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팩 데이터인데 다 폐기되었을테니까 그냥 재미로만 보셈

일단 설정 같은 건 지금이랑 확실히 다른듯

참고로 양한솔은 음슴 수구

에스테로사는 카케1만 존재

생각보다 시간 걸려서 오늘도 여기까지 이제 스트레가 정도만 하면 끝날듯


카운터케이스 1

AEGIS 8 PBLIT SECURITY SEQUENCE: ACTIVATED     

ADC FACTOR: ALPHA CONFIRMED

CCN No. ZK001L00305-53: 샤를로테 비르켄펠트


Sound Beta : 접속하신 걸 보니 마음이 놓이는군요, 관리자님.

Sound Alpha : 왜, 내가 갑자기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질 것 같던가.

Sound Beta :  직무에 책임감 없는 상급자가 어디 한둘이었어야죠.

Sound Alpha :  자네가 일복을 타고났다는 뜻이겠지.

Sound Alpha :  그래서, 오늘은 무슨 용건으로 찾았나?

Sound Alpha :  생존 확인?

Sound Beta :  지시하신 대로 새로운 인재를 물색해 왔습니다.


(대충 중간에 에스테로사 일러 등장)


Sound Beta :  샤를로테 비르켄펠트.

Sound Beta :  올해 만 17세로, 조디악 나이츠라는 태스크포스의 단장으로 활동 중입니다.

Sound Beta :  5년 전 워치를 입수했고 관리국 측정 등급은 A로 기재되어 있습니다.

Sound Alpha :  A급이라면 믿고 기용할 만한 수준이지.

Sound Alpha :  그런데 조디악 나이츠라......

Sound Alpha :  그 정의 바보들 말인가?

Sound Beta :  그중에서도 독보적이죠.

Sound Beta :  목격담 중에는 기사도 문학의 등장인물 같다는 평도 있었습니다.

Sound Alpha :  그렇다면 협상으로는 가망이 없을 것 같군.

Sound Beta :  영입하시려면 직접적인 접촉은 피해야겠죠.

Sound Beta :  겉보기엔 영락없이 세계 정복을 노리는 악당이니까요.

Sound Alpha :  이런, 내가 말 안했던가.

Sound Beta :  ......

Sound Beta :  아시다시피 조디악 나이츠는 금전적인 이익과 무관하게 움직입니다.

Sound Beta :  따라서 구호 활동을 지원하는 형태로 접근하는 편이 수월해 보입니다.

Sound Alpha :  좋아. 이 건은 자네에게 맡길 테니 회사 명의로 추진해 보게.

Sound Beta :  네, 조만간 다시 보고드리겠습니다.


카운터케이스1

CCN No. BDM003M000027-03

1급 요인 열람 승인 자료

부록: 대상자 진술


성명: 에리어스 에스퀘데

성별: 여성 연령: 만 14세

분류: 카운터 등급: C

신장: 162cm 체중: 48.0kg

소속: 조디악 나이츠 계급: 보병궁사

무장: 역장 작성 및 변형 특기: 미아 되기

좋아하는 것: 산책, 여행, 관광 싫어하는 것: 집에 있기

명가 에스퀘데 가문의 여식. 가문을 대표해 조디악 나이츠에서 활약 중이지만, 단원들에게 동생 취급 받는 게 못내 아쉽다.


카운터케이스2

CCN No. BDM003M000027-03

1급 요인 열람 승인 자료

부록: 대상자 진술


Sound Beta :  지시하셨던 대로, 조디악 나이츠에 대한 1차 조사가 마무리되었습니다.

Sound Alpha :  고지했던 일자보다 이르군.

Sound Beta :  네. 조직 자체는 외부에 공개되어 있으니까요.

Sound Beta :  조디악 나이츠는 구민 기사단이란 국제 NGO 산하의 태스크포스입니다.

Sound Alpha :  ......지금 NGO라고 했나? 비정부기구가 태스크포스를 운영한다고?

Sound Beta :  네. 구민 기사단은 침식 재난 피해자를 가장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단체입니다.

Sound Beta :  구호품부터 의료 지원, 식수 조달, 거주 시설 제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더군요.

Sound Beta :  조디악 나이츠는 그 과정에서 침식체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설립됐다고 합니다.

