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은 신선함. 그리고 회사를 맡게 된다는 설레임과 두려움.

하지만, 다른 곳에서 만날 수 없는 멋진 사원들.

벌써 1년하고도 반이 지났습니다.



저는 지금도 떠오릅니다. 두 눈까지도 필요 없습니다.

한 쪽 눈을 감기만 해도 선명히, 어제 일처럼

그 때 저를 '사장님'이라고 불러 주던 그 맑은 사원들의 눈동자.



그걸 아주 선명히 떠올립니다.




쉽지는 않았습니다. 소재는 확실했고, 이야기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일어나는 문제. 하나를 고치면 따라붙는 다른 문제들.

협력사들은 지쳐 떨어져 나가고. 그건 저또한 마찬 가지였습니다.


마치, 황금 광맥이 묻힌 불모지를 곡갱이 하나를 들고 캐는 것 같았습니다.






딸아이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했지만, 끝내 다른 이를 구한 사원이 있었습니다.

자신을 둘러싼 모든 원념을 받아 들이고 다음으로 가려 한 사원이 있었습니다.

부족한 능력이지만 이를 악물고, 끝끝내 거대한 불꽃 같은 문제를 이겨낸 사원이 있었습니다.

외부의 지원이 끊긴 상황에서, 마지막까지 버텼기에 저희들이 맞이 한 사원이 있었습니다.



하나하나, 모두 다.

아직도 선명히 떠오릅니다.



그래서 버텼고, 여기에 이르렀습니다. 그 사원들의 얼굴들을, 이야기 속의 주인공처럼

살아가는 모습에 저는 오히려 매료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회사를 맡아, 성장 시킨 지난 2년.

벌써 2년이 다되어 갑니다.




가장 즐거웠고, 감동적인 순간이 언제 였냐구요?




하하, 죄송합니다. 이거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벅차 올라

그만 이렇게 얼굴이 일그러지고 맙니다. 웃음으로요. 죄송합니다.







그야, 그 무식한 머저리들을 사람 구실이라도 할 수 있게 이끈 이 몸...이 아니라

그렇죠. 사원들과 함께 매 순간 순간.

설령 찰나에 지나지 않아도, 그 모든 게 저한테 있어서는



가장 즐겁고, 영광이고, 감동의 기억입니다.

그리고 그건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곧 취임 2주년을 맞아, 다시끔 감회가 새롭습니다.



아아, 아아...

그러고보니 인사가 아직이었네요.


저는 제프티 바이오의 대표.

윌버, 윌버 웨이틀리입니다.


네, 잘 부탁합니다.




물론입니다.

함께 하는 사원들만이 제 보람입니다.

























그러니까, 그 무식한 머저리들이. 설령 침식체가 된다 해도 좋을 정도로

사랑한다는 이야기죠.


네, 설령.




하하, 당연하죠.


이 몸을 위해서 '소모' 된 다는 것 자체를 영광으로 여겨야죠.

그 무식한 머저리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