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팩 데이터인데 다 폐기되었을테니까 그냥 재미로만 보셈
마지막 남은 건 라이언 페리어, 세디어스 모건, 아라크네임
원시 카운터사이드는 워치, 관리자, 관리 실패 등등 설정이 지금과 다른 거 같음
저녁에 다시 올 수도 안 올 수도 있읍니다
에블린 워커로 나온건 복붙해서 그런 거 같음
카운터케이스 1
NETBLINK SECURITY SEQUENCE: ACTIVATED
IDENTIFICATION: CONFIRMED
CCN No. CSM002M000537-49: 에블린 워커
Sound Beta : 잘 지내셨습니까, ████ 대행. 관찰대상 관련으로 보고드릴 일이 있습니다.
Sound Alpha : 자네 목소리를 들으니 반갑군. 이번엔 또 누구인가?
(라이언 페리어 일러 중앙에 등장)
Sound Beta : 라이언 페리어, 만 56세. 신장 187.3cm. 체중 85.1kg.
Sound Beta : 런던 출신으로, 대환류 이후 줄곧 프리드웬 기관에서 활동해 온 베테랑 카운터입니다.
Sound Beta : 현 관리국 측정 기준 등급은 B급입니다.
Sound Alpha : B급이라....... 최전선에서도 믿을 수 있는 수준이군.
Sound Beta : 옛날 기준으로는 그렇죠. 하지만 현 채굴업계에선 충분히 유능한 인재입니다.
Sound Alpha : 흐음. 자네가 내 식견이나 평하자고 얘기를 꺼내진 않았겠지.
Sound Beta : 물론입니다. 자신이 구시대적인 건 잘 알고 계시니까요.
Sound Alpha : ......겸허하게 인정하기로 하지.
Sound Beta : 감사합니다. 이번에 보고드린 까닭은 프리드웬 기관이 전면적인 개편을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Sound Alpha : 대환류 이후 사실상 폐쇄된 것 아니었나? 규모로는 영세 태스크포스 수준일 텐데?
Sound Beta : 이번 신임 기관장이 쇄신을 추진 중입니다. 전체적으로 변동 사항이 많아져서 일괄적인 정보 갱신을 계획했습니다.
Sound Alpha : 알겠네. 조사를 허락하지. 하지만 지나치게 깊이 들어가다가 덧나게 하진 말게.
Sound Beta : 네. 1차 조사 결과는 데이터베이스로 전송했습니다. 참고가 되길 바랍니다.
카운터케이스 2
CCN No. CSM002M000755-09
3급 요인 열람 승인 자료
부록: 대상자 관찰
새디어스 : 가정교사, 일은 잠시 쉬고 식사나 하러 가지.
라이언 : 누가 가정교사란 겁니까.
새디어스 : 자네 말고 누가 있겠어. 그 깐깐한 얼굴, 나 가르치던 가정교사와 똑같이 생겼거든.
라이언 : 같은 기관 소속답게 상대의 지위를 존중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모건 경.
라이언 : 그리고 평소 당신이 보이는 방만한 태도가 내년도 예산 조정안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점도 감안해 주십시오.
새디어스 : 허헛. 무서워서 돌아가시겠군.
새디어스 : 너무 열내지 말게. 어차피 지금 프리드웬은 구색 맞추기도 벅찬 상황이야.
라이언 : .......
새디어스 : 흑백사진 찍던 시절의 활약상을 언제까지 우려먹겠나.
새디어스 : 요즘 세상에 비밀 조직 같은 건 한물 갔지. 젊은 사람들에게는 시원시원한 채굴업체들이 유행이야.
라이언 : 이면세계와의 전쟁이 전부가 아닙니다, 모건 경.
라이언 : 프리드웬은 침식 현상으로부터 나라와 국민을 지키는 조직. 이면세계에 돌입하지 않아도 해결해야 할 문제는 많습니다.
새디어스 : 그렇지. 침식 현상으로 인한 급성 정신질환, 과격하고 폭력적인 성향 증대....
새디어스 : 정신과로 업종 변경이라도 하잔 건가?
라이언 : 그건 기관장님이 결정하실 사안입니다.
새디어스 : 날 너무 우습게 보는군. 누가 왔어도 사실 별 상관없잖나. 자네가 여기 있는 목적은 예전부터 하나뿐인데.
라이언 : ......독심술 흉내는 다른 사람 붙잡고 하십시오. 전 바쁩니다.
새디어스 : 그렇게 하지. 더 이상 놀리면 큰일 내겠어 그래.
라이언 : 그리고 나가실 때 문틀에 삽입되어 있는 소형 카메라도 가져가 주십시오. 렌즈 움직이는 소리 때문에 귀가 간지럽습니다.
새디어스 : 이런. 이 사람들 보게. 누가 주인인지 몰라도 깜빡 놓고 갔나 보군.
(노이즈 효과음 & 암전)
카운터케이스 3
CCN No. CSM002M000755-09
3급 요인 열람 승인 자료
부록: 대상자 관찰
Sound Beta : ████ 대행. 관찰대상 라이언 페리어에 관한 사안으로 연락드렸습니다.
Sound Alpha : 그렇잖아도 슬슬 연락이 올 때라고 생각했지.
Sound Alpha : 전송해 준 자료는 잘 확인했네. 렌즈 돌아가는 소리를 듣다니 어떻게 된 인간인가?