Sound Alpha :  어지간한 후원금으로는 어림도 없는 일일 텐데, 후원자는 조사해 봤나.

Sound Beta :  네. 단체 설립 초기부터 꾸준히 지원해 온 곳이 몇 군데 있더군요. 그중에는 에스퀴데 가문의 이름도 들어 있었습니다.

Sound Alpha :  요새도 해운으로 돈 깨나 만지는 모양인데, 이런 곳에 투자하고 있었군.

Sound Beta :  투자로 끝이 아닙니다. 에스퀴데 가문의 영애가 최근 조디악 나이츠에 입단했다더군요.

Sound Alpha :  2차 조사는 당분간 보류해야겠군. 신사적인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니까.

Sound Beta :  저희는 선을 지키는 편이죠. 현지에 파견된 요원들은 당분간 대기시켜 두겠습니다.


카운터케이스3

CCN No. BDM003M000027-03

1급 요인 열람 승인 자료

부록: 대상자 진술


피오네 : 새로운 단원이 온다고 들었습니다만....... 당신일 줄은 몰랐습니다.

에리어스 : 네. 오랜만이에요, 피오네 언니.

에리어스 :  보세요. 이제는 제 힘으로 걸어다닐 수 있어요.

피오네 :  워치를 얻는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는 알고 있습니까?

에리어스 :  네. 앞으로 싸우지 않으면 안 되는 뜻이라고 알고 있어요.

에리어스 :  그렇지만...... 이제 휠체어를 타지 않아도 되서 기뻐요.

피오네 :  .......

리브 : 오? 그 귀엽게 생긴 애는 누구야, 부단장?

에리어스 :  안녕하세요. 에리어스 에스퀴데라고 해요.

에리어스 :  오늘부터 함께 활동하게 됐어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리브 :  리브 앨런이야! 조디악 나이츠의 전갈자리를 맡고 있어!

피오네 : ......천칭자리입니다.

에리어스 :  후후, 리브 언니는 기운이 넘치시네요. 부러워요.

리브 : 봐, 부단장. 뭘 좀 아는 애야.

피오네 : 저 애한테 이상한 것 가르치지 마십시오, 앨런.

피오네 : 조디악 나이츠에 잘 왔습니다, 에리어스. 다른 인원들이 부재 중입니다만, 곧 만날 수 있을 겁니다.

피오네 : 단원이 된 이상, 저도 에리어스를 부단장으로서 대할 겁니다. 훈련 중에 힘들어도 중도 포기는 없습니다.

에리어스 :  그럼 저도 이제부터 침식체와 목숨을 건 전투를 하는 거네요!

피오네 : ......우선 기초 체력 단련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리브: 잠깐만! 나 왔을 때랑 분위기가 완전 다르다구, 부단장!!


카운터케이스4


에리어스 :  여기가 놀이공원이군요. 실제로 와 보긴 처음이에요.

리브 : 단장님 얘기가 정말이었네....... 난 농담인 줄 알았어.

에리어스 :  버스라는 것도 신기했어요. 차 하나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탈 수 있다니 굉장해요. 

리브 :  ......그건 농담 아니었어?

에리어스 :  앗.

리브 :  어쨌거나, 에리어스! 오늘은 쉬는 날이니까 타고 싶은 놀이기구는 마음껏 타도 된다구!

리브 :  .......

리브 :  어디 갔대?!

리브 :  에리어스!!

리브 :  어디 갔니! 에리어스으으으으!!

리브 :  으...... 이를 어쩌지. 전화도 안 받고......

리브 :  아니지, 에리어스는 부잣집 딸이라고 했으니까 어쩌면......!

납치범 A몸값을 받을 때까지 풀어 주지 않을 테다! 흐하하하! ※상상입니다.

납치범 B밤낮으로 피망만 먹여 주겠어! 크헤헤헤! ※상상입니다.

에리어스 : 도와 주세요, 언니! 꺄악! ※상상입니다.

리브 :  맙소사......! 안 되겠어! 당장 미아 신고를......!

방송 : 미아를 찾습니다. 검은색 묶음머리를 한 리브 앨런 양을 보신 분은 미아보호소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리브 : 에리어스!

에리어스 :  앗. 오셨어요, 언니.

리브 : 어디 있었던 거야? 연락도 안 되서 한참 찾아다녔어.

