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펜릴을 도와 일을 처리하기로 한 당신은 부상을 입은 몸을 이끌고 함선에 몸을 실었습니다.

"이야 이렇게 다치신 모습은 오랜만에 보는군요. 저번에 그로니아 반군하고 싸워달라는 의뢰를 수행하셨을 때 만큼 다치시지 않으셨나요?"
관리자 님의 부탁으로 순혈 지식 연대 그 개새끼들 사이에 섞여들어 조사하다가 걸려서 가아셰그불라의 파편들한테 먹힐 뻔했을 때의 이야기였습니다.
생각해보니까 그때도 손가락 몇 개 먹혔는데도 금방 나았는데 그 빌어먹을 마왕 꼬맹이가 날린 불꽃은 대체 뭐길래 아직도 재생이 안되는 걸까요?

"뭐 그렇게 기분 나빠하지 마시고 이거라도 드시죠."
놀이공원에서 파는 핫도그군요. 다 식어빠진 것이지만 일단은 받아들인 당신은 그 핫도그를 베어물었습니다.
대충 6년전부터 때부터 같이 지낸 꼬맹이지만 여전히 속을 모를 녀석입니다. 마치 진심을 보이지 않는 것 같아서 최근 거리를 두고 있기도 했죠.

"그나저나 어쩌다 그러다 다치신 건가요? 부장님이 이 정도로 다칠 정도면 어지간한 녀석은 아니라는 소리인데."
말은 잘하는군요. 20년 전보다 맷집도 힘도 많이 약해졌으니까요. 몇 년 전에 입은 심각한 부상을 입고도 무리하게 전장으로 몸에서 끌었던지라 몸이 약해져서 그렇죠. 거기에 나이도 나이고 말이죠.
당신은 부상이 심해 움직이지 못하겠다며 잠시 쉬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다 약하니까 다친 거 아니냐. 옛날에 그랬으면 너는..."
당신은 빡이 돌아서 변신 후 근처에 있던 침식체를 발로 밟아 터뜨렸습니다.

'저 바보 녀석 저러면 알아서 일을 한다니까.'
'역시 스승님이시네요.'
그나저나 슬슬 협력자들이 오기로 할 시간인데 이 빌어먹을 공무원들은 제 시간을 맞추는 법이 없군요.

"꺄아악! 이 폭주광! 좀 살살 밟으라고!"

"하하 괜찮아요. 괜찮아. 안 죽을 거에요. 아마도!"

"아마도는 뭔데 아마도는!"
그 순간, 얻선가 날아온 쟈벨린이 당신의 옆구리에 명중했습니다. 어릴 때 맞은 콩알탄 수 백 개를 맞은 듯한 아픔이었습니다. 게다가 오늘 샤오린의 총알이 맞추고 지나간 곳에 그대로 명중했군요.
사교도 중 한 명이 그 빌어먹을 경찰차를 노리다가 당신을 맞춘 듯했습니다.
"빌어먹을! 빗나갔다!"
"아니 저기있는 거대한 도마뱀에는 명중했어!"
"근데 저거 왜 안 쓰러져!"
"카운터잖아 등신아!"
저 빌어먹을 놈들은 반드시 씹어먹으리라 다짐한 순간, 어디선가 경찰차가 날아와 붕 떠오르더니 당신의 옆구리에 그대로 명중했습니다. 굉음과 함께 폭발한 차량이 당신이 방금 쟈벨린을 맞은 곳에 그대로 명중했었습니다.
"쓰러졌는데?"
"죽은 거 아니야?"
"무슨 경찰차가 카운터를 죽여!"
죽지는 않았는데 드럽게 아프군요. 그 빌어먹을 마왕 꼬맹이가 날린 화염 만큼이나 아팠습니다.

"괜찮으신가요? 육포라도 하나 드릴까요?"
무슨 강아지 취급을 받는 듯한 기분이군요.

"죄송합니다...! 어디 다친 곳은..."

