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스포일러 내용은 없지만, 일단 사육제 캐릭들이니까 스포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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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중사.

왜 그러시죠?

중사는 이 일이 끝나면 뭔가 하고 싶은거 있어?

하고 싶은 거라...

뭐야? 없는거야? 삭막하게 시리.

레아 씨는 혹시 '메타 인지'에 대해서 아시나요?

뭐야? 뜬금없이?

메타 인지는 스스로 자신의 능력이나 생각에 대해 재판단을 하는 능력이에요.
내가 하는게 옳냐 안옳냐...

그래서?

이 메타 인지를 위해서는 뭐가 필요해 보여요?

몰라. 관심 없어.

근본적이고 근원적인 지식이에요.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을 재판단하기 위해 필요한 대조군들이요.

그거 말 되네.
경험. 하다못해 지식이라도 없으면 판단을 하는데 있어서 기준점조차 잡질 못할테니.

그럼 내전 이후에 그로니아 사람들에게 그런게 있을까요?

......

다행인지 불행인지 전 총을 잡고있죠.

그게 다행이라고 해석할만한 여지가 있어?

남정네 가운데다리나 붙잡으면서 살아가는 여자애들도 있는데요. 뭐.

... 어쨌든 하고 싶은게 없어? 어려운 말만 하지 말고.

레아 씨는 어릴 때 뿐이라도 일상을 살아봤으니까 그런걸 꿈꾸실수 있는 거죠.
제 또래 애들은 태어날 때부터 지옥이었어요.
평화로운 세상에서 대체 뭘 해야 될지 따위, 배운적도 본적도 없어요.

......

그래도, 굳이 따지자면 하나 정돈 떠오르네요.

뭔데?

저희 어머니 처럼 되는거요.
아버지랑 매일 티격태격 싸우기야 했지만, 두분은 이 지옥 속에서도 서로 사랑하시던 분이셨거든요.
저도 그런 멋진 남자... 아니 아버지가 그닥 멋지진 않았지만...
아무튼 그런 사랑을 해보고 싶어요.

후훗. 뭐야. 중사님. 그런 로멘틱한 걸 그 쪼매난 가슴 속에 숨겨둔거야?

쪼매나다고 하지 마요! 아직 성장기니까!

... 이렇게 된 거랍니다.

호오. 흥미로운 이야기였어.

...저를 아카이브 같은 걸로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몇번이나 말했잖습니까.

그래서 불만인가?

상황이 여의치 않게 포로로 붙잡혀서, 반 강제로 협력하게 된 순간부터 전 항상 불만이었습니다.

크흠. 침대 위에선 잘만 '연주'해줬으면서 말이야.

...그 시간 동안은 제외라고 치죠. 뭐.

부끄럼타는 건가?

아무튼간에! 그래서 대체 무슨 이유인가요?
당신의 부하들이 당도하기 전에 저한테 먹혀버린 아이를 떠올리면서 추억과 반성이라도 하려는 건가요?

아니. 그냥 관심이 생겨서 말이야.
이야기를 듣다보니 '하고 싶은 것'도 생겼고.

...아하. 관리자님도 참.
속이 시커멓기가 침식체보다 더하군요.

그래서, 싫냐?

그럴리가요. 어서 가죠.
오늘밤 '연주회의 지휘자'가 된 크리스란 아이를 위해서요.
[멘탈 프린팅]
[대상 : 마에스트로 네퀴티아]
[설정 인격 : 크리스]
[기한 : 익일 6시까지]
[16%... 45%... 78%... 100% 멘탈 프린팅 완료]

어 뭐야? 여긴 어디야? 침실? 다, 당신 누구야!? 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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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소설 형식으로 쓰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읽기 힘들까봐 콘문학으로 만들어옴.
근데 짤 붙이는게 더 힘드네...
쓰고보니 네퀴의 귀여움과 역겨움을 둘다 살리고 싶었는데
남은건 관남충 ㄹㅇ 쓰레기 같은 것만 남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