에리어스 :  그게...... 롤러코스터라는 걸 타러 갔거든요. 그런데 계속 신기한 게 눈에 띄어서......

리브 : 그......그랬구나......

리브 :  그래도 재밌게 탄 건 맞지?

에리어스 :  네. 죄송해요. 언니랑 같이 타면 더 좋았을 텐데...... 신기한 게 보이면 저도 모르게 가게 되거든요......

리브 : 괜찮아. 아직 시간은 많이 남았으니까. 자, 늦기 전에 어서 가자!

에리어스 :  네!


카운터케이스5

오후 07시 15분 북위 36도 55분 44초, 서경 39도 41분 11.5초 해상에 급성 침식지대 관측.

오후 07시 16분 대서양 횡단 유람선 RMS Front Radiance, 침식지대 진입.

오후 07시 27분 관리국, 정식 침식 재난 신고 접수.

오후 07시 59분 태스크포스, 사고 해역 도착.

오후 08시 15분 태스크포스, 탑승객 구조 및 선체 내부 수색 시작.

오후 08시 32분 태스크포스, 선내에 침입한 침식체와 교전 발생.

오후 10시 19분 선내 안전 확보. 탑승객용 패닉 룸 8개소 해체 작업 착수.

오후 11시 57분 관리국, 사망 7명 • 중상 32명 • 경상 104명 공식 발표.


Sound Beta :  방금 보여 드린 개요는 4개월 전 발생한 해상 침식 재난 사고입니다.

Sound Alpha :  아, 나도 기억하네. 그날 뉴스 속보로 나왔지. 침식지대 규모에 비해 피해가 크지 않더군.

Sound Beta :  선주 측은 평소 실시하던 긴급 상황 대비 훈련이 효과를 발휘했다고 발언했습니다.

Sound Beta :  방재 설비 개선도 게을리하지 않았다더군요. 실제로 사망자와 중상자는 초기 대응에 나선 선원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Sound Alpha :  참 신통하기도 하지. 32분이면 침식체들이 배를 헤집고 다니기 충분한 시간인데 말이야.

Sound Beta :  네. 하지만 다른 침식재난과 비교하면 경미한 피해였기에 금방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히게 됐죠.

Sound Beta :  정보부의 조사에 따르면, RMS 프론트 라디언스호의 실소유주는 에스퀴데 가문입니다.

Sound Alpha :  흐음......

Sound Beta :  그리고 당시 탑승객들에게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Sound Beta :  패닉룸으로 이동 중에 중학생 또는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침식체들을 막아서는 모습을 목격했다더군요.

Sound Beta :  급박한 상황이라 얼굴은 확인하지 못했지만, 옷차림으로 보아 평범한 집안 출신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Sound Alpha :  에스퀴데의 여식일 가능성이 높군. 조디악 나이츠에 입단했다고 했지.

Sound Alpha :  선박에 경호 인원은 타고 있었던가?

Sound Beta :  네. 경호 인원들도 사상자는 한자릿수였습니다.

Sound Beta :  실제 대응에 나선 그들이 상황을 가장 잘 알고 있겠지만, 에스퀴데 가문 소속이라서 그런지 입이 무겁더군요.

Sound Alpha :  이상하군. ███에 협조하던 가문이 이제 와서 카운터라고 질색할 것 같진 않은데, 왜 그리 함구하는 걸까.

Sound Beta :  에리어스 에스퀴데 양이 소유한 워치 때문이라고 추정됩니다.

Sound Beta :  현 관리국에서는 '투사 능력'으로 기록되어 있지만, 구조된 생존자들이 의료 시설에서 공통적으로 하던 말이 있습니다.

Sound Beta :  심한 상처를 입고 이대로 죽는가 싶었는데, 갑자기 시원한 느낌이 들면서 아픔이 가라앉았다더군요.

Sound Alpha :  수복 능력...... 설마 사달수드인가? 관리실패 당시에 보관 시설과 함께 증발했을 텐데?

Sound Beta :  에스퀴데 가문이 사전에 확보했을지도 모르죠. 심의회 분들은 예전부터 종말이란 말이면 사족을 못 썼으니까요. 

Sound Alpha :  ......그리고 그 걱정이 맞아떨어져 버렸지.

