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팩 데이터인데 다 폐기되었을테니까 그냥 재미로만 보셈

나이나 시대 같은 설정도 많이 바뀌었을 거임

이제 프리드웬 일부랑 아라크네 남음


카운터케이스 1

AEGIS 8 PBLIT SECURITY SEQUENCE: ACTIVATED

ADC FACTOR: ALPHA CONFIRMED

CN No. VCDF001D003526-63: Benedict Constantine


관리국 부여 코드네임: [DATA EXPUNGED]  Registrated by the Administrator

성명: 베네딕트 콘스탄틴 소속: █████

분류: Counter 등급: B

신체 연령: [DATA EXPUNGED] 각성 시점: [DATA EXPUNGED]

성별: 남성 출신: [DATA EXPUNGED]

신장: 6' 2.0'' / 189cm 체중: 76kg                   

모발 색상: 검은색 홍채 색상: 비취색

해당 인물의 모든 기록은 삭제되었습니다.

해당 인물의 모든 기록은 접근 금지되었습니다.


카운터케이스 2

CN No. VCDF001D003526-63

1급 요인 열람 승인 자료

부록: ████ 경찰청 회의실 도청 녹취록


자, 다들 주목.

갑자기 소집령이 떨어져서 다들 피곤하겠지만 졸진 마라. 너 말이다, 너. 윈터슨.

인터폴로부터 협조 요청을 받은 적색수배자가 우리 관할지에서 발견됐다는 소식이다.


(베네딕트 일러스트 중앙에 표시)


이름은 베네딕트 콘스탄틴.

네이티브 아메리칸 혼혈로, 사제 서품을 받은 이력이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127명이나 되는 사상자를 만든 위험한 녀석이지.

종교적 극단주의 테러리스트와 유사한 성향으로 추정된다는 기록이 있다. 성호 그리는 법은 외워 둬.

마지막으로, 관리국 기준 B급 카운터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요하는 상황이다.

인터폴이 제공한 정보에 따르면, 장검술이 뛰어나고 복수의 생명체를 마비시키는 능력이 있다고 한다.

다시 말해, 놈과 눈이 마주칠 만큼 가까이 가는 건 금물이다.

물론 맨몸으로 카운터랑 싸우라는 건 아니니 안심하도록.

"이놈을 추격 중인 인터폴에 동일 등급 카운터 두 명이 합류해 있다고 한다.

카운터는 카운터로 상대해야지. 나대다가 2계급 특진하는 놈은 나한테 죽을 줄 알아.

발견하면 무조건 교전을 피하고 상부의 지원을 요청할 것, 알겠나?

브리핑은 이상이다.

자, 질문은 넣어 두고 어서 움직여! 어서!


카운터케이스 3

CN No. VCDF001D003526-63

1급 요인 열람 승인 자료

부록: 대상자 개인 기록 재구성


아버지.

이 시간에 웬 손님인가 했더니 너였구나, 베네딕트. 밤도 늦었는데 무슨 일이니.

책을 읽다가 모르는 부분이 있어서 여쭤 보려고 했습니다.

네 나이에 자정까지 책을 읽는 건 좋은 게 아닐 것 같구나.

그리고 나는 네 아버지다.

딱딱하게 격식을 차리지 않아도 돼. 내가 부담을 줬는지 걱정스럽구나.

......아뇨. 아니에요. 아버지.

그래. 어차피 방으로 가도 혼자 답을 찾느라 한참 뒤척거리겠지.

같이 보자. 모르는 부분이 어떤 곳이니.

영지주의에 대해서입니다.

이단 사상 말이구나. 네게는 아직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겠지.

영지주의는 선택된 이들만 구원 받을 수 있다고 한단다.

내면의 영성을 각성한 자들만이 추악한 현실에서 벗어나 해방된 세계에 속할 수 있다는 뜻이지.

하지만 베네딕트, 구원의 기회는 모두에게 주어지는 것이다.

너나, 나나, 찬송가가 싫다고 악을 쓰는 옆집 할아버지까지.

현실은 벗어나야 할 곳이 아니란다. 더 아름답게 가꿀 수 있는 곳이지.

간단히 말하면, 인 거죠?

그래. 간단히 말하면 그렇지.

너무 일찍, 너무 많은 것을 접하게 되면 갈피를 잡지 못하고 흔들리게 된단다.

네가 이 아비처럼 주님의 뜻을 따르지 않아도 좋다. 하지만 바른 길을 갔으면 하는구나.

저는 아버지처럼 사제가 될 거예요.

보기보다 힘든 일이란다.

저는 사람들을 돕고 싶어요. 아버지가 저를 도와 주신 것처럼.

.......

밤이 깊었구나. 자, 이제 자러 가자꾸나.


카운터케이스 4

CN No. VCDF001D003526-63

1급 요인 열람 승인 자료

비정기 요인 회의


Sound Alpha : 이제야 왔군. 기다리고 있었네.

