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 글은 이름의 유래에서 찾아보는 후속 스토리 예상이며, 그저 뇌피셜에 불과하기 때문에 내일 스토리가 공개되자마자 쓰레기통에 처박힐 수도 있음을 미리 알림.
이전 글 참고
https://arca.live/b/counterside/49098826?category=%EC%8A%A4%ED%8F%AC%EC%9D%BC%EB%9F%AC&mode=best&p=1
앞선 글에서는 '사육제'라는 기독교 전통에서 시작해 뇌피셜을 굴려보았음. 이번 이벤트 스토리를 꿰뚫는 '멘탈프린팅'이라는 기술은 부활이라는 속성과 어떻게든 연관될 수밖에 없고, 부활하면 또 기독교와 뗄레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이기 때문임. 하지만 네퀴티아, 셰나 등이 소속된 엘리시움 필하모닉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 스토리는 그리스 신화와도 뗄 수 없는 연관성이 있다고 볼 수밖에 없음.
엘리시움 = 그리스 신화에서의 사후세계. 흔히 생각하는 천국. 평화롭고 행복한 들판.
왜 굳이 엘리시움이라는 이름을 붙였을까. 그렇다면 앞으로 이어질 스토리도 어떻게든 그리스 신화와 관련된 면모가 있지는 않을까? 이 역시 자연스러운 연결고리임.
이제부터는 내 추측이 어디에서 시작했는지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음
앞선 글에서 나는 시드를 씨앗Seed, 혹은 엘 시드El cid로 파악했음. 이렇게만 해석해도 몽타뉴와 그럴듯한 연결고리가 생겼지만 뭔가 부족하다고 느꼈음. 카르데나스 전대와의 연결고리도 많이 부족하고.
그래서 이 시드가 다른 의미가 아니었을까 고민했고, 자연스럽게 가장 유명한 시드가 떠올랐음.
시드 마이어.
시드 마이어의 풀 네임은 Sidney K. Meier임. 시드는 시드니의 줄임말인 거지.
그렇다면 이 시드니의 어원은 어떻게 될까?
시드니는 프랑스어에서 기원한 이름으로, '성 드니St. Deny'의 축약형임.
그렇다면 성 드니는 누구인가.

성 드니 = 성 디오니시오
기독교를 박해하는 로마 정부에 의해 프랑스 파리 몽마르트 지역에서 순교했음.
모진 채찍을 맞고, 벌거벗겨진 채로 이글거리는 석쇠 위에서 사지가 잡아당겨지는 고문을 받은 후, 굶주른 맹수들에게 던져짐. 맹수가 달려들자 성 디오니시오는 맹수들에게 십자 성호를 그었고, 맹수들은 이내 온순해짐. 맹수들이 먹지 않자 다시 감옥에 보내짐. 그곳에서 같이 갇힌 죄수들과 미사를 집전하는 중, 예수가 환한 빛과 함께 나타나 성체를 가져다주는 기적을 경험한. 이후 또다시 고문을 받고 동료들과 함께 가장 높은 언덕 위에서 참수형을 당했으나...
바로 죽지 않고 스스로 일어나 자신의 머리를 두 손으로 받쳐들고 언덕에서 북쪽으로 걸어내려감. 몸이 걸어가는 사이 잘린 머리는 자신을 바라보는 주민들에게 설교를 했으며, 끝내 도착해 쓰러진 곳은 신이 자신의 묫자리라고 알려준 장소였음.
성 드니가 순교한 언덕은 '순교자들의 산'이라는 뜻의 '몬스 마르티움'으로 불렸으며, 후에 몽마르트( Mont산 + Martre순교자 )라는 지명이 됨.
여기서 다시 한 번 몽타뉴와 시드가 가진 이름이 연결됨. 굳이 카르데나스 전대의 부전대장 이름을 몽타뉴라고 프랑스어식으로 붙인 것에도 이유가 있을 것인데, 이 몽마르트 언덕이라는 유명한 지명과 성 드니와의 일화를 생각하면 그럴듯한 모습이 되지.
그렇다면 이 성 드니에 대해 좀 더 파고들어볼까.
앞서 얘기했듯 드니는 드오니시오의 줄임말임.
그리고 드오니시오는 그 디오니소스를 뜻하는 말이 맞음.
디오니소스 = 두 번Dio 태어난 자Nysos
디오니소스는 술의 신이자 광기/축제/황홀경/풍요/야성/다산의 신이며 삶과 죽음의 경계, 문명화와 비문명화, 남성과 여성, 인간과 짐승, 젊은이와 노인, 이성과 광기, 현실과 허구 등등 경계를 넘는 모습으로 상징적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음.
티르소스Thyrsus라는 지팡이, 그리고 칸타로스Kantharos라는 술잔을 든 모습으로 그려짐.
티르소스=담쟁이덩굴 혹은 포도나무 잎으로 덮인 지팡이.
칸타로스=재탄생과 부활의 상징. 이 잔에 담긴 와인은 불멸성을 주는 것으로 믿어졌으며 황홀경에 빠진 순간 자의식의 무게를 제거하고 인간을 신으로 승격시킨다"고 함.
(티르소스는 엉겅퀴나 덩굴같은 푸르스름한 식물로 뒤덮인 땅이라는 뜻을 가진 카르데나스라는 이름과 연결됨)
자세한 내용은 나무위키와 해당 링크 참조 부탁.
https://namu.wiki/w/%EB%94%94%EC%98%A4%EB%8B%88%EC%86%8C%EC%8A%A4
https://shindonga.donga.com/Print?cid=111702
여기서 눈여겨 봐야할 것은 디오니소스의 '두 번 태어남' 속성, 그리고 부활의식임. 디오니소스는 이집트신화의 오시리스(얘도 부활함)와 동일시되기도 했고, 디오니소스를 숭배하는 오르페우스 밀교가 가지는 속성은 훗날 기독교 교리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음.