Sound Alpha :  이 사실은 당분간 함구하고, 구민 기사단 설립에 참가한 가문들을 재조사하게. 에스퀴데 가문만 그런 건 아니겠지.

Sound Beta :  네. 지시하신 대로.


모런은 오타 같고 모건은 아마 복붙한듯?


카운터케이스 1

GOOSEWHITE SECURITY SEQUENCE: ACTIVATED

ADC FACTER: BETA CONFIRMED

CCN No. BDM003M000027-03: 새디어스 모런


성명: 피오네 로웰

성별: 여성 연령: 만 22세

분류: 카운터 등급: B

신장: 162cm 체중: 48.0kg

소속: 조디악 나이츠 계급: 천갈궁사

무장: 어큘리어스 특기: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냉정침착하게 기사단을 운영하는 조디악 나이츠의 부단장. 모 단원 덕분에 속쓰림을 호소하는 날이 순조롭게 늘고 있다.


카운터케이스 2

CCN No. BDM003M000027-03

1급 요인 열람 승인 자료

부록: 대상자 진술


피오네 : 어린 시절부터 당연하게 생각했습니다.

저 아이는 천재야.

피오네 :  제 힘으로 가문의 이름을 드높여야 한다고.

요즘 같은 시기에 저런 인물이 나오다니, 로웰 가문도 마음이 놓이겠어.

피오네 :  로웰은 과거부터 세상을 위협하는 외적과 맞서 온 열두 가문 중 하나입니다.

젠장, 누군 가문도 좋고 재능도 넘치고...... 서러워서 살겠나, 이거.

피오네 : 가문의 이름을 드높이기 위해서는, 기사단의 사명을 다해야 합니다.

기사단은 오직 이 세계를 지키기 위해 적과 맞서싸워야 한다.

피오네 : 그렇기에 저는 조디악 나이츠에 자원했습니다.

단장으로 적임이라고 생각합니다.

피오네 : 이제껏 제가 단련해 온 모든 것을 보여 주겠노라고 다짐하면서.

우리가 기다려 온 인물입니다.

피오네 : 설령 제 힘이 부족하더라도.

피오네 : 그저, 최선을 다할 뿐.


카운터케이스 3

CCN No. BDM003M000027-03

1급 요인 열람 승인 자료

부록: 대상자 진술


피오네 : 앨런, 어딜 가는 겁니까.

리브 : 앗차....... 들켜 버렸네.

피오네 : 곧 있으면 대련 시간입니다. 어제처럼 정당한 사유 없이 불참하지 마세요.

리브 :  그.... 그러니까.... 에리어스가 시내 구경을 가고 싶대. 피사의 사탑이 있다나 봐.

피오네 : 그 에리어스는 지금 단장님과 다과회 중입니다.

피오네 :  그리고 피사의 사탑은 지구 반대편에 있어요. 대체 어디까지 갈 작정이었던 겁니까.

리브 :  너무해! 나도 한창 놀고 싶은 나이라구!

피오네 :  인내심은 큰일을 맡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갖춰야 할 덕목입니다.

피오네 :  자랑스러운 로웰 가문의 7대 가주셨던 알프레드 로웰 님이 그 사례죠. 그분은 전쟁에서 아군이 패배하고 적진에 고립되셨을 때, 사흘 밤낮을 진흙탕 속에 숨어 탈출할 기회를 엿보셨습니다.

피오네 :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하는 열악한 환경에서 견딘 끝에, 그분은 결국 적의 경계가 느슨해진 사이 아군에 합류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입수한 적의 기밀 정보를 참모부에 전달함으로써 패배를 설욕할 수 있었죠.

피오네 :  비록 몸이 쇠약해지셨지만, 그분은 이후 슬하에 2남 1녀를 두시고 8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영면에 드시기 전 일가를 모아 두고 하신 말씀이 바로 그 유명한......

리브 :  으씨! 부단장네 집안 사정에는 관심없대도! 순순히 안 보내 주면 유혈사태가 일어날 거야!

리브 :  오늘은 킹버거에서 치즈버거 1+1 행사 하는 날이라구! 아무리 부단장이라도 굶주린 날 막진 못해!

피오네 : 몸에 안 좋은 정크 푸드만 먹으니 움직임이 둔해지는 겁니다. 조금은 철이 들도록 하세요.

