"그래 역시 거포가 최고라고 생각하지 않나. 자고로 포와 남자의 포부는 크면 클수록 좋은 법이지. 거포의 매력을 안다니 그야말로 포격전대에 어울리는 인재로군."


그녀는 상당히 포를 좋아하는 눈치였습니다. 아무래도 그녀의 호감도를 사는데 있어서는 아무래도 포를 선택한 것이 정답이었던 모양입니다. 아무래도 서류 업무 돕기, 커피, 그리고 거포로 대량의 호감도를 산 당신은 그녀와 조금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사람 호감을 사는 일에 능숙하시군요. 그거 참 부러운 능력이에요."


"아 나유빈 부전대장 자네도 일 때문에 왔나?"

"예 아무래도 스승님은 이런 일에는 미숙하시니까요. 제가 전담해서 해야죠."

아무래도 펜릴을 이끄는 힐데 소대장은 조금 괴팍한 모양이었습니다. 당신은 속으로 펜릴로 가지 않았다는 사실에 조금 안도하며 나유빈 부전대장을 맞이했습니다.


"그나저나 보기와는 달리 상당히 특이한 능력을 지니셨더군요. 아니 혈통에서 나온 나온 능력일 수도 있지만요. 이 관리국만 봐도 환상종의 혈통을 지니신 분들이 가득하잖아요."

당신은 문득 그러면 자신의 조상님 중에 티라노사우르스와 티라노사우르스와 교배한 이상성욕자가 있겠냐는 말을 해주고 싶었지만, 참기로 했습니다.


"그나저나 실력에 관한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부디 다음 합동 훈련 때, 그 실력을 원없이 선보여주셨으면 좋겠네요."

나유빈이라는 청년은 속을 알 수 없지만 근본은 착실해보이는 청년이었습니다. 하지만 빈민가에서 범죄자 생활을 하던 당신은 알 수 있었습니다.


저런 타입이 잘못 엇나가면 총기난사 하는 타입이라는 것을요. 


그때, 멀리서 이수연이라는 소녀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야 멀대! 나랑 대련하기로 해놓고 어디 간 거야!"

"하하... 이런 시간대에도 수련이라니 수연이도 참..."


나유빈은 곤란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몸을 피했습니다.


"훗 관리국에는 역시 괴짜들만 모이나보군."


거포에 환장하는 사람이 할 말은 아니라는 딴죽이 목끝까지 넘어온 당신은 간신히 그 말을 씹어삼켰습니다. 


당신의 도움 덕에 예상보다 일을 빨리 끝낸 류드밀라는 기지캐를 켜며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자네 덕분에 일을 더욱 빨리 끝낼 수 있었어. 다음에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으면 얼마든지 말하도록. 전대원에게 빚을 진 상태로 있는 것도 그리 유쾌한 일은 아니니까."


당신은 괜찮다고 했으니, 류드밀라는 제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그녀 역시 관리국의 일원답게 상당히 괴짜인지 고집이 강했습니다.


"그나저나 이번 주말에 예정은 있나? 수연이가 끈질기게 합동 훈련을 부탁해서 곤란하던 차였다. 그렇다고 모든 전대원을 이끌고 하는 합동 훈련은 여러모로 준비가 필요하니 소규모로 치뤄볼 생각인데, 흥미가 있나?"

당신은 주말에 무슨 일정이 있었는지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아 그리고 자네는 자네가 받을 그 포에 이름은 정해두었나? 관리국에는 괴랄한 센스를 가진 이들도 많다보니 자네의 센스가 조금 궁금하군,."


당신은 전대장의 옷에 걸려있는 솔개 인형을 보면서 그건 당신도 마찬가지 아니냐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겨우 삼킬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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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선거결과

1- 류드밀라랑 서류작업

2- 거포


점점 공룡 시뮬레이터가 되어가는 거 같은데 기분탓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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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당신의 주말 예정은?


1. 류드밀라 전대장과 같이 펜릴과의 합동 훈련에 참여한다.

그 훈련에 참여한 이들과 인연을 쌓고 당신의 실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충분히 실력을 키워두지 않으면 언젠가 규격외의 적을 만났을 때 죽음을 맞이할 수도 있겠군요.


2. 알렉스와 장보기.

전대 내에 필요한 물품들이나 부식을 사러 알렉스와 같이 외출합니다.

당신이 아는 누군가의 지인을 만날수도 있습니다.


3. 유유자적 외출하기.

당신은 피로를 조금 씻을 필요가 있습니다.

혼자가 되어 고독과 음주를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겠죠.

운이 좋다면 예상치 못한 누군가를 만날수도 있습니다.

물론 운이 나쁠 때도 예상치 못한 누군가를 만나겠지만요.





당신의 무기 이름은?

관리국의 인물들은 자신의 무기에 애착을 가지고 이름까지 붙이며 사용합니다.

일레로 펜릴 전대의 이수연은 자신의 무기에 아토믹 힐데라는 이름을 붙이려고 했다가 기합을 당했다더군요.


당신의 무기는 관리국에서 당신을 위해 개발한 특수 포입니다. 

2m 정도의 크기의 이 포는 당신이 변신할 시 자동으로 변신체의 사이즈에 비례해 커짐과 동시에 

당신의 등 뒤에 안정적으로 장착됩니다.

어떤 공룡으로 변신하던 문제없이 포를 쏠 수 있도록 시신경과 뇌파 센서를 통해 발사할 수 있도록 조정을 끝마친 상태입니다.



1. 첨단 센서 장착 특수거포

밋밋하지만 성능을 설명하기에는 확실한 이름입니다.


2. 슈퍼 스테이크 웰던

슈퍼 스테이크는 레어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는 것과 동시에

슈퍼 스테이크는 웰던으로 먹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침식체들을 순식간에 웰던 스테이크로 만들 수 있는 이 포에 걸맞은 이름일 수도 있겠군요.


3. 에픽 - 7

관리국의 천재들이 개발한 최첨단 포인 만큼 이 포에는 추가적인 기능들도 달려있습니다.

바로 포 바로 옆에 장착된 로켓 런처가 그 중 하나였죠.

한 번에 일곱개의 로켓미사일을 사출할 수 있는 이 무기의 부가 성능을 자랑하고 싶다면 괜찮을 이름일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적들을 갈색 먼지로 만들 수 있기에 브라운 - Dust 라는 이름도 고려대상 중 하나이긴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