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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데

"갑자기 무슨 소리냐?"




공익

"후후... 식목일이란 과거 굶주렸던 시기에..."

"나무껍질을 벗겨먹으면서 배를 채우던 것에서 유래됐죠."

"부자도 가난한 자의 마음을 알아야 한다며 부자건 가난한 자건 동등하게 나무를 먹는 날...!!"


"그게 식목일!!"




힐데

"오옷!!"

"재밌다!! 재밌어!!"

"역시 네 개그는 최고야!!"




공익

"개그 아닌데요?"




힐데

"개그가 아니라고?"




공익

"저희만 그런 좋은 날을 챙기기 뭐해서..."

"스승님께서도 드셔보시라고 가져왔습니다."




힐데

"뭘 가져와?"




공익

"삶은 나무 껍질을 말이죠!!"




힐데

"서, 설마 그걸 지금 먹으라고??"




공익

"스승님. 부르주아세요?"

"남들은 배를 곯건 말건 자기 배만 채우셨다, 그건가요?"




힐데

"아, 아니야!!"

"나 그런 나쁜놈 아니다!"




공익

"그렇다면 어서 식목일의 정신을 실천해주시죠!"




힐데

"식목일 그런 뜻 아니야!!"

"나무 심는 날이야!!"




공익

"아깐 제 말에 동의하셨잖아요."




힐데

"너 알면서 그러는 거지!!"

"다 알면서, 일부러 나무 먹이려고!!"




공익

"후... 이 불초 제자... 이렇게나 의심을 받고 있다니..."

"슬프군요..."

"정 그렇게 나무 드시기 싫으시면 말씀 하시지..."

"...죄송합니다..."




힐데

"...저거 진심인가...??"

"..."




공익

"저희 사이가 조금 안 좋긴 해도..."

"이런 좋은 뜻이 담긴 날만큼은 함께 누렸으면 했는데..."




힐데

"아, 알았어... 먹을게..."

"...줘봐..."




공익

"역시 스승님!!"

"제가 드시기 쉬우라고 아주 푹 삶아왔습니다!"

"어서 한 입!!"




힐데

"...제자야."

"왠지 혀가 아린데..."

"무슨 나무냐, 이거..."




공익

"헛개나무입니다."

"헛개차라는 상품도 있잖습니까."

"그래서 조금이라도 몸에 좋으라고..."




힐데

"그거 껍질에는 독성 있는 거 알고 가져온 거지?"




공익

"예?? 독성이라뇨??"

"제가요?? 에이, 설마요."




힐데

"그, 그러냐..."

"...다, 다 무거따..."

"혀가 마비대고이써..."




공익

"역시 스승님... 참스승입니다."

"그럼 전 지수 씨랑 에이미 양이랑 같이 목살 먹으러 가보겠습니다."

"지수 씨가 식목일은 목살 먹는 날이라고 어찌나 성화인지..."




힐데

"...너 다 알믄서 그래찌..."

"이 나뿐넘..."

"드... 두고보쟈..."


"으어어어어."




공익

"큭... 큭큭크크긐긐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