리브 :  흥이다 흥! 그렇게 엄마처럼 하루 종일 설교만 하는 건 싫다구!

피오네 : 서, 설교? 제가 언제 설교를 했다는 겁니까? 전 부단장으로서 단원들의 행실을 감독하는 의무에 충실할 뿐입니다!

리브 :  어쨌든 설교는 설교잖아! 비키지 않으면 뚫고 간다!

피오네 : 어리석은! 로웰 가의 역사와 함께 해 온 이 창술이 어설픈 공격에 당할 것 같습니까!

(대충 무기 휘두르는 효과음)

에리어스 : 단장님, 근처에 동물원이 있다고 들었어요. 보러 가실래요?

에스테로사 : 두 사람은 대련하느라 바쁜 모양이군. 그러지.


카운터케이스 4

CCN No. BDM003M000027-03

1급 요인 열람 승인 자료

부록: 대상자 진술


피오네 : 오늘은 전 단원 예외없이 훈련에 참석하겠습니다.

피오네 :  물론 단장님도 포함입니다.

에스테로사 : 부단장, 미안하지만 나는 다른 가주 분들과 공식적인 일정이......

피오네 :  동물원.

에스테로사 :  ......면목없군.

리브 : 에이, 그렇게 꼬장꼬장하니까 부단장이 인망 없단 소리가 나오는 거야.

피오네 :  누, 누가 꼬장꼬장하다는 겁니까?

피오네 :  그리고 저는 제게 주어진 소명을 다할 따름입니다. 인망은 단장님이 챙기시면 돼요.

리브 : 우우, 악덕 부단장 물러나라. 우우.

피오네 :  ......한동안 기사단 업무 때문에 훈련에 소홀했으니, 오늘 가벼운 조깅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에리어스 : 조깅이면 집 근처를 가볍게 뛰어다니는 운동이었죠? 재미있을 것 같아요.

리브 : 에......

에스테로사 : 음......

에리어스 : 두 분, 갑자기 안색이 나빠지셨어요. 치료해 드릴까요?

리브 : 아니. 넌 이번이 처음이라 잘 모르겠지만 부단장이 말하는 가벼운 몸풀이라는 건 아마......


(대충 도시 배경, 소리지르는 효과음)


에리어스 : 이렇게 많은 침식체는 태어나서 처음 봤어요!

에스테로사 : 바짝 뒤쫓아오는군. 에스퀘데 양, 떨어지지 않게 잘 매달려 있어.

에리어스 : 네!

리브 : 침식지대 한복판을 가로질러 가는 게 무슨 조깅이야!

피오네 : 그런 것치고는 잘 하고 있지 않습니까.

피오네 :  실전 경험을 통해 카운터의 능력을 보다 능숙하게 다룰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옛날에 경험적으로 증명됐습니다. ███년 발생한 대규모 침식 현상에서 대두된 가설이 증명되는 데 겨우 5년 3개월이 걸렸죠.

피오네 :  카운터가 됐다고 능사가 아닙니다. 저희 가문에도 그런 불행한 사례가 한 차례 있습니다. 약 130년 전, 내재종증조께서 우연한 기회로 워치와 계약하셨지만......

리브 : 그딴 건 됐고 난 이제 그만 강해져도 될 것 같다구...!

피오네 :  제게 이길 때까지 분발하도록 하세요, 앨런.

피오네 :  앞으로 겨우 3킬로미터 남았습니다. 스퍼트를 올리죠.

리브 : 이이이익!!


카운터케이스 5

CCN No. BDM003M000027-03

1급 요인 열람 승인 자료

부록: 대상자 진술


에스테로사 : 아직 안 자고 있었군.

피오네 : 단장님? 이 시각에 무슨 일이십니까?

에스테로사 :  리브와 에리어스가 잠들어서 혼자 있기 적적했거든. 오늘은 둘 다 많이 피곤했던 모양이야.

피오네 : ......

에스테로사 :  얼굴이 어두워 보이던데, 무슨 걱정이라도 있나?

피오네 : 단장님도 제가 지나치다고 생각하십니까?

에스테로사 :  응? 아, 오늘 훈련 때문이었군. 꼬장꼬장하단 말이 충격이었나.

피오네 : ...그런 어린애 투정에 흔들릴 만큼 나약하지 않습니다.

