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흐름마저 잊을 정도로 뜨거웠던 동침이 끝난 뒤 평소 지휘하던 섬세하고도 아름다운 교향곡과는 차원이 다른, 천박하고도 원초적인 신음소리만을 간혈적으로 내뱉으며 실신해버린 네퀴티아의 벌겋게 부어오른 육혈에서 걸쭉하게 애욕의 흔적을 늘어트리며 귀두를 뽑아낸뒤 애액과 정액, 땀으로 절여져선 이미 인간의 몸에서 나는 거라고는 상상도 못할 정도의 진한 페로몬 범벅인 남근의 성난 끄트머리를 언제나 깔끔하게 정돈하고 있던 네퀴티아의 가슴팍 레이스에 문지르고 싶다. 이미 교미중 흘린 침과 땀으로 청결하다곤 결코 말할수 없는 상태겠지만, 누워있는 그 가슴팍 위에 올라타 살짝 미끄러지면서도 착실히 귀두에 기쁨을 주는 은근한 쾌락을 즐기다보면 어느새 어린 소녀가 소중히 간직하고 있던 순백의 손수건을 흙탕물에 집어던지며 왜곡된 소유욕을 느끼는 어린 소년의 연정과 같이, 또한 시각을 잃은 이후로 다른 감각이 더더욱 예민해졌다는 그녀가 한동안은 옷에 남아있는 그 천박한 낙인의 흔적에 이따금 아찔한 기분을 느낄거라 생각한다면, 도무지 흥분을 가라앉힐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