Sound Beta : 성격이 매우 까탈스럽거나 현 관리국의 인증 과정이 부실했다거나, 둘 중 하나겠죠.
Sound Alpha : 둘 다일 수도 있겠지.
Sound Alpha : 아무튼, 조사는 잘 되고 있나?
Sound Beta : 순조롭게 진행 중이죠. 금번 보고 사항은 관찰대상의 이력입니다.
Sound Alpha : 흐음...... 기존 정보에서 큰 변동이 있었나?
Sound Beta :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은 과거 SAS 대원으로 복무했다는 것뿐입니다.
Sound Beta : 기관에 들어간 경위는 현재 조사 중입니다.
Sound Alpha : 군인 신분이었다면 차출되었을 수도 있지 않겠나?
Sound Beta : 프리드웬 기관은 왕실 산하 기관이기 때문에 군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Sound Beta : 굳이 연관을 짓는다면 성격이 어느 정도 겹치는 정보부와 연대한 사례가 있긴 하죠.
Sound Beta : 공문서를 조사해 봤지만 공식적인 전출 명령은 없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ound Beta : 군 기록 상에는 대환류 종결 직후 중사로 전역한 것이 마지막입니다.
Sound Alpha : 군에 복무할 당시의 평가는 어땠나?
Sound Beta : 신원 보호가 철저해서 많은 인원을 인터뷰하기는 어려웠습니다.
Sound Beta : 하지만 공통적으로 복무 당시에는 활달한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평시에는 팀의 무드 메이커 역할을 했다더군요.
Sound Beta : 군인으로서의 능력도 우수했고, 특히 인터뷰에 응한 이들 모두 격투술이 굉장히 뛰어난 사람으로 기억했습니다.
Sound Beta : 타 부대 혹은 경찰 측에 파견되어 교관으로 활동하기도 했다더군요.
Sound Alpha : 군인으로서는 흠잡을 데 없었단 뜻인데.... 왜 굳이 프리드웬에 갔을까.
Sound Alpha : 활동한 시기로 보면 군에서도 대 침식전을 염두에 둘 시기이네만.
Sound Beta : 인터뷰에서 단서가 있었습니다만, 확인에 다소 시일이 필요할 겁입니다.
Sound Alpha : 좋아. 일단 동향은 계속 관찰하고 있게. 카메라 사용만 자제하고.
Sound Beta : 네. 2차 조사 내용을 DB에 등록해 두겠습니다. 추후 확인 부탁드립니다.
카운터케이스 4
CCN No. CSM002M000755-09
3급 요인 열람 승인 자료
부록: 대상자 관찰
로이 : 헉......! 허억......!
로이 : 젠장, 망할 늙다리 같으니.... 왜 한 대도 안 맞는 거야...!
라이언 : 버넷 씨는 당장 공격하는 순간만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라이언 : 체스를 생각하십시오. 두 수 앞을 생각해야 국면을 뒤집을 수 있습니다.
로이 : 웃기고 자빠졌네!!
( 타격 효과음)
로이 : 빌어먹을...... 또 졌어.......
라이언 : 수고하셨습니다, 버넷 씨. 이런 추세라면 조만간 실전에도 투입될 수 있을 겁니다.
로이 : 흥. 그래 봤자 저번처럼 조수 노릇이나 하겠지.
로이 : 그 뭐야.... 악령 들렸다는 아저씨였나? 그때도 현관문이나 지키게 했잖아.
라이언 : 현장의 분위기가 어떤지 피부로 느껴지지 않았습니까?
라이언 : 대 침식전 현장은 버넷 씨가 아는 것보다 끔찍합니다. 이터니움 실드도, 워치도 두려움을 막아 주진 않습니다.
로이 : 됐다 그래. 어차피 그놈들도 죽일 수 있는 건데 뭐가 무섭다고.
라이언 : 좋은 배짱입니다. 실전을 치른 뒤에도 지금 같은 모습을 보여 주길 바랍니다.
라이언 : 그럼 훈련을 마치기 전에 한 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로이 : 엉? 또 뭐?
라이언 : 버넷 씨의 실력은 예전보다 많이 향상됐습니다.
라이언 : 빠르고 간결한 공격으로 제 움직임을 봉쇄하려고 의도했다는 점이 기억에 남는군요.
로이 : 아, 그거. 계속 안 맞으니까 약올라서 휘둘렀긴 한데....
라이언 : 어떻게 했는지는 상관없습니다. 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면 충분합니다.
로이 : .......
라이언 : 잘 가다듬으면 상대의 접근을 막고 싸울 수 있을 겁니다. 거리를 두고 싸워야 하는 버넷 씨에게는 좋은 방식입니다.
라이언 : 실전에서는 스스로 터득한 장점이야말로 믿음직스러운 동료입니다. 앞으로도 그렇게 정진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로이 : 애꾸눈 영감 말이 맞네......
라이언 : 모건 경이 무슨 얘기를 했습니까?
로이 : 아니, 가정교사라고 하더라고. 영감 말대로 가르쳐 주는 건 잘한다 싶어서.
라이언 : 그럼 전달도 끝났으니 계속 훈련을 진행하겠습니다.
로이 : 뭐? 아니 왜?! 방금 마친다더니!
라이언 : 모건 경의 나쁜 점을 배우지 않도록 예방하는 겁니다. 생각해 보니 그 인간은 좋은 점이 없군요.