에스테로사 :  너무 신경 쓰지 마. 앨런이야 뭐든 금방 잊어 버리는 타입이고, 에리어스는 조깅이 마음에 든 것 같아.

피오네 : 꼭 오늘 일만으로 이러는 건 아닙니다.

피오네 : 저 역시 기사단 생활이 고된 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에스테로사 :  기왕 한다면 빈틈 없이 제대로 해야 한다?

피오네 : ......네. 하지만 앨런 같은 경우도 있고, 제 관점을 다른 단원들에게 강요하는 것 아닌지 걱정스럽습니다.

에스테로사 :  흐음.... 그러고 보면 가주 분들께 부단장 얘기를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지.

에스테로사 :  로웰 가문이 배출한 천재, 기사단의 모범, 단장 자리에 어울리는 인물.......

피오네 : 체면치레로 하시는 말씀들입니다.

에스테로사 :  그렇지 않아, 부단장. 나도 그 놀랄 만한 초인이 누굴지 궁금했거든. 

피오네 : ...직접 보니 어떻던가요.

에스테로사 :  가주 분들은 예전부터 안목이 형편없었지.

에스테로사 :  부단장은 천재가 아니야.

에스테로사 :  카운터로서의 재능은 에리어스나 리브가 더 뛰어나. 기사단의 모범이 될 만큼 공과 사가 확실한 사람도 아니고.

피오네 : 그 서류...... 어느 틈에?

에스테로사 :  다음달 특식은 치즈버거군. 움직임이 둔해지겠어.

에스테로사 :  부단장은 그냥 맡은 일에 성실할 뿐이야. 남들이 무슨 말을 하건 완벽을 기하려고 노력하는 성격이지.

피오네 : ......

피오네 : 그럼....... 이대로도 괜찮다고 생각하십니까? 지금보다 단원들과의 골이 더 깊어질지 모르는데도?

에스테로사 :  그거야말로 단원들을 폄하하는 것 아닌가?

에스테로사 :  우리는 기사단의 사명을 이루기로 맹세했어. 그 사명을 이루기 위해 뭐가 필요한지 모를 단원은 없을 거다.

피오네 : ......

단원들을 믿어. 우린 함께 싸우는 전우들이지, 선생과 교사 사이가 아냐. 부단장의 마음도 몰라 줄 만큼 어리석진 않아.

피오네 : ......혼자 걱정할 필요 없단 거군요.

피오네 : 저도 갈 길이 머네요. 아직.



아마 이것도 복붙 잘못 들어간 듯

카운터케이스 1

NETBLINK SECURITY SEQUENCE: ACTIVATED

IDENTIFICATION: CONFIRMED

CCN No. CSM002M000537-49: 에블린 워커


성명: 리브 앨런

분류: 카운터 등급: D

신장: 155cm 체중: 42.3kg

소속: 조디악 나이츠 계급: 천칭궁사

무장: 주베넬 스태프 특기: 가사 전반

좋아하는 것: 치즈버거 싫어하는 것: 잔소리

항상 앞장서서 적진으로 뛰어드는 조디악 나이츠의 사고뭉치. 지휘관인 피오네와 하루가 멀다 하고 티격태격한다.


카운터케이스 2

CCN No. BDM003M000027-03

1급 요인 열람 승인 자료

부록: 대상자 진술


용병 : 그러니까....... 조디악 나이츠라고? 그 망토 두르고 다닌다는 컨셉종자들?

리브 : 응! 리브 앨런이야! 저울자리인지의 기사라구! 잘 부탁해!

용병 :  저울 말고 천칭 아니냐......?

리브 : 앗차, 천칭!

용병 :  ......뭐, 그건 중요한 게 아니지.

리브 : 오옷? 역시 아저씨도 그렇게 생각하는 거지? 저울인지 천칭인지는 상관없잖아?

용병 :  하아...... 회사는 대체 무슨 생각이래.

용병 :  선심 쓰는 척 붙여 준 게 이런 나사 빠진 애냐....

용병 :  그런데 너, 침식체랑 싸워 보긴 했어?

리브 : 그럼! 나 보기보다 강하다구! 한 번 구경해 볼래?

용병 :  됐다, 됐어. D급한테 뭘 얼마나 바라겠냐.

