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장관' 이것은 그에게 있어서 무거운 멍에와도 같았다. 하지만 그는 끝내 주군에게서 해방을 받았다.
''꼬마야 여기서 가장 가까운 마을이 어디니?''
그는 꼬마에게 물었다.
''제가 사는 마을이에요, 그런데 왜요?''
''그렇다면 거기까지 안내해 줄 수 있겠니?''
''저... 근데 저한테 주신다는 보상이 뭔가요?''
그는 꼬마가 벌써부터 보상을 탐내자 혀를 끌끌 차고선 자신의 힘으로 큰 막대사탕을 만들었다.
''이 사탕이면 되겠니?''
''우와! 네 좋아요! 제가 마을까지 안내해 드릴께요!''
그와 꼬마는 함께 걸어가기 시작했다.
''저기... 인장관 할아버지''
''왜 그러니?''
''할아버지는 카운턴가요?''
''카운터?''
''아까 놀고 있을 때 갑자기 번쩍거리더니 할아버지가 쓰러져 계셨어요 분명 아무것도 없었는데''
그는 불안해졌다. 꼬마가 말한 카운터가 싸이킥을 말하는 것이라면? 이런 꼬마조차 알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할 정도로 싸이킥을 사용하고 있다면? 이 행성은 얼마지나지 않아 이마테리움의 광기에 파멸될 것이 분명했다.
''카운터라는게 무엇이니?''
''이상한 마법 같은 걸 쓰고 엄청 강한 거라고 들었어요''
그는 점점더 불안감에 휩싸였고 이후로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걸어 갔다.
그렇게 몇 십 분을 걸었을 때 마을이 보였다.
다행히 이 마을에서 이마테리움의 힘이 느껴지진 않았고 그는 일단 안심했다.
꼬마는 사탕을 받고 자신의 집으로 뛰어갔다.
그가 마을을 둘러보며 정보를 얻으려 했던 그 때였다.
''그러니까 돈만 주면 얌전히 간다고 엉?! 말 못알아 듣는 거야?!''
총을 든 사내 여럿이 마을 사람들을 위협하고 있었다.
''우리가 가진게 없는데 뭘 어떻게 주라는 거요?!''
''총 한번 맞아 봐야 돈을 내놓겠군 아직 상황파악이 안되나 보네?!''
그는 테라로 귀환하기 전까지 마을 사람들에게 신세를 질 생각으로 나아갔다.
''이보게들 그만하게 이 사람들은 가진게 정말 없단 말이네''
''뭐야 이 틀니딱딱은! 오냐 너부터 혼나고 싶다 이거지!''
딱! 그가 손가락을 튕겼다. 그를 위협하던 자들의 총이 완전히 찌그러져 형태를 알아볼 수 조차 없게 됐다.
''젠장! 카운터였잖아! 야 씨 튀어! 니들 두고봐!''
그들은 혼비백산 도망쳤다.
이윽고 마을 사람들이 그에게 물었다
''감사합니다. 영감님 그.. 성함이 어떻게...''
''인장관이라고 부르시오 근데 저 자들은?''
''용병들입니다. 이곳이 시골이라 치안이 안좋걸 이용해서 행패를 부리고 있습니다.''
''그렇군... 근데 물어볼게 하나 더 있는데 이 행성의 명칭이 무엇이오?''
마을 사람들은 그걸 모르냐는 듯 황당하게 여기며 행동하며 답했다.
''지구... 입니다만...''
그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지구 그것은 테라의 옛 이름들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그는 어지러운 머릿 속을 정리하고 있었다.
깨끗했던 홀리 테라의 옛 환경, 지구라는 명칭, 그리고 오래전 사라진 언어
그는 불가능하다며 자신의 생각을 부정할 수 밖에 없었다.
아니, 부정하고 싶었다. 자신이 과거의 테라에 왔다는 것을
그는 혼란스러웠고 하늘을 올려다 봤다. 결국 그는 체념할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이 본 하늘의 태양은 그가 오랜시간 테라에서 봤던 그 태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