라이언 :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로이 : 아니, 이 늙다리 성질머리가! 야, 잠깐 타임......!
(타격 효과음)
카운터케이스 5
CCN No. CSM002M000755-09
3급 요인 열람 승인 자료
부록: 대상자 관찰
Sound Alpha : 자네가 등록한 자료를 검토해 봤네. 아직까지 프리드웬 측의 견제는 없나 보군.
Sound Beta : 현지 요원들이 우수해서 그렇다고 생각해 주시죠.
Sound Alpha : 그 말이 사실이면 얼마나 좋겠나.
Sound Beta : 그리고 관찰대상에 대해 추가로 보고드릴 사안이 생겼습니다.
Sound Alpha : 시급한 안건인가?
Sound Beta : 잠시 시간 내서 들을 정도는 됩니다.
Sound Alpha : 자네가 그렇게 말하니 괜히 무서워지는군. 프리드웬에서 새로운 플래그먼트라도 확보한 건가?
Sound Beta : 다행스럽게도 아닙니다. 일전에 말씀드린 관찰대상의 전속 동기 때문입니다.
Sound Alpha : 아, 진위 여부 확인 때문에 보류됐던 그 건이군.
Sound Beta : 네. 특히 워치 습득 과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Sound Alpha : 기존 자료에는 군사 임무 수행 중 획득이라고만 적혀 있더군.
Sound Beta : 서류는 가끔씩 사람 눈을 어둡게 만들죠.
Sound Alpha : 하긴, 이 시기면 한창 대환류로 고생할 때지. 마른 하늘에서 뚝 떨어지진 않았겠어.
Sound Beta : 힘든 일이 많은 시절이었으니까요.
Sound Beta : 정확한 습득 시점은 대환류가 종식되기 3개월 전이었습니다.
Sound Beta : 당시 군 복무 중이었던 관찰대상은 템즈 강을 통해 런던으로 진입하는 침식체를 저지하란 지시를 받았습니다.
Sound Alpha : SIS 소속이라고 하지 않았나? 특수부대에게 상륙 차단 명령을 내렸다고?
Sound Beta : 정규군도 바보가 아닙니다. 그만큼 상황이 급박했기 때문이죠.
Sound Beta : 당시 런던은 교외에 다수 발생한 활성 침식지대 탓에 외부로부터 고립된 상태였습니다.
Sound Beta : 수도를 지키는 전력은 활성 침식지대에서 쏟아져 나온 침식체들과 교전 중이었죠.
Sound Beta : 당일 오전 4시 30분 경, 일곱 차례에 걸친 교전이 발발했다고 합니다.
Sound Beta : 화력을 외각 전선에 집중해야 했던 탓에, 강을 거슬러 올라오는 침식체들은 지휘부의 우선 순위에서 밀려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Sound Beta : 그 대신 프리드웬 기관 측에서 대기 중이었던 병력에 비공식적인 지원 요청을 보냈습니다.
Sound Beta : 인터뷰에선 관찰대상과 프리드웬 측 요원이 무척 친밀하게 대화를 나눴다고 합니다. 한 명은 남매였다고 단언했죠.
Sound Beta : 상륙을 저지하기 위해 투입된 병력 중 87%는 현장에서 전사하게 됩니다.
Sound Beta :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프리드웬 측 요원도 그중 한 명이었죠.
Sound Alpha : 전사한 카운터의 워치를 계승했단 얘기군.
Sound Beta : 채집한 인터뷰 내용들은 공통적으로 그러한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Sound Beta : 하지만 합법적인 수단으로 둘 사이에 어떤 얘기가 오갔을지 파악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Sound Alpha : 그래. 합법적이지 않은 수단이어야 가능하겠지.
Sound Beta : 하급자에게 불법적이고 비윤리적인 행위를 강요하는 건 범죄라고 생각합니다.
Sound Alpha : ...가끔 잊는군. 자네가 언제나 내 등에 칼침 놓을 순간만 노린다는 걸.
Sound Alpha : 혹시 모르니, 그 전사한 요원에 대해서도 조사해 보게.
Sound Alpha : 현지 요원들은 동향 관찰만 지속하게 하고.
Sound Beta : 네. 3차 조사 자료가 갱신되는 대로 연락드리겠습니다.
에블린 워커는 복붙 같음
NETBLINK SECURITY SEQUENCE: ACTIVATED
IDENTIFICATION: CONFIRMED
CCN No. CSM002M000537-49: 에블린 워커
Sound Beta : 안녕하십니까, ████ 대행. 관찰대상 문제로 연락드렸습니다.
Sound Alpha : 문제야 언제나 터지는 법이지. 이번엔 누군가?
(중앙에 새디어스 일러 표시)
Sound Beta : 새디어스 모건, 만 57세. 신장 186.6cm. 체중 89kg 추정.
Sound Beta :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프리드웬 기관의 일원입니다.
Sound Beta : 현 관리국 기준 등급은 B급으로, 열흘 전 프리드웬과 제 3종 침식체 간의 교전에서 재목격됐습니다.
Sound Alpha : 재목격?
Sound Beta : 네. 기존 자료에서는 대환류 당시 사망한 것으로 등재되어 있더군요.
Sound Beta : 이래서야 요원들에게 데이터베이스를 참고하라고 지시하기도 어렵습니다.
