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앞이 보이지 않는 제게 너무나 가혹했죠.
그래서 세상의 모든걸 증오하고 파괴하려고 했습니다.
당신도 그것들 중 하나였죠.
세상을 증오하고 파괴하려는 제게 많은 사람들이 저를 회유하려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하려 했었습니다만 다들 속에 칼을 품고 있었죠.
하지만 당신은 다르네요.
멍청하게도 제게 연민을 품고 연심을 품었죠.
그 결과가 이거에요. 차가운 바닥에 눕혀져 싸늘하게 식어가는 허무한 죽음.
사랑이니 뭐니 하는걸로 흔들릴 만큼 제 증오는 가볍지 않답니다.
그래도
그래도 마지막 가는 길은 고통없이 보내드리죠.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당신에 대한 최대한의 예우니까요.
가끔은... 당신의 시끄러운 심장소리가 그리울지도 모르겠네요.
그럼 안녕히가세요.
최고 지휘자님 울어?
셰나. 이 이야기는 그만 하도록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