Sound Beta : 평소보다 반기시는 걸 보니 안 좋은 일로 부르셨군요.

Sound Alpha :  자네 눈치는 당할 수가 없구만.

Sound Alpha :  먼저 이쪽부터 보게나.


(중앙에 베네딕트 일러 표시)


Sound Beta :  고해성사 일정이라도 잡으셨나요?

Sound Alpha :  난 티끌만큼의 죄도 없는 사람이야.

Sound Beta :  하긴 양심도 없으신데 죄가 있으실까요.

Sound Alpha :  현재 인터폴에서 적색수배령을 내린 카운터일세.

Sound Alpha :  지금까지 7차례 체포를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는군.

Sound Beta :  그래서 태스크포스 쪽에도 협조 요청이 내려왔단 말씀인가요.

Sound Beta :  업계에서 드문 일은 아닙니다. 범죄자가 카운터면 경찰이 보유한 화력으론 상대하기 벅차니까요.

Sound Beta :  하지만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경우도 드뭅니다.

Sound Alpha :  어째선가?

Sound Beta :  간단합니다. 치안 기관에서 내거는 현상금이 태스크포스에겐 별로 매력적이지 않은 액수거든요.

Sound Beta :  애초에 군침 도는 액수를 걸 정도였으면 그 돈으로 우수한 카운터를 영입했을 겁니다.

Sound Alpha :  그렇군. 다들 이런 일에까지 기업 원리에 따르는구만.

Sound Beta :  협조하실 생각이신가요?

Sound Alpha :  양심 없는 사람한테 너무 많은 걸 바라지 말게, 자네.

Sound Alpha :  인터폴 쪽 정보통에게 듣자 하니, 현재는 잠적 중이라더군. 블라디보스톡에서 놓친 뒤로 행적이 끊긴 모양이야.

Sound Alpha :  마지막 교전 때 부상을 입었다는데......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생겨서 말이야.

Sound Beta :  주신 자료만 봐서는 딱히 이상한 점이 없는 것 같습니다.

Sound Alpha :  그야 이상할 만한 부분은 현 관리국의 데이터베이스에서 모두 검열됐으니까.

Sound Alpha :  무슨 일인가 싶어 확인해 보니까 시국 측 요청이더군.

Sound Beta :  시국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카운터라면 부설 3과 소속일 가능성이 높군요.

Sound Alpha :  그렇지. 비공식적으로 체포까지 지원하고 나선 것 같아.

Sound Alpha :  무슨 사연인지 궁금해지지 않나?

Sound Beta :  남의 집 불구경이 제일 재밌다지만, 그러다 호되게 데이실 수 있습니다.

Sound Alpha :  이미 들여다본 걸 어쩌겠나. 발 빼긴 늦은 것 같아서 부른 걸세.

Sound Alpha :  그래도 한 번 생각해 보게. 그 고지식한 녀석들의 아픈 부분을 쥐고 흔들면 어떨지.

Sound Beta :  결국 개입할 의사가 있단 말씀이시군요.

Sound Alpha :  새로운 친구를 사귈 기회 아닌가. 자네에게도 나쁜 일은 아닐 거야.

Sound Beta :  ......이미 도주했다면 해로를 선택했을 확률이 더 높습니다.

Sound Beta :  인접 항구들의 하역 내역부터 확인해 보겠습니다. 위치를 특정하는 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카운터케이스 5

CN No. VCDF001D003526-63

최고 권한 열람 승인 자료

자율기동고등첩보위성: 나이트 워치 시청각 자료


(베네딕트 일러 중앙 표시)

이 사람이요?

네. 혹시 보신 적 있습니까?

어...... 네. 제가 도와줬는데요.

도와줬다고요?

병원 문 닫고 가려는데 저 앞 벤치에 앉아 있더라고요.

처음엔 근처 성당에 새로 온 신부님인가 했어요.

그런데 가까이 가 보니까 피 냄새가 나는 거예요. 바닥에도 피가 뚝뚝 흐르는데......

그래서 치료해 줬다는 겁니까?

네, 동물 병원이래도 간단한 봉합 수술은 가능하니까요.

환부는 어땠습니까?

어땠냐니요?

자상이라거나, 화상이라거나, 환부의 상태 말입니다.

아니, 제가 지금 알고 싶은 건 당신들이 갑자기 들이닥쳐서 막무가내로 물어보는 이유거든요.

경찰이에요? 영장은 가져왔어요?

선생님, 이 사람은 지금 인터폴이 적색수배령을 내린 위험 인물입니다.

한 시라도 빨리 찾지 않으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릅니다. 저희를 도와 주십시오.

적색수배령......이요? 그게 뭔데요? 위험한 거에요?

세계적으로 위험한 범죄자들만 분류하는 기준입니다.