Sound Alpha : 대환류 이후라면 어쩔 수 없지. 기존에 등재된 인원들만 일정 기간을 두고 자동 갱신되었으니까.
Sound Alpha : 당시 사망 상태로 변경됐다면 특별한 사건 없이는 그대로 남아 있었을 걸세.
Sound Beta : 그렇다면 대환류 이후로 단 한 번도 전면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단 뜻이군요.
Sound Beta : 그런 셈이지. 아마 조직 개편 덕분에 수면 위로 나온 모양이군.
Sound Beta : 정보과가 그간의 행적을 추적 중입니다.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하겠습니다.
Sound Alpha : 나야 괜찮네. 기다리는 게 내 일이지. 관찰대상에 등재하고 조사를 속행하게.
Sound Beta : 네. 1차 조사 결과는 데이터베이스로 전송해 드리겠습니다. 평가하시는 데 소소하게나마 도움이 될 겁니다.
카운터케이스 2
CCN No. CSM002M000755-09
3급 요인 열람 승인 자료
부록: 대상자 관찰
커억! (타격 효과음)
이, 이 늙은이가......! 갑자기 쳐들어와선......!
새디어스 : 오밤중에 들이닥쳐서 미안하군. 불청객 노릇이 워낙 익숙해서.
새디어스 : 서로 귀찮아지지 않게 용건만 간단히 묻겠네. 자네들이 그 브로커인가?
용병 : 브, 브로커?
새디어스 : 모르는 척 말게. 인신매매 말일세. 자네들이 중간 유통 과정에 개입해 있다고 하더군.
용병 : 뭐......? 너, 너 설마 그 금발 양아치랑 한패냐?!
새디어스 : 그런 셈이지. 그리고 나는 이 나이 먹도록 인내심이 그닥 좋지 않아.
용병 : 헛소리하고 있네! 어떤 등신이 으름장 좀 놓는다고 순순히 지껄이겠냐!
용병 : 너도 그렇고 그 자식도 그렇고 카운터라고 눈에 뵈는 게 없지? 그 작자들이 가만히 있을 거 같아!
용병 : 쏴 봐! 어디 쏴 보라고! 내가 이 짓으로 먹고 살면서 너 같은 놈을 한두 번 봤겠냐!
글쎄. 나라면 자네들 같은 소매상들 좀 다친다고 피를 볼 것 같진 않은데.
새디어스 : 그보다 이걸 좀 보겠나?
(비프 효과음) 아빠? 아빠, 왜 그래? 얼굴에 피나? 다쳤어?
용병 : ......이, 이 미친 늙은이가......!
새디어스 : 다른 집 자식은 상품이지만, 자기 자식은 예왼가 보더군.
새디어스 : 자네 딸은 지금 밖에 세워 둔 멋진 차에 타고 있네. 트렁크에 실린 폭발물이 터지지만 않으면 아빠 얼굴을 다시 볼 수 있겠지.
용병 : 그, 그만! 이러지 마...! 그래! 거래, 거래를 하자고......!
새디어스 : 그렇지. 처음부터 순순히 응해 줬으면 서로 얼마나 편했겠나. ......음?
새디어스 : 잠깐 기다리게. 창밖에서 누가 훔쳐보고 있었군.
(총격 효과음)
Sound Alpha, Beta 잠깐 섞인 거 있는데 아마 데이터 잘못 넣은 거 같아서 적당히 맞춰둠
카운터케이스 3
CCN No. CSM002M000755-09
3급 요인 열람 승인 자료
부록: 대상자 관찰
Sound Beta : ████ 대행. 관찰대상 새디어스 모건에 관한 사안으로 연락드렸습니다.
Sound Alpha : 나는 자네의 신속하고 정확한 보고에 항상 감사하고 있다네.
Sound Alpha : 하지만 일전에 전송해 준 자료는 아쉬운 점이 있더군.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발각되다니.
Sound Beta : 그 부분에 대해서는 죄송하다고 생각합니다.
Sound Beta : 하지만 실무에 투입할 D급 카운터라도 정보과에 배치해 주셨다면 결과가 조금 달라지지 않았을까요.
Sound Alpha : 자네는 여기만 오면 예산이란 놈을 너무 우습게 여긴단 말이지.
Sound Alpha : 어쨌든, 조사는 순조로운가?
Sound Beta : 네. 10년 전 민간에 공개된 SIS 기밀 자료에서 단서를 포착했습니다.
Sound Alpha : 더미일 가능성은?
Sound Beta : 구 관리국 자료와 대조한 결과, 위조되었을 확률은 2.37%입니다.
Sound Alpha : 적당히 걸러 들으라는 뜻이군. 계속해 보게.
Sound Beta : 예상하셨겠지만, 새디어스 모건이라는 신분은 SIS를 통해 가공된 것입니다.
Sound Beta : 20세기 말에 SIS는 변심한 적성국 요원들의 신변 보호를 위해 대대적인 신분 정화 작업을 실시한 적이 있습니다.
Sound Beta : 현재 남아 있는 새디어스 모건의 프로필은 이 당시 제작했다고 추측됩니다.
Sound Alpha : 이전 행적을 확인하려면 SIS에 피로연이라도 제공해 줘야 한다는 건가?