용병 :  여긴 제 3종이 목격된 위험지대야. 루트를 벗어나면 죽은 목숨이니까 얌전히 따라오기나 해.

리브 : 네─엡!

용병 :  .....뭐, 그렇게 침식지대로 들어갔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정신 나간 짓이었죠.


카운터케이스 3

CCN No. BDM003M000027-03

1급 요인 열람 승인 자료

부록: 대상자 진술


리브 : 아저씨, 컨셉종자가 무슨 뜻이야?

용병 : 너네 같이 자기가 특별한 척 까부는 녀석들을 부르는 말이지.

리브 :  세계 평화를 위해 싸우는 사람들이란 거네?

용병 : ......저기 말이다. 뭔가 단단히 착각하나 본데 우린 목숨 걸고 돈 벌러 온 거라고.

리브 :  그렇구나.

용병 : 그런 거지. 애초에 세계 평화 같은 헛소리는 어디서 나오는 거야?

리브 :  우리 단장이랑 부단장. 볼 때마다 세계 평화를 위해 싸워야 한다고 그러거든.

용병 : 윗대가리들부터 맛이 갔구만....

리브 :  그리고 나도 그렇게 생각해!

용병 : ......그냥 골고루 맛이 갔잖아. 소문이 정말이었어.

리브 :  소문? 우리 명성이 그렇게 높았어? 굉장한데!

용병 : 그래. 기사단 놀이 하면서 공짜로 침식체 잡아 주는 바보들이 있다고 그러더라.

리브 :  하긴 쥐꼬리만 한 회사가 무슨 돈으로 실력 있는 카운터를 고용하겠어. 다 공짜라니까 좋다고......


(대충 노이즈 효과음)

전방에 침식체 발견! 1종이다! 거리는 500!

다들 무기 챙겨! 오늘 한탕 두둑하게 챙겨서 가야지!


용병 : 들었지, 기사님. 이제부턴 너랑 어울려 줄 시간 없겠다.

리브 :  아저씨, 진짜 싸우게? 위험할 것 같은데?

용병 : 나 참. 고작 1종인데 위험하긴 무슨. 무서우면 뒤에 붙어다니기나 해, 기사님.


(대충 페이드 인 후 아웃)


용병 : 그 카운터 말대로, 함정이었습니다.

용병 : 제 1종을 미끼로 던지고 진을 친 채로 기다렸던 거죠. 섬뜩할 만큼 교활한 놈들이었습니다.


카운터케이스 4

CCN No. BDM003M000027-03

1급 요인 열람 승인 자료

부록: 대상자 진술


용병 : 젠장! 젠장!! 안전하다며! 루트대로만 가면 괜찮다며!!

용병 :  이게 뭐야! 왜 이렇게 많은 거냐고!


(대충 울부짖는 효과음)

빌어먹을! 스탠이 당했어! 스탠! 스탠!!

(대충 총쏘는 효과음)

이미 늦었어! 한눈 팔지 말고 닥치는 대로 쏴 버려!

(대충 페이드 인)


용병 : 덕분에 침식체 군집에게 포위 당해서 그대로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그랬는데......


놈들이 물러난다!

진짜냐! 빌어먹을! 살았다! 살았다고!

(대충 노이즈 효과음) 좋아하기엔 아직 일러! 살아 있는 놈들을 빨리 집결해! 바로 본대로 복귀한다!


용병 : 헉...... 허억...... 헉......

리브 : 괜찮아, 아저씨? 다친 데는 없어?

용병 : 너......? 어디 있다가 왔길래 온몸이 피투성이야?

리브 :  아, 이거...? 침식체들이랑 싸우느라. 숫자가 너무 많더라고.

용병 : 뭐? 너 어디 있었는데?

리브 :  저─기 앞쪽에. 엄청 몰려오더라고.

리브 :  미안해, 아저씨. 얌전히 따라오라고만 했는데 깜빡했어.

용병 : 아, 아니, 그런 것보다 너 괜찮은 거냐. 팔.... 부러진 것 같은데.

리브 :  사실은 갈비뼈도 몇 대 나간 것 같아.

용병 : 그런데 왜 입도 뻥긋 안 하고 있어!

리브 :  난 강하니까 괜찮다구. 이런 거 금방 아물 거야. 다른 다친 사람들 챙기기도 바쁘잖아.

