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연: 여보세요?
힐데: 여보세요?
이수연: 네?
힐데: 나다, 스승님. 수연아.
이수연: 네.
힐데: 야근하느라 못 받은 거니?
이수연: 네, 누구 덕분에 야근하고 있는데요.
힐데: 어, 전화 좀 받아라. 미안하지만 아침 일찍. 나유빈이 보낸 문자 봤거든? 내가 무슨 배신을 했다고 그러니?
이수연: 지금 이 한밤중에 이렇게 보내... 연락하시는 건 뭔가요?
힐데: 스승님이, 아 저기, 내가 시간이 없어서 그래.
이수연: 그럼 시간...
힐데: 네가 보낸 문자는, 침식체한테도 그 따위 문자 안 보내겠더라. 길거리 쌓여있는 1종 침식체한테도.
이수연: 하아...
힐데: 네가 스승님을 어떻게 봤길래, 유빈이나 너나, 어? 구관리국 방패병한테도 그렇게 할 수 없는 문자와 전화 매너를 가지고 있니? 내가 얘기했지? 코핀 부사장 입장에서 너가 생각할 거라고 해서 내가 얘기 안 해준다고 그랬지? 나유빈 들으라도. 니가 판단한다며. 니가 그렇게 판단한 것까지는 괜찮아. 그런데 어떻게 그 따위 문자를 보낼 수가 있어, 스승님한테. 내가 펜릴 대장 아니야, 그래도?
이수연: 아닌데요.
힐데: 침식지대에 있는 내가 침식체야?
이수연: 스승 아니라고요.
힐데: 이년이 그냥.
이수연: 이년이라니요.
힐데: 스승 아니라고 내가?
이수연: 네.
힐데: (정적) 야! 다시 말해봐, 너.
이수연: 스승 아니시라고요.
힐데: 그래?
이수연: 네.
힐데: 좋아. 내가 여태까지 니 나머지 한쪽 눈깔 파는 거 참았거든. 구관리국 시절 정 생각해서? 너, 너 때문인줄 알아라. 알았어?
이수연: 뭐하시는 거예요 정말? 협박하시는 거예요?
힐데: 배신했다매. 진짜 배신이 뭔지 내가 보여줄게.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