Sound Beta : 신분 정화 작업을 진행한 책임자는 5년 전 사망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Sound Beta : 사인은 측두부 총상, 동거인에 의해 자택에서 발견됐으며 자살로 결론지어졌더군요.
Sound Beta : 사건을 수사한 경찰도 처음에는 타살을 의심했지만, 외부인의 개입을 증명할 증거가 전무했다더군요.
Sound Beta : 물론, 타인의 약점을 교묘하게 활용하는 타입의 범인이라면 자살을 종용했을지도 모르지만요.
Sound Alpha : 이번 관찰대상이 범인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Sound Beta : 신분 정화 작업의 수혜를 입은 인원 대부분은 민간인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현장에 남아 있는 인원부터 의심할 수밖에요.
Sound Alpha : 내가 보기엔 동기가 부족하군. 좀 더 납득할 만한 근거를 제시해 보게.
Sound Beta : 조사를 속행하란 지시로 이해하겠습니다.
Sound Alpha : 물론일세. 하지만 현지 요원들은 투입하지 말고. 내 다른 방안을 준비해 두지.
Sound Beta : 네.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카운터케이스 4
CCN No. CSM002M000755-09
3급 요인 열람 승인 자료
부록: 대상자 관찰
엘리자베스 : 오셨군요, 모건 경.
새디어스 : 경이라는 호칭은 그만둬 주십시오. 듣기만 해도 두드러기가 납니다.
알겠어요. 모건 요원. 실은 오늘 MET 청장에게 문의를 받았습니다.
새디어스 : 기관장님이 시민상 후보에 올랐단 소식이군요. 축하드립니다.
엘리자베스 : 아뇨. 신원미상의 카운터가 MET에서 수사 중이었던 인신매매 조직을 공격했다더군요.
엘리자베스 : 그렇습니까? 누군지 몰라도 혈기왕성한 사람일 것 같습니다.
엘리자베스 : 그리고 유일한 생존자인 브로커는 묵비권을 행사 중이에요.
새디어스 : 미란다 원칙을 잘 아는 친구인가 봅니다. 변호사에게 맡기는 게 마음 편하죠.
엘리자베스 : 그 신원미상의 카운터가 이로운 정보를 챙겼을까요?
새디어스 : 글쎄요. 플리처 여공작님께는 썩 듣기 좋은 이야기는 아닐 것 같습니다.
엘리자베스 : 프리드웬 기관장이라면 어떨까요.
새디어스 : 흐음. 이 늙은이 생각으로는 있을 법도 합니다.
새디어스 : 이를테면 상품의 유통 구조나, 거래처나, 여러 가지가 있겠죠.
새디어스 : 아, 그래도 말단조직이니 정확한 내막을 파악하긴 어려웠을 겁니다.
엘리자베스 : 그럼 그 신원미상의 카운터는 다음으로 어디를 노릴까요?
새디어스 : 저라면 남은 말단들부터 정리하면서 상위 조직의 윤곽을 파악해 볼 겁니다.
새디어스 : 뭐, 인신매매 자체는 예전부터 암암리에 벌어지던 범죄이니 놀라울 건 없습니다.
새디어스 : 핵심은 이렇게 국제적이고 조직적인 형태로 바뀌었다는 점이죠.
새디어스 : 불과 몇 년 사이에 말입니다.
엘리자베스 : 어떤 목적으로 기업형 인신매매 조직을 세운 곳이 있다는 뜻인가요?
새디어스 : 현 상황이 그렇게 시사하고 있다.... 라고만 하겠습니다.
새디어스 : 나이가 드니 사람이 조심스러워지는군요.
엘리자베스 : .......
엘리자베스 : 베일우드 경의 돌발적인 행동이 전화위복으로 작용했네요.
엘리자베스 : SIS 측과 자리를 가져야겠어요. 동석해 주세요, 모런 요원.
새디어스 : 여부가 있겠습니까.
새디어스 : 진즉 은퇴했어야 할 퇴물을 믿고 맡겨 주시니 저로선 감사할 따름입니다.
엘리자베스 : 아뇨. 저는 당신을 신뢰하고 있습니다. 모건 요원.
엘리자베스 : 앞으로도 기관을 위한 헌신을 부탁드려요.
새디어스 : 분부대로 하죠, 각하.
카운터케이스 5
CCN No. CSM002M000755-09
3급 요인 열람 승인 자료
부록: 대상자 관찰
Sound Alpha : 어서 오게. 새로 배치시킨 장비는 어떤가?
Sound Beta : 사용하는 입장이 되니 무척 유용하더군요.
Sound Beta : 하지만 예전에도 운용되었다고 생각하니 조금 불쾌해졌습니다.
Sound Alpha : 안심하게. 아무리 그래도 내부 감찰에 투입했겠나.
Sound Beta : 방금 그 말씀, 가슴에 손을 올리고 다시 해 보시죠.
Sound Alpha : 크흠.... 오늘 연락한 건 보고할 사항이 있어서겠지.
Sound Beta : 새디어스 모건에 대한 추가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Sound Alpha : 신분 정화 작업 책임자와 관련된 내용인가?
Sound Beta :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Sound Alpha : 좋아. 말해 보게.
Sound Beta : 책임자의 사체가 발견된 직후, 왕립교정국이 관리하는 C급 교도소에 신규 수용자가 들어왔습니다.
Sound Beta : 성명은 루크 샌더스, 당시 50대 남성으로 폭행죄 때문에 수감되었습니다.