그, 그래도 얘기해 봤을 때는 되게 온화한 사람이었는데요. 말투가 좀 싹퉁머리 없긴 해도요.

다른 사람이랑 착각하신 거 아니에요?

선생님, 이런 사람이 여러 명 돌아다닐 만큼 여기가 큰 도시였습니까?

......
성당으로 갔어요.

당이라고 하셨습니까?

네. 고해성사를 해야 한다면서요.

출발한 지 얼마나 됐습니까?

30분...... 정도니까 별일 없으면 지금쯤 신부님과 만났을 거예요.

다들 뭐 하고 있어! 들었으면 어서 움직이지 않고!

대기 중인 인원들 전부 튀어나오라고 해! 지역 경찰에 협력 요청해서 근방 도로 모두 봉쇄시키고!

자, 잠깐만요!

나쁜 사람은 아니었어요. 정말이에요.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선생님, 상대는 백 명도 넘게 살해한 테러리스트입니다. 선생님의 사적인 감정에 근거해서 취급을 바꿀 수는 없어요.

협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가시죠.

네? 아니, 기다려 봐요! 뭐 하는 거에요, 지금! 그거......!

( 총격 효과음)


저격수 배치 완료됐습니다.

좋아. 어떻게든 여기서 놈을 끝장내야 한다.

그 이교도 나부랭이가 자기 아는 걸 전부 불었다간 골치 아파져.

이번에 놓치면 끝이다. 우리 목이 달려 있다는 걸 명심하도록.

작전 개시. 위대한 예지께서 굽어살피고 계신다.

카운터케이스 1

이지스 8 PBLIT 보안 절차 적용

열람 승인 대상:A017 / CP002

CCN No. VCDF003A14437-04: Cindy Luper


Sound Beta :  언제 해도 번거롭네요, 보안 절차란.

Sound Alpha :  불편해 말게. 노리는 녀석들이 어지간히 많아야지. 인기 있다는 것도 괴롭군.

Sound Alpha :  그래, 이번엔 어쩐 일인가. 자금? 인력?

당일 갱신된 카운터를 보고 드리러 왔습니다.


(신디 일러 중앙에 표시)


Sound Beta :  신디 루퍼, 16세. 현재 성황청 신앙교리성 부설 3과 소속 카운터입니다.

Sound Alpha :  부설 3과?

Sound Beta :  문제 있으신가요.

Sound Alpha :  있다 마다. 이단이라면 같이 싸우던 동료들도 냉큼 화형해 버릴 족속들이지.

Sound Alpha :  주님의 미친개들. 이면세계가 사라지면 저것들부터 지옥으로 쫓겨날 걸세.

Sound Beta :  신디 쿠퍼는 출신 성분이 다릅니다. 일요일에 늦잠 잤다고 화형시키진 않겠죠.

Sound Alpha :  불행 중 다행이군.

Sound Alpha :  ......그래서, 16세라.

Sound Alpha :  카운터라도 서원은 해야 들어갈 수 있을 텐데. 3과도 인력난이란 건가.

Sound Beta :  물론, 말씀대로 관리 실패 이후 그쪽도 일이 부쩍 늘어났죠.

Sound Beta :  관계자를 통해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내부 문제도 여러 차례 일어났다고 합니다.

Sound Alpha :  신뢰할 수 있는 라인인가?

Sound Beta :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신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얻은 정보니까요.

Sound Alpha :  ...자세히는 듣지 않겠네.

Sound Alpha :  다 큰 어른이 무서워서 밤에 화장실도 못 가면 쓰나.

Sound Beta :  농담이 과하시군요.

Sound Beta :  본론으로 돌아가죠. 신디 루퍼는 10개월 전부터 부설 3과에서 활동 중입니다. 

Sound Beta :  실적으로는 역대 부설 3과 인원 중 다섯 손가락에 꼽힐 만합니다만...

Sound Beta :  버르장머리가 없고 자신감이 과한 데다, 비상식적인 전투 방식 때문에 부설 3과에서도 잡음이 많습니다.

Sound Alpha :  들으면 들을수록 누구 얼굴이 눈에 아른거리는데, 기분 탓이겠지?

Sound Beta :  기분 탓이겠죠.

Sound Alpha :  흠. 그러길 바라네. 그런 아가씨는 세상에 한 명으로도 과해.


카운터케이스 2

CCN No. VCDF003A14437-04-B

3급 요인 열람 승인 자료

████수도원 사건 조사 기록


Sound Alpha :  부설 3과에 들어간 경위는 파악했나?

Sound Beta :  조사 결과로는 CSE 레벨 4 등급 침식지대에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Sound Alpha :  CSE 레벨 4 등급? 카운터 요원 한 명으로는 벅찼을 텐데.

Sound Beta :  말씀대로입니다.