부활 의식에서도 재밌는 점을 찾아볼 수 있는데, 바로 레아가 등장한다는 것임. 그것도 두 번이나.
판본이 많은 그리스신화 특성상 다양한 신들이 자그레우스(디오니소스)의 심장을 주워옴. 그 중 하나가 레아임. 그리고 그 심장을 토대로 디오니소스로 부활하게 됨.
이후 장성한 디오니소스는, 여타 제우스의 사생아가 당했던 것과 동일하게 헤라의 저주를 받고 미치광이(술이 가지는 속성인 광기로 보기도 함)가 되는데, 제우스와 헤라의 어머니이자 디오니소스의 할머니인 레아의 도움을 받고 광기에서 벗어났다고 함. 이 과정에서 레아는 그에게 비밀 의식을 전수해주었다고 하는데, 이것이 여타 다른 그리스 신과는 다른 방식으로 숭배받은 디오니소스 밀교, 오르페우스 밀교의 특징임.
디오니소스는 오르페우스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음.
오르페우스가 죽은 아내 에우리디케를 되찾으러 명계로 떠났지만 마지막 순간 뒤돌아봐서 실패했다는 이야기는 유명하지. 오르페우스가 이후 광기에 찬 여자들에게 돌팔매질을 당해 죽었는데, 이 여자들이 디오니소스를 숭배하는 여자들인 '바카이'이기도 하며, 죽음을 당한 오르페우스는 머리가 잘려 리라와 함께 떠내려가 레스보스로 떠내려가서 신탁으로 유명한 델포이보다 더욱 유명한 신탁을 내려주었다는 뒷 이야기가 있음.
https://www.britannica.com/topic/Orpheus-Greek-mythology
디오니소스, 오르페우스 밀교와 레아는 또 한 번 엮이게 됨. 바로 키벨레라는 여신.
레아는 키벨레라는 여신과 동일시되기도 했음. 나무위키와 위키백과 참조 부탁
https://namu.wiki/w/%ED%82%A4%EB%B2%A8%EB%A0%88
https://ko.wikipedia.org/wiki/%ED%82%A4%EB%B2%A8%EB%A0%88
키벨레라는 여신은 레아와 동일하게 '지모신'이자, '높은 산의 어머니'(몽타뉴가 떠오를 수밖에 없는 지점이지)임.
또한 지니고 있는 특징도 상당히 의미심장해.
'종교의식에 사용되는 각종 악기'(심벌과 탬버린 그리고 플루트와 뿔나팔)
'죽음과 부활에 관한 제례의식'
'기독교의 부활 신앙과의 밀접한 연관성'
앞선 기독교적 분석을 넘어 뭔가 핵심을 더욱 건드리고 있는 것 같지 않아?
엘리시움 '필하모닉'
멘탈프린팅
부활
'레아'
머리가 잘리고도 멀쩡히 걸으며 설교를 하던 성 드니와 신탁을 내려주는 오르페우스의 머리.
그리고 부활에 관한 디오니소스의 속성.
'시드'라는 단 한 단어로 출발해서 여기까지 흘러왔는데, 이게 단순히 우연의 일치라면 진짜 재밌을 듯. 안 그래?


개인적으로 내일 있을 스토리에서 카르데나스 전대의 시드와 몽타뉴를 주목해봐야 한다고 생각해.
왜 스토리의 가장 앞에 그들이 죽는 모습을 그렸을까?
그냥 엑스트라를 무참히 학살하는 엘리시움 필하모닉의 잔혹함을 보여주기 위해?
글쎄, 예전 스토리인 그늘의 밑바닥도 비슷했지. 거기서도 시작은 관남충과 리플레이서 룩의 얼터니움 정제 시도였거든. 이야기에 몰입해 잊게 되버리고 말았지만 결국 그늘의 밑바닥은 '리타와 대시의 성불'이라는 액자식 구성으로 되어 있어. 그리고
그렇다면 이번 사육제 이벤트도 그렇지 않을까. 중요한 이야기를 가장 앞에 배치하는 건 이유가 있다. 그런데 '전대장'이라는 인물을 그냥 네퀴티아의 강력하고 잔혹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희생시킨다? 그리고 복수심에 불타는 여동생을 보여준다? 너무 허술해.
그간 전대장이라는 존재는 강력한 능력을 가진 자들이었음.
펜릴 전대의 힐데
메이즈 전대의 류드밀라
앨리스 전대장
이들과 같은 선상에 있는 시드라는 인물이 그냥 엑스트라? 그럴리가 없지.
세줄요약
1. 이벤트 처음에 인격 21개 주입받고 돼지 울음소리 내며 죽은 시드는 분명 중요한 역할로 떠오른다.
2. 그 증거는 글에 써져 있으니 읽어
3. 그리스 신화와 엘리시움 필하모닉, 시드, 그리고 레아라는 이름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PS.
티나 코블렌코 (레아)
티나Tina = Follower of Christ, 그리스도의 추종자
스베타 아바노비치 (크리스)
스베타Sveta = 빛, 빛나는, 순수한, 축복받은, 성스러운을 뜻하는 슬라브 어원 Svet에서 유래.
언팩에서 나온 레아와 크리스의 옛 이름도 그냥 지어진 이름은 아닌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