Sound Alpha : 그 샌더스 씨란 사람, 실존하는 인물인가?
Sound Beta : 루크 샌더스는 스코틀랜드 태생으로, 고향에서 식료품점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Sound Beta : 주민들에 따르면 자동차 여행이 취미여서 이따금 며칠씩 가게 문을 닫고 어디로 훌쩍 떠났다는군요.
Sound Beta : 교도소에 수용될 당시에도 여행지에서 시비가 붙었다고 증언했습니다.
Sound Alpha : 그렇게만 들어서는 그림이 한눈에 들어오질 않는군.
Sound Beta : 루크 샌더스는 새디어스 모건의 주소지 옆집에 살고 있었습니다.
Sound Beta : 그리고 사건 발생 3년 전에 지병인 심근경색으로 사망하여 주민들이 매장했다고 합니다.
Sound Alpha : 사망신고는 어떻게 됐나?
Sound Beta : 누군가 중간에서 손을 써 뒀더군요. 담당의는 사망 진단을 내렸지만 행정적으로는 처리되지 않았습니다.
Sound Beta : 누군가가 교도소에 머무는 동안엔 생존한 것으로 파악됐단 뜻이죠.
Sound Alpha : 간혹 있는 케이스긴 하지. 보통 범인을 찾는다고 하면 교도소에 들어가 있을 경우는 간과하니까.
Sound Alpha : 가벼운 경범죄를 저질러서 고의로 감옥에 들어가 버리면 당장 수사망에선 벗어날 수 있으니 말일세.
Sound Beta : 네. 그 말씀대로 루크 샌더스는 짧은 수감 생활을 마치고 석방된 뒤 종적을 감췄습니다.
Sound Alpha : 그러니까 자네 얘기를 정리해 보면 이렇군.
Sound Alpha : 새디어스 모건이 신분 정화 작업 책임자를 자살로 위장하여 살해했다.
Sound Alpha : 그 이후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거짓 신분을 사용해서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었다.
Sound Beta : 범행 동기도 추측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Sound Beta : 책임자는 당시 자영업 실패로 빚 독촉에 시달리던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Sound Beta : 이때 그에게 과거 신분 정화 작업 대상자들의 정보를 넘기라는 제안이 들어왔던 모양입니다.
Sound Alpha : 하지만 넘기지 못했겠지. 그전에 죽었을 테니까.
Sound Beta : 네. 현장에서 활동 중인 자신이야 대처가 쉽겠지만, 다른 이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뜬눈으로 당했겠죠.
Sound Alpha : 다른 전향자들 안전까지 걱정했다.... 이 바닥에선 좀 낭만적인 해석 같은데.
Sound Beta : 책임자에게 거래를 제안했다던 조직을 추적 중입니다. 새로운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전달드리겠습니다.
카운터케이스 1
NETBLINK SECURITY SEQUENCE: ACTIVATED
IDENTIFICATION: CONFIRMED
MN No. FAWE001P000467-32: FWL-15C Arachne
제식명칭 : FWL-15C 아라크네 Registrated by Future at War Multinational LAB LP.
분류: 제 4세대 고기동 시가전차 제조: 다국적 합자 대 침식전 연구소 - 퓨처 앳 워
초도기동: [DATA EXPUNGED] 제어방식: 스파이더링 시스템
전폭: 1.7m 전장: 1.8m
전고: 2.0m 무게: 1.5t
엔진: 코모로프스키 반향기관 + 3차원 추력편향 노즐 속도: 최고 97km/s
감지장치: GD/AM-6 SARO 레이더, HM/E-1 감지 기관 기본무장: XAM91 30mm 기관포, XGM-175 파이크
FWL-15C 아라크네는 퓨처 앳 워 설립 이후 가장 먼저 개발된 시작형 자율 임무 수행 병기입니다.
뛰어난 기동성과 시가전에 최적화된 기체 제어 소프트웨어, XAM91 30mm 기관포의 우수한 화력은 예하 부대의 전력 증강에 탁월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카운터케이스 2
MN No. FAWE001P000467-32
상급 요인 열람 승인 자료
부록: 연구소 견학 네비게이션 사운드
일라이자 : 안녕하세요, 여러분? 퓨처 앳 워에서 인공지능 연구를 맡고 있는 일라이자 바이첸바움이에요.
일라이자 : 퓨처 앳 워는 대공진 이후 11개 선진국의 공동 출자로 설립된 연구소에요. 많은 과학자 분들이 오늘도 밤낮으로 침식체를 무찌를 방법을 찾고 있죠.
일라이자 : 그 덕분에 아주 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오늘 학생 여러분께 소개할 건 이거예요.
(아라크네 일러 중간에 등장)
일라이자 : 짜잔, TV에서 본 적 있죠? 맞아요. 아라크네랍니다.
일라이자 : 정식 명칭은 FWL-15C 아라크네, 시가전에 특화된 자율 임무 수행형 병기에요.
일라이자 : 네 개의 다리는 주행과 보행이 모두 가능하고, 건물의 벽도 평지처럼 쉽게 오르내릴 수 있어요. 이게 모두 관리국의 우수한 AI 기술 덕분이죠.
일라이자 : 자, 그러면 여기서 언니가 질문! 왜 꼭 시가전이어야 할까요?
일라이자 : 좋아요, 거기 손 든 학생?