Sound Beta :  하지만 부설 3과의 타격부대가 도착했을 때, 해당 요원에게 이미 제압된 상황이었습니다.

Sound Beta :  다행히 전 타격부대원에게서 관련 증언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Sound Alpha :  신뢰할 수 있는 방법으로, 말이지.

Sound Beta :  신뢰할 수 있는 방법으로, 말이죠.

Sound Beta :  침식 지점은 █████ 소재 ████ 수녀원.

Sound Beta :  현재는 38 보병여단에 의해 봉쇄된 상태입니다.

Sound Beta :  신앙교리성의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60여 년에 걸쳐 국소적인 침식 현상이 진행됐군요.

Sound Beta :  그동안 수녀원에선 강제 노동, 폭행, ███, ████, █████ 등 각종 인권 유린이 자행되었습니다.

Sound Alpha :  █████.... CSE에 의한 정신 이상 증세로군.

Sound Beta :  꼭 CSE 탓이란 법은 없지만요. 편리하니 그렇게 해 두죠.

Sound Alpha :  그렇지. 그래야 우리 같은 사람들도 마음이 편하니.

Sound Beta :  ......

Sound Beta :  수녀원은 고아와 부랑자를 보호하면서 재활을 돕는다고 외부에 선전해 왔습니다.

Sound Beta :  사회 복지에 기여한 공로로 두 차례에 걸쳐 장관 표창도 받습니다.

Sound Beta :  지하에서 █████된 침식체를 ███하는 동안 말이죠.

Sound Beta :  그리고 지난 10월 경.

Sound Beta :  신디 루퍼가 해당 수녀원에 고아 신분으로 입소합니다.

Sound Alpha :  신디 쿠퍼는 그 광경을 목격한 건가? 그래서 격퇴에 나섰고?

Sound Beta :  교전을 시작한 경위는 불명입니다만, 사명감 때문은 아닐 겁니다.

Sound Beta :  전 부대원의 음성 기록입니다. 들어 보시죠.

......

녹음 : ...그러니까 소대장이 내려가 보자고 하더군요.

녹음 :  계단을 내려갈수록 악취가 심해졌습니다. 그리고 그, 복도에서 들은 엔진 소리도 더 요란해졌죠.

녹음 :  ...야간 투시경으로 봤을 때는 정말 기겁했습니다.

녹음 :  놈들이 갈기갈기 찢긴 채 사방팔방에 널브러져 있더군요.

녹음 :  그리고 그....... 그 아이가........ 시체들 한복판에서....... 그건...... 그건 정말이지.......

......

Sound Beta :  애처롭게 저항하는 침식체의 머리통에 전기톱을 [  검열삭제  ]다더군요.

Sound Beta :  웃으면서 말이죠.

Sound Alpha :  ......표현이 잘못된 것 아닌가? 뭐가 뭐를 했다고?

Sound Beta :  침식체가 애처롭게 저항했다고 했습니다.

Sound Alpha :  침식체를 동정 어린 눈으로 보는 경우는 또 간만이군.

Sound Alpha :  목격자에게 정신 이상 증세는 없었나?

Sound Beta :  네. CSE로 인한 정신 이상 증세는 모두 음성 판정이었습니다.

Sound Alpha :  제정신으로 그런 말을 할 만큼 충격적이란 건가.

Sound Alpha :  또 괴물 하나가 더 나타났나.......

Sound Alpha :  관리 실패 이후 더 심해지는 느낌이야.


카운터케이스 3

CCN No. VCDF003A14437-04-C

2급 요인 열람 승인 자료

대상자 이력


Sound Beta :  우려하시는 바는 알겠지만, 신디 루퍼는 괴물이 아닙니다.

Sound Beta :  발상이 조금 독특할 뿐이죠.

Sound Beta :  사람들은 대개 침식체를 경계하거나 두려워합니다.

Sound Beta :  하지만 해당 요원에게 침식체는 스트레스 해소용이더군요.

Sound Alpha :  침식체를 사냥하면서 해방감을 느낀다는 건가?

Sound Beta :  그렇습니다.

Sound Beta :  수녀원은 파라다이스였겠죠. 하루 종일 [ 검열삭제 ]고 [ 검열삭제 ]도 끝이 안 났으니까요.

Sound Alpha :  흠...

Sound Alpha :  자네 말대로, 보통 사람은 침식체를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생각하지 않아.

Sound Alpha :  아니, 할 수 없지.

Sound Beta :  B급 스플래터 무비라면 어떨까요?

Sound Alpha :  음?

Sound Beta :  폭력과 유혈, 욕설로 가득 찬 B급 스플래터 무비 말이죠.

Sound Beta :  좀비, 괴물, 악마, 뭐든 걸리적거리면 닥치는 대로 쳐부수는.

Sound Alpha :  부모가 자식 교육을 그런 걸로 시켰단 말인가. 어떻게 생겼는지 좀 보고 싶어지는군.