용병 : .......

리브 :  그럼 난 다른 녀석들이 더 있나 돌아보고 올게! 아저씨는 여기서 쉬고 있어!

용병 :  ......제대로 걷지도 못하면서, 무슨 소릴 하는 거야.


(대충 페이드 인)


용병 : 돌아가는 길에 그 애가 막고 있던 장소를 지나쳤습니다.

용병 :  수십.... 아니, 수백 마리는 되더군요.

용병 :  돈 한 푼 안 받으면서, 별로 강하지도 않은 주제에 왜 그렇게 목숨을 걸고 싸웠을까 생각해 봤는데......

용병 :  그냥, 좋은 녀석이란 것 말고는 다른 답이 안 나오더라고요.


카운터케이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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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 요인 열람 승인 자료

부록: 대상자 진술


Sound Beta :  인터뷰는 이상입니다. 이후 행적에 대한 증언은 주관적인 판단의 비중이 높아 편집되었습니다.

Sound Alpha :  조디악 나이츠?

Sound Beta :  네. 인터뷰에서 언급했듯이 업계에서는 꽤 유명합니다.

Sound Beta :  무상으로 침식체 토벌을 하는 코스튬 플레이어들로 말이죠.

Sound Alpha :  무상으로 말인가? 요즘 시대에?

Sound Beta :  네. 상황 따지지 않고 뛰어든다더군요.

Sound Beta :  덕분에 프리랜서들 사이에선 불구대천의 원수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원한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으면 골백 번은 죽었겠죠.

Sound Alpha :  흠.......

Sound Alpha :  세계평화니 어쩌니 하던데, 그건 또 무슨 얘기인가?

Sound Beta :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일종입니다.

Sound Beta :  이면세계에 대항할 힘을 얻었으니 현실을 보호하기 위해 헌신하겠다, 그런 뜻으로 추정됩니다.

Sound Beta :  방법론에 있어서는 내부에서도 의견이 나뉘는 모양입니다만.

Sound Alpha :  자네 기준으로 실력을 평가하면 어느 정도 수준인가.

Sound Beta :  좋지도 나쁘지도 않습니다. 굳이 딱 잘라 얘기한다면 나쁜 쪽이네요.

Sound Beta :  목숨을 내던지더라도 사람들을 지키려는 자세.... 도의적으로 훌륭할진 몰라도 중요 전력에게 원하는 바는 아닙니다.

Sound Beta :  만약 그러다가 정말 희생이라도 했다간 손해가 막심하니까요.

Sound Beta :  저희가 치르는 전쟁은 한두 명의 숭고한 희생으로 뒤집을 수도 없고, 장병들의 사기가 오른다고 유리해지지도 않습니다.

Sound Alpha :  자네도 꽤 날카롭게 반응하는군 그래.

Sound Alpha :  옛 시절이 떠올라서 그러는 건가?

Sound Beta :  전황을 바라보는 통찰력이 성장한 거라고 해 주시죠.

Sound Alpha :  그래. 자네나 나나 이제 뒷짐 지고 먼발치에서 지켜봐야 할 입장이니 말일세.

Sound Beta :  그러기 싫어서 지금 이러고 계시지 않습니까.

Sound Alpha :  가끔은 외유가 필요할 때도 있는 거지.

Sound Alpha :  어쨌거나 지시한 대로 조사해 줘서 고맙네. 이걸로 확인해 볼 건수가 생겼군.

Sound Beta :  █████과의 연관성 말씀이신가요.

Sound Alpha :  그렇지. 이런 집단이 하루 아침에 하늘에서 뚝 떨어지진 않아. 만약 그렇다면 여기가 이면세계겠지.

Sound Alpha :  하지만 흥미롭군. 대의가 어쩌느니 점잔 빼던 양반들이 왜 이런 방법을 택한 걸까.

Sound Beta :  그만큼 그쪽도 절박하다는 암시 아닐까요?

Sound Alpha :  뭐.... 자네 말대로라면 더 바랄 나위가 없네만.

Sound Alpha :  백지는 먹물 한 방울로도 더럽혀지는 법이지. 순수한 의도라는 건 오래 이어지지 못해.

Sound Alpha :  다른 기사단원들도 조사를 시작해 주게.

Sound Beta :  예. 그럼 항상 사용하던 채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