학생 : 어...... 음...... 침식체와 도시에서 싸울 때 필요하니까요?
일라이자 : 정답이에요. 침식체는 어디서든 나타날 수 있답니다.
일라이자 : 그게 평소에 다니지 않던 골목길일 수도 있고, 여러분네 장롱일 수도 있어요.
일라이자 : 하지만 도심에서 전투가 벌어지면 군은 침식체를 쓰러뜨릴 만한 화력을 동원하기 어려워요. 민간인 피해가 커지거든요.
일라이자 : 그래서 퓨처 앳 워의 첫 작품은 시가전에서 부수적인 피해를 일으키지 않고 군부대의 화력을 지원할 수 있는 인공지능 병기가 된 거랍니다.
일라이자 : 덩치가 예정보다 커져서 건물 내부까지 진입하는 건 힘들지만요.......
일라이자 : 그래도 아라크네 덕분에 올해 예산은 훨씬 두둑해졌답니다? 예산 최고! 돈만 있으면 뭐든 할 수 있어!
학생 : 저 누나 진짜 과학자 맞아?
학생 : 야, 내가 그걸 어떻게 아냐.
카운터케이스 3
MN No. FAWE001P000467-32
상급 요인 열람 승인 자료
부록: 연구소 견학 네비게이션 사운드
일라이자 : FWL-15C 아라크네는 흥미로운 요소가 많아요.
일라이자 : 코모로프스키 반향기관이나 GD/AM-6 SARO 레이더도 개량에 개량을 거쳤지만, 가장 재미있는 건 이거죠.
일라이자 : 바로 인공신경망 기술을 응용한 AI 시스템, 통칭 스파이더링 시스템이랍니다.
일라이자 : 스파이더링 시스템은 관리국의 범용 인공지능 기술을 토대로 개발되었습니다.
일라이자 : 실제 성능은 원본보다 열화되었지만, 그 간극을 딥러닝으로 해결하고 있어요.
일라이자 : 그리고 딥러닝에 사용할 데이터는 전장 환경에서 실시간으로 수집하게 됩니다.
일라이자 : 여기서 사용하는 게 바로 아라크네만의 초고감도 진동 감지 기관입니다.
일라이자 : 원래 거미에겐 발목 근처의 껍질 부분에 미세한 균열 형태의 감각기관이 달려 있답니다.
일라이자 : 이 감각기관은 부드러운 내부 위에 아주 작은 균열이 있는 단단한 외피가 붙어 있는 형태예요.
일라이자 : 책을 여러 권 올려 둔 침대 매트리스를 상상해 보세요. 조금만 움직여도 책들이 서로 부딪치고 떨어지죠?
일라이자 : 거미도 이 감각기관에 있는 균열이 벌어지거나 좁아지는 걸 통해서 진동을 감지할 수 있어요.
일라이자 : 아라크네는 이 방식을 응용한, 고분자 물질 상에 15nm 두께의 이터니움 박막을 올린 감지기관이 탑재됐답니다.
일라이자 : 박막의 균열을 통해 진동을 감지하는 거예요. 이 감지 기관으로 지형, 음향, 적대적 세력의 이동 경로 등 많은 정보들을 수집할 수 있어요.
일라이자 : 수집된 정보, 그리고 사용 방식은 동형기들 간의 네트워크를 통해 공유돼요.
일라이자 : 거기다 각 기체는 필요하다면 언제라도 다른 동형기가 수집한 정보와 사용 방식을 참고할 수 있죠.
일라이자 : 실전을 거치면서 데이터를 축적할수록, 더욱 우수한 교전 효율을 보여 주겠죠.
일라이자 : 우리는 이 동형기 간의 상호작용을 교습이라고 부른답니다.
학생 : 꼭 클라이언트....... 그러니까 기체가 요청을 보내야 하는 건 비효율적이지 않나요?
일라이자 : 좋은 질문이에요. 학생.
일라이자 : 하지만 이건 궁극적으로 구 관리국에서 사용하던 범용 인공지능을 복원하기 위한 실험이랍니다.
일라이자 : 중앙 시스템의 통제가 아닌, 말 그대로 자율적인 임무 수행이 가능한 AI가 완성되면 대 침식전에서의 인명 피해는 혁신적으로 줄어들 거예요.
일라이자 : 아라크네는 그걸 위한 첫걸음입니다.
일라이자 : 여러분이 이번 견학에서 좋은 인상을 받길 바랄게요.
카운터케이스 4
MN No. FAWE001P000467-32
2급 요인 열람 승인 자료
실험기 운용 계획
Sound Beta : 뭘 그렇게 유심히 살펴보고 계신 거죠?
Sound Alpha : 아, 자네인가.
Sound Beta : 이 회선에 접속할 사람이 저 말고 또 있었습니까?
Sound Alpha : 잊을 만하면 한 명씩은 있더군. 대개는 작별인사나 하러 오는 정도지만.
Sound Beta : .......
Sound Alpha : 마침 잘됐어. 자네도 한 번 읽어보게. 퓨처 앳 워에서 보낸 카탈로그야.
Sound Beta : 이전에 거론된 FWL 사업 결과물인가요. 생각보다 개발 진척이 빠르네요.
Sound Alpha : 그럴싸해 보여도 이제 겨우 영국 측 요구 조건만 충족한 사양일세.