Sound Beta :  아뇨. 신디 루퍼의 부모에게 죄가 있다면 교육이 너무 엄했단 겁니다.

Sound Beta :  수녀원에서 유출된 파손 자료에서 출신지를 확인했습니다.

Sound Beta :  ██████, 기독교 원리주의 계열의 폐쇄적인 종교 공동체가 자리 잡은 곳입니다.

Sound Alpha :  그럼 경견하고 조신하게 살아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리다가 접한 게...

Sound Beta :  스플래터 무비인 거죠.

Sound Alpha :  충격 그 자체였겠군. 거치적거리는 건 닥치는 대로 썰어 버리는 모습이.

Sound Beta :  그렇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영향을 끼친 계기가 있습니다.

Sound Beta :  전송한 자료를 확인해 주시죠.


녹음 : ██████, 해당 지역에 CSE 3 등급 침식지대 발생.

녹음 :  소형 침식체 다수 출몰. 집중 호우로 인한 진입로 붕괴로 상황 인지 실패.

녹음 :  사건 발생 4일 후.

녹음 :  탐사 업체 벅스&루이가 인근 민가에 출몰한 침식체의 행적을 역추적하여 침식지대 진입 성공.

녹음 :  타 업체에 현장 보고 후 생존자 수색. 발견한 1명 정부에 위탁.


Sound Beta :  그 한 명이 신디 루퍼였습니다.

Sound Beta :  신변을 인계한 경찰은 어린아이가 좀비가 어쨌다느니 해서 농담 취급한 모양입니다.

Sound Alpha :  사건 당시에 카운터로 각성했단 건가.

Sound Alpha :  ......왜 하필 저런 흉흉한 걸로 싸우나 했더니. 취향이었군.


카운터케이스 4

CCN No. VCDF003A14437-04-G

3급 요인 열람 승인 기록

대상자 근황


Sound Alpha : 최근 동향은 어떤가?

Sound Alpha :  부설 3과에서 꽤 좌충우돌하는 것 같네만, 좀 더 자세히 말해 보게.

Sound Beta :  관심이 생기셨나요?

Sound Alpha :  알아 둬서 나쁠 것 없지.

Sound Alpha :  만에 하나 부설 3과에서 내쳐서 우리 쪽으로 흘러들어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Sound Beta :  여전히 조심성이 많으시군요.

Sound Alpha :  그게 바로 삶의 지혜 아니겠나.

Sound Alpha :  준비해 둬서 나쁠 것 없지.

Sound Beta :  정보부 직원들 장 건강만 빼면 말이죠.

Sound Alpha :  크흠.

Sound Beta :  괜찮습니다. 그러실 줄 알고 미리 준비해 뒀으니까요.

Sound Alpha :  자네는 정말 우수한 인재야.

Sound Beta :  감사합니다. 하지만 칭찬은 지원금으로만 받고 있습니다.

Sound Alpha :  ...추가 지원을 고려해 보겠네. 아무튼.

Sound Beta :  네. 시국 내에서 정보부 직원들이 접촉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Sound Beta :  상부에서 소집하지 않으면 관광객 가이드를 하고 있는 모양이더군요.

Sound Alpha :  가이드?

Sound Alpha :  음, 꼰대 노릇을 하려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되는 건가.

Sound Alpha :  침식체의 특성, 전투 훈련, 부설 3과라면 신학 공부도 필수일 텐데.

Sound Beta :  신디 루퍼 본인은 '세 명 정도 쳐 바르니까 귀찮게 안 굴더라고' 라더군요.

Sound Beta :  각성한 계기가 계기이니, 성황청의 격식과 구조는 매우 불편할 겁니다.

Sound Alpha :  그래서 가이드로군. 거긴 혼자 있으면 기도 외에 할 일이 없으니까.

Sound Beta :  네. 의외로 평판도 좋더군요.

Sound Alpha :  버르장머리 없는 꼬맹이가?

Sound Beta :  자신만만하게 안내하니까 같이 다니는 재미가 있다고 합니다.

Sound Beta :  특히 노년층에게 인기가 많다더군요. 괄괄한 손녀딸 같아서 말이죠.

Sound Beta :  관광객으로 위장해서 접촉한 정보부 직원들도 별점 다섯 개를 줬습니다. 

Sound Alpha :  조만간 여행 일정이라도 잡고 싶어지는군. 로마 어떤가, 자네?

Sound Beta :  밀린 일감 끝내시기 전까진 안 됩니다.

Sound Alpha :  거 참, 동병상련하는 처지에 너무하는구만.

Sound Beta :  윗사람일수록 대우에 준하는 업무를 처리해야죠.

Sound Beta :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달 드릴 사항이 남아 있습니다.


카운터케이스 5

CCN No. VCDF003A14437-04-E

1급 요인 열람 승인 기록

부록: [데이터말소]


Sound Alpha :  전달할 사항이라면...... 워치 얘긴가?

