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iler ALERT!

물론 세실리아가 디자인 존나 예쁜 여캐로 나온 것 때문에 챈에서 빨리는 것도 있지만 일단 난 세실리아를 윌버와 비교하면서 왜 둘이 취급이 좀 다른지 나름 생각해봄. 물론 윌버도 다크나이트 밈이 있지만 어디까지나 밈이지 대부분은 개새끼 죽인다는 반응이 더 많음.


우선 윌버와 세실리아 이 둘이 빌런으로 출연한 각 스토리의 주인공에 따라 서로 취급이 달라진 거 같음


그늘의 밑바닥의 주인공은 리타와 대시, 마음의 증명의 신지아.

두 스토리의 주인공 차이는 너무 명확함


리타, 대시: 가난함, 막 그렇게 강한 것도 아님, 작중 내내 구르고 결국 보답받지 못하고 죽어버림


신지아: 엄청난 부잣집에서 만들어진 요정, 걍 강한 것뿐만 아니라 다른 것들도 순식간에 해내는 천재, 작중에서 구르긴 하는데 결국 자기 예상대로였다고 하지 않나, 세실리아가 범인이었다고 말하지 않나, 그리고 결국 자기를 믿어준 동료들과 함께 위기를 이겨내고 그룹 회장도 되면서 엄청난 해피엔딩 맞이함


그리고 이 말은 다시 하면 그늘의 밑바닥에서 윌버는 승리했고, 마음의 증명에서 세실리아는 패배함. 물론 빌런이 패배했으니까 동정받게 된다 이런 단순한 말을 하는 게 아님.


세실리아가 단순히 패배했나? 그런 게 아님. 신지아의 상시 비틱질로 이겼음. 실제로 마음의 증명 스토리 나왔을 때 챈에서 많이 보이던 게 세실리아에게 감정이입이 더 잘 된다는 말이 많았음. 다시 말하면 세실리아란 빌런을 이겼는데 솔직히 막 사이다란 느낌은 안 듦. 각성 신지아 모습 존나 예쁘네 맘마통 개같이 빨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만.


반면에 윌버는 자신에게 기회를 준 리타, 대시를 짓밟고 버리는 짓을 하면서 호감스택 착실히 쌓았다 보니 울지 않는 너를 위해 스토리에서 최후를 맞이할 땐 다들 꺼ㅓㅓㅓㅓㅓㅓ억 하면서 속 시원하단 사이다 반응이 많았음.


그렇다면 단순히 주인공들을 취급했단 것만으로 둘이 똑같이 패배하고 최후를 맞이했는데 이렇게 인상이 다른 걸까?


세실리아는 생각할 여지를 만드는 캐릭터지만 윌버는 무조건 혐오받도록 만들어진 캐릭터로 만들어진 게 크다고 봄.


세실리아는 적어도 얘가 높은 프라이드를 자랑할 만한 요소가 있었고 그 하나가 바로 체스임. 그런데 하필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요정한테 체스를 개같이 발려버렸으니 자존심에 금이 갈 만함. 게다가 가족으로 가장 크게 의지하던 큰오빠도 죽고 회장은 아빠란 놈이 자식들을 잘 챙겨주지도 않았음.


반면에 윌버는 잘나지도 않은 주제에 허세에 가득 차고 오만함. 능력도 좆도 없는 놈이 왜 열등감에 빠지노? 존나 웃기기만 할 정도임.


즉, 윌버는 인간적인 게 아니라 그냥 사회에서도 만나기 싫은 찐따 그 자체라면 세실리아라면 회장이 얘를 좀만 더 아꼈다면, 사랑을 확실히 받았다면 이런 IF로 생각할 여지가 많아서 곱씹을 수 있는 인간적인 사람임.


물론 세실리아의 악행이 잘했다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스토리를 보는 유저들에게 이러한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건 아마 스토리 짠 사람이 신지아의 비틱질이 유저들에게 어떻게 느껴질지 잘 알고 일부러 세실리아를 여러 번 생각해볼 수 있게 만든 거 같음.


만약이지만 세실리아가 설령 고모부 남캐로 나왔어도 챈에서 얘 이러는 동기는 이해간다 이런 말이 나왔을 거 같음. 물론 지금 세실리아에 비해 여캐가 아니라 덜 빨리긴 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