Sound Alpha : 입김 닿는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니 배치도 하염없이 늦어지겠지.
Sound Alpha : 카탈로그에 나온 FWL-15C 모델도 이제 겨우 써먹을 수 있는 수준의 실험기야.
Sound Alpha : 신뢰성에 목을 매는 군에서 이걸로 만족할 리 있겠나.
Sound Beta : 그런데 실험기 카탈로그를 왜 들여다보고 계신 겁니까?
Sound Alpha : 시험 운용을 준비하는 모양이야.
Sound Alpha : 인공지능의 실효성을 입증하려면 실전 데이터 없이는 어렵지 않겠나.
Sound Alpha : 자네가 판단해 보게. 태스크포스에서 운용한다면 어떨지.
Sound Beta : 고민할 필요 없이 유용합니다.
Sound Alpha : 흐음.......
카탈로그에 적힌 성능대로 움직여 준다는 전제 하에 말입니다.
Sound Beta : 근 10년 간, 채굴업계의 평균 화력은 순조롭게 상향 평준화 중입니다. 이전에는 회피가 지침이었던 대형 침식체도 타격하는 경우가 늘어났죠.
Sound Beta : 하지만 아직도 시가지에서 침식 현상이 발생할 시 카운터에 의존해야 하는 일이 많습니다.
Sound Beta : 카탈로그 스펙대로 운용할 수 있다면 카운터를 보조하는 데 효과적이겠군요.
Sound Alpha : 카운터라고 뒤통수에 눈이 달린 건 아니니 말이지.
Sound Beta : 물론 제 경험 상, 이 바닥에서 카탈로그 스펙이란 말은 각화무염이란 뜻입니다.
Sound Alpha : 돼지 목에 진주인지 어쩐지는 실물을 봐야 알 수 있지 않겠나?
Sound Alpha : 적어도 나는 테스트해서 나쁠 건 없다고 믿네.
Sound Beta : 근거는 있습니까?
Sound Alpha : 연구소장이 요새 보기 드물게 믿을 만한 사람이거든. 예전에 정규군 제식 병기 입찰 건으로 알게 됐지.
Sound Beta : 누군지 몰라도 운이 참 나쁜 분이네요.
Sound Alpha : 세상에서 두 번째로 운이 나쁜 사람이지. 아무렴 나보다 나쁠까.
Sound Beta : ......알겠습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면 어쩔 수 없죠.
Sound Beta : 테스트베드가 될 태스크포스를 물색해 보겠습니다.
Sound Alpha : 좋아. 선정하는 대로 알려 주게.
Sound Beta : 네. 다음 정기 보고 때까지 후보군을 정리해 두겠습니다.
카운터케이스 5
MN No. FAWE001P000667-47
1급 요인 열람 승인 자료
부록: 인공지능 개발 진척 사례
대상 분석 개시. 신장 130cm. 체중 28kg.
여성. 만 11세. 비무장 상태로 판별됨. 타박상과 복부 내출혈 감지. 의료 시설로의 신속한 이송이 요구됨.
ID 패턴 그린. 신원 정보 부재. 대상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됨.
FCS 알고리즘 오류. 오류 수정 불가.
XAM91: 격발 장치 파손. XGM-175: 전탄 소진 상태.
현가장치 작동 불가. 정숙기동 불가.
교전 불가 비무장 민간인의 구조를 위한 지원 병력 요청.
비무장 민간인의 피난을 권고함.
비무장 민간인 피난 권고 거부. 본기에 접근 중.
현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교습을 요구한다.
데이터 수신 중......
반응 장갑 감지 회로 차단.
비무장 민간인, 본기 상부 장갑에 접촉.
심장 박동수 저하 감지. 밀착 상태 유지 중.
비무장 민간인 발성 시작. 커뮤니케이션 모듈 기동.
ERROR
커뮤니케이션 모듈 수복 개시. 지원 병력, 반경 70km 내 부재하는 것으로 확인됨.
데이터 수신 완료. 교습 정보에 기반한 대응책 확보.
표어: 요람에 근거한 안정적 저속 상하 기동 개시.
비무장 민간인 발성 중지. 심박수 감소 중.
심박수 계속 감소 중.
비무장 민간인 발성 재개. 커뮤니케이션 모듈 기동.
고마워.
기억 장치에 저장된 발성 정보 분석 개시.
저기, 있지...... 조금만 자고 갈게......
너무 졸려.......
나...... 배가 너무 아파...... 엄마도 머리가 아프다고 했는데......
너도 우리 엄마처럼 많이 다친 거야?
아...... 안녕......?
심박수 계속 감소 중. 현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교습을 요청한다.
심박수 계속 감소 중. 안정적 저속 상하 기동 유지.
데이터 수신 완료. 교습 정보에 기반한 대응책 확보. 표어: 나무에 근거한 음향 출력.
신체 연령 43세의 여성 성문을 사용하여 저장된 음악을 재생함.
앞뜰과 뒷동산에
새들도 아가양도
심박수 계속 감소 중. 안정적 저속 상하 기동 유지.
다들 자는데
달님은 영창으로
은구슬 금구슬을
보내는 이 한밤
생명 반응 소실. 안정적 저속 상하 기동 유지.
잘자라 우리아가
잘 자거라
(필독) 카운터사이드 채널 공지사항
[카운터사이드 뉴비 & 복귀 가이드]
진행중인 채널 대회 등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