Sound Beta :  예. 관리국 데이터베이스에 유사 형질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Sound Beta :  다만, 미심쩍은 부분 때문에 부설 3과에서도 판단은 유보했다고 합니다.

Sound Alpha :  대어라는 뜻이군.

Sound Alpha :  주님의 미친개들이 고민하는 걸 보면 말이야.

Sound Alpha :  그래, 정체가 뭔가?

Sound Beta :  [데이터말소]과 97% 일치합니다. 

Sound Alpha :  ......[데이터말소]?

Sound Alpha :  내가 제대로 들은 것 맞나? 그런 거물이 이름도 없는 작은 섬에 처박혀 있었다고?

Sound Beta :  예. [데이터말소]에 등장한 그 [데이터말소]이 맞습니다.

Sound Beta :  파편이지만요.

Sound Beta :  본래 형태를 유지할 수 없어서 사용자의 이미지대로 변한 모양입니다.

Sound Alpha :  ...파편이라도 귀중한 물건일세. 이제 세 조각짼가.

Sound Alpha :  부설 3과가 왜 교인도 아닌 아이를 붙잡아 두는지 이제야 알겠군.

Sound Alpha :  [데이터말소] 플래그먼트에 대해서는 함구하게.

Sound Alpha :  미친개들이 처리하게 내버려 둬.

Sound Beta :  그만큼 유서 깊은 물건이면 탐내는 자들도 많고, 원망하는 자들도 많겠군요.

Sound Beta :  당신처럼 말이죠.

Sound Alpha :  그렇지. 꼭꼭 숨겨야지. 나처럼.

Sound Alpha :  하지만 주인은 참 잘 만났어. 저런 아이가 [데이터말소]를 휘두르고 다닐 줄은 여간해선 모르겠지.

Sound Beta :  ......

Sound Beta :  조사 자료는 처분하도록 하겠습니다.

Sound Beta :  다음 보고 때 다시 연락 드리죠.

Sound Alpha :  좋아. 앞으로도 잘 부탁하네.


카운터케이스 1

AEGIS 8 PBLIT SECURITY SEQUENCE: ACTIVATED

ADC FACTOR: BETA CONFIRMED

CN No. VCDF002S07056-10: Claudia Nelson


관리국 부여 코드네임: 트루 크로스 Registrated by the Administrator

성명: 클로디아 넬슨 소속: 신앙교리성 부설 3과

분류: Counter 등급: B+

신체 연령: 만 18세 각성 시점: 2019.12.24

성별: 여성 출신: 웨일스

신장: 5' 4.1'' / 165cm 체중: 50kg

모발 색상: 은백색 홍채 색상: 비취색

해당 인물의 핵심 자료 공개를 청구함 - Leo Bardem, MD

해당 인물의 핵심 자료 공개 청구는 소속 기관의 기밀 보호 정책에 의거하여 거부됨 - APO


카운터케이스 2

CN No. VCDF002S07056-10

2급 요인 열람 승인 자료

부록: 대상자 주변인 증언


그 어린 자매님이요. 네, 기억하고 말고요.

저는 주말마다 다른 분들과 함께 수녀원 일을 도우러 다녔어요. 몇 년 전까지는 건강했거든요.

수녀원에 가면 항상 자매님이 마중을 나오셨죠.

지금도 생각 나요. 만날 때마다 어쩜 저렇게 예쁘게 웃으시나 했어요.

한 번은 직접 물어봤죠. 수녀원에서 지내기 갑갑하지 않느냐고.

한창 뛰어놀 나이에 바깥 세상과 떨어져서 지낸다는 게 어떤 기분일지 짐작도 안 갔거든요.

이 늙은인 여기 병원에만 있기도 갑갑한데.

그랬더니만 자매님이 웃으면서 봉사 나가느라 그렇게 갑갑한지 모르겠다고 하셨죠.

병원에, 요양원에, 보육 시설에....... 그 나이 때도 한창 정정하신 수녀님들 못지않게 힘쓰셨어요.

늙은이도 이런저런 작은 일을 하고 있었는데, 그 얘길 듣고 깜짝 놀랐어요.

주님의 일을 행한다고 하지만, 사람 마음이 언제 교만해질지 모르거든요.

내가 이렇게 어려운 사람을 돕는다, 내가 이렇게 신실하다, 그런 생각이 하나하나 쌓이면 어느새 주님의 일을 자랑거리로 여기는 거예요."

그런데 자매님은 그렇지 않았어요. 어려운 사람을 돕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했죠.

시국으로 떠나실 때 참 많은 사람들이 배웅해 주러 나왔어요. 모두 자매님을 통해 주님의 은혜를 접한 분들이었죠.

주님의 일은 연륜이나 지식이 아니라 진심으로 행해야 이루어진다는 걸 그때 느꼈어요.

시국에서도 잘 지내셨으면 좋겠네요.

████. ██. ██ 대상의 사망으로 3차 면회는 중지되었음을 기재함.


카운터케이스 3

CN No. VCDF002S07056-10

2급 요인 열람 승인 자료

부록: 시국 도서관 기밀 자료 열람 기록


서기 : 부탁하신 자료입니다.

조사관 : 아, 감사합니다. 역시 꼼꼼하게 정리되어 있군요.

서기 :  그런데 조사관님 같은 분이 넬슨 자매님은 무슨 일로......?

조사관 :  아는 사이십니까?

서기 :  처음 시국에 왔을 때는 꽤 유명했습니다. 시성 안건이 거론됐으니까요.

조사관 :  시성 안건이요? 열일곱 살인데?

서기 :  네. 시국의 공기가 잔잔하다지만 그 정도면 시끄러워질 만도 하죠.

서기 :  본인이 거절해서 유야무야되긴 했습니다만.

조사관 :  시성 안건에 제출된 자료는요?

서기 :  방금 드린 것 중에 있습니다. 네, 그거요.

조사관 :  이 사건이군요. 카운터로 각성하기 이전이네요. 산사태에서 민간인들을 보호했다, 라......


███년 ██월 ██일. 스코틀랜드 ██████시 ██터널.

오후 5시 32분 경. 국지성 집중 호우로 인한 산사태 발생.

오후 5시 34분 경. 시 일대에 긴급 대피령 발령.

오후 5시 35분 경. 유출된 암석과 토사에 터널 붕괴 및 매몰.

오후 7시 47분 경. 주 정부 구조대 편성 후 즉각 파견. 의회 재난 대책 위원회 소집.


조사관 :  보름 동안 매몰자들을 수색했다.......

조사관 :  아, 기억납니다. 이 사건.

조사관 :  죽은 줄 알았던 매몰자 상당수가 생존해서 떠들썩했었죠. 나중에 시가지 지하에서 일어난 침식 현상 때문이라고 밝혀졌다던데.

서기 :  넬슨 자매님이 보호했다고 하더군요. 보름 동안 흙더미 밑에 갇혀 있던 생존자들이 증언했습니다.

조사관 :  그 어린 자매가?

서기 :  네. 넬슨 자매가 부상자들을 돌봐 주고 자기들을 안심시켜 주지 않았더라면 못 버텼을 거라더군요.

서기 :  다들 인터뷰에서 그때 들은 찬송이 가장 고마웠다고 했습니다.

조사관 :  흐음.......

조사관 :  참 세상 돌아가는 게 얄궂습니다. 좋은 일 하는 바람에 3과 같은 곳으로 와 버렸다니.

서기 :  네?

조사관 :  별 얘기 아닙니다. 협조해 줘서 고마워요. 가기 전에 미리 알아 둘 게 있었거든요.


카운터케이스 4

CN No. VCDF002S07071-10

2급 요인 열람 승인 자료

대상자 면담


??? : 요새는 어떻게 지내고 계십니까, 자매님.

클로디아 : 어떻게, 라고 할 만큼 걱정 끼친 기억은 없는데요. 사제님.

??? :  그렇게 반응하시니까 여쭤 보는 겁니다.

클로디아 :  .......

클로디아 :  예전처럼 지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클로디아 :  하지만 역시 쉽지 않네요. 설마 형제님이 그러실 줄은.......

??? :  저도 몰랐습니다.

??? :  다들 예상하지 못했죠. 시국에서 가장 세속적인 인간도 아마 그런 일이 일어날 줄 몰랐을 겁니다.

클로디아 :  ......감사합니다.

??? :  감사나 받자고 하는 얘기가 아닙니다.

??? :  부설 3과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관련자들 처우에도 당연히 신경을 써야죠. 엄연히 돈 받고 하는 일인데요.

클로디아 :  성무라고는 생각을 안 하시는 것 같네요.

??? :  신앙을 실천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제각각 아니겠습니까?

클로디아 :  .......

??? :  우선, 자매님께 한 가지 말씀드려야 할 일이 있습니다.

??? :  █████ 사태에서 생긴 손실을 파악해 보니 제 생각보다 피해가 크더군요.

??? :  당분간 대대적인 활동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 :  아, 사과하지 마세요. 자매님만 저지에 실패한 것도 아니니까.

클로디아 :  형제님과 가까이 지낸 사람은 드물다고 알고 있습니다.

클로디아 :  저라도 먼저 징후를 알아차렸다면.......

??? :  뭔가 달라졌을 거다, 그렇게 생각하시는 겁니까.

클로디아 :  ......네.

??? :  제가 자매님과 얘기하는 지금 이 순간에도, 세상 여기저기선 끔찍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 겁니다.

??? :  하지만 자매님과 제 손은 각각 두 개뿐이죠. 이런 맙소사. 루퍼 자매님이 거들어 주셔도 여섯 개군요.

??? :  자매님은 독생자가 아닙니다. 만사를 자기 탓으로 돌리지 마세요.

클로디아 :  ......죄송해요, 사제님. 괜한 얘기를 했네요.

??? :  그러실 줄 알고 기운을 차리실 만한 일거리를 준비했습니다. 이 기회에 바깥 바람도 좀 쐬고 오세요.

클로디아 :  여행...... 말씀이세요? 이런 시기에?

??? :  아뇨. 전 악랄하고 세속적이라 자매님을 가만 못 두겠거든요.

??? :  요새 주목하고 있는 태스크포스가 한 군데 있습니다. 세속적이어도 저처럼 악랄하진 않죠.

??? :  한동안은 그곳에서 파견 근무를 해 주셨으면 합니다.

클로디아 :  ......알겠습니다. 그것 역시 성무의 일환이라면. 

??? :  너무 초조해 하지 마세요. 자매님도 그곳에서 지내는 동안 뭔가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카운터케이스 5

CN No. VCDF002S07071-10

1급 요인 열람 승인 자료

부록: 대상자 서찰


루퍼 자매님, 잘 지내고 있나요?

도착해서 처음으로 편지를 적어 봅니다.

며칠 동안은 정말 많이 바빴어요. 시국에 처음 왔을 때가 떠오를 정도로요.

그래도 많은 분들이 배려해 주신 덕분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답니다.

예하 말씀대로 태스크포스는 세속적인 조직이에요.

하지만 태스크포스를 움직이는 사람들은 아니에요.

어떤 사람은 돈을 버는 게 목적이지만, 또 어떤 사람은 돈이 수단에 불과해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거겠죠.

저도 이곳에서 많은 사람들을 지킬 수 있었어요.

태스크포스에는 위험한 의뢰가 많이 들어오거든요.

오늘은 구내 식당에서 요리를 돕기도 했어요.

많은 분들이 맛있게 드셔 주셨어요. 처음 있는 일이라 그런지 정말 기뻤답니다.

식당에서 일하는 분들도 직업에 무척 열정적이세요. 다음번엔 안 와도 된다고 극구 사양하시더라고요.

오늘은 대 침식전도 취소되어서 그런지 사옥이 무척 한산해요.

모처럼 가까운 성당에 가 볼까 합니다.

비록 몸은 먼 곳에 있지만, 루퍼 자매님의 안녕을 위해 기도하려고 해요.

다음에 다시 편지를 부치도록 할게요. 답장 기다리겠습니다.

당신의 친구이자 자매로부터.

신디 : .......

??? : 넬슨 자매님이 편지를 부친 당일, 해당 태스크포스 직원들이 집단 복통을 호소했다더군요.

??? :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 좀 부탁드립니다. 자매님.

신디 :  걔 요리 겁나 못해.

신디 :  아니, 끔찍하게 못해. 복통으로 끝났으면 다행이지.

신디 :  그런데 자기는 죽어도 모르거든. 베네딕트도 걔가 한 요리는 절대 안 먹었어.

??? :  ......말로만 듣던 요리치란 거군요. 부엌 출입만 통제하라고 전해 두면 되겠네요.

신디 :  무슨 꿍꿍이야?

??? :  네?

신디 :  넬슨 말이야. 사람 한 명 아깝다더니 파견 근무를 보내는 이유가 뭔데.

??? :  자매님이 요새 힘들어 하시는 것 같아요. 기분 전환이죠.

신디 :  웃기고 자빠졌네. 그럴 거였으면 재난 지역에 보내서 봉사 활동이나 시켰지.

??? :  으음, 혹시 뭐 하나 걸려 보라는 심보로 쿡쿡 찌르는 겁니까?

신디 :  내가 무슨 눈깔사탕 하나에 머리통이 표백되는 어린앤 줄 알아?

신디 :  █████ 사태 가지고 여전히 의심하는 거 아냐.

??? :  그거 공공장소에서 들먹이시면 큰일납니다.

??? :  부정은 못하겠지만요.

신디 :  이게 진짜......

??? :  전기톱 꺼내기 전에 끝까지 들어 보세요.

??? :  저도, 부설 3과도 입장이라는 게 있습니다. 찜찜한 일을 제대로 확인도 않고 묻어 버리면 추기경회의에서 무슨 말이 나오겠어요.

??? :  전 넬슨 자매님의 신앙심을 믿고 있습니다. 루퍼 자매님도 그러시죠?

신디 :  ......흥.

??? :  그래도 그 사건이 일어났을 때보다는 한결 나아진 것 같지 않습니까.

??? :  너무 걱정 마세요. 자매님이라면 무슨 일이 있더라도 이겨내실 겁니다.

신디 : ......다들 말은 번지르르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