"경정님! 공룡을 쳐보는 건 처음인데 이거 나름 기분이 짜릿하네요!"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민원만 넣지 말아주세요... 이 이상 쌓이면 진짜 위험해서요..."
아무래도 저 소녀도 상당히 고생하는 듯했습니다. 명함을 주고 받은 당신은 그녀가 경찰청 소속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당신은 어쩔 수 없이 그 사교도들을 향해 다가갔습니다. 일반인이 뭘 쏴제끼던 그냥 아프기만 하지 상처는 입지 않으니까요. 신수인지를 뭔지를 쳐마시면 일시적으로 강해지는 모양이고 침식체까지 부리는 듯하지만 그래봤자 ㅈ밥들입니다.
당신은 함선 내에서 이미 한 번 들었던 실비아 양의 의뢰를 듣고 세계 경제가 요동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대로 가면 제프티 바이오테크와 알파트릭스의 주식이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당신이 싸워야 할 이유는 충분하군요.
최근 다크웹이나 용병 업계에 돌아다니는 엘릭서를 만드는 자식들의 배후에는 마젤란 예언회라는 녀석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저희도 휘말릴 수밖에 없도록 일을 여기까지 끌고 오신 거군요. 누구 하나 다치게 만들면서까지."

"하하하 그럴 리가요."

"하하하."

"하하하."

[진짜 정신 나간 년놈들 상대는 하지 마. 너만 피곤해져.]
이럴 때도 친우 시드의 가르침은 도움이 되는군요. 오늘 따라 그가 그립습니다. 라면 하나는 기가 막히게 끓이던 친구였는데.
당신은 도착한 후 주시윤이 상당히 심각한 눈빛을 보이며 유미나와 대화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뭐 젊은것들이 다 좋을 때죠.
당신은 조용히 빌어먹을 에언회 놈들이 부리던 침식체를 그대로 삼켜버렸습니다. 재생력이 좋은 침식체는 이렇게 하는 게 가장 효과가 좋죠. 이거 하고나면 위가 한동안 더 나빠지는게 흠이지만.
"신수님은 뭐하고 게신 거야!"
"그 신수님들이 반으로 쪼개지고 잡아먹혔다고! 저기있는 꼬맹이랑 도마뱀한테!"
"이럴 때일수록 믿음으로 이겨내야 해. 찬송가를 부르자! 우리는 마젤...."
노래도 엄청 못 부르길래 당신은 놈들을 짓밟아 버렸습니다.
놈들의 시설 안으로 몸을 들인 당신은 최동팔, 예언회의 실질적 지도자를 만났습니다. 몸이 부풀어오른 채로 순식간에 머리를 물어뜯기는 했습니다만 어딘가 이상했습니다.
이 녀석 자체는 별 거 아닙니다만 이 힘의 근원은 당신이 전해들었던 그 인자와 아주 조금 닮아있었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비숍 재생체가 모습을 드러내고, 이번에는 난리를 치지 못하도록 통째로 삼켜버리려고 했습니다.

"항복한다 나는 너희들과 싸울 생각이 전혀 없다."
꽤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당신은 함선에서 쉬며 에블린이 주었던 약을 들이켰습니다.

[몸 험하게 굴리는 업게인 건 알지만 너무 무리하지 않는 편이 좋을 거야. 제 아무리 카운터라도 재생력에는 한계가 있으니까.]
뭐 오래 살아서 뭐하겠습니까. 절친한 친구였던 시드도, 남매같던 앨리스도, 메이즈 전대도 다 사라진지 오래니까요.
당신은 위를 위해 커피 대신 뜨거운 물을 홀짝이다가 놈들의 목적을 생각해봤습니다. 아마 구관리국에서 연구했던 기술 중 하나인 불멸체의 기술의 아류작이겠죠.
이 병신들은 그런게 불가능하니까 구관리국이 망했던 걸 모르는 것 같군요. 애초에 구관리국 자체가 도시전설이니까요.
망해버린 구관리국에 불만을 품고 전향한 전우들도 많았습니다. 버려진 형제들이라고 했던가요. 주한과 연화에게 부탁받은 꼬맹이만 아니었다면 전향했을지도 모르겠군요.
당신은 포로의 상태를 보러갈겸 그쪽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마주한 건 대화를 나누고 있던 주시윤과 힐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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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 봐도 부모님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1. 끼어들어서 그 이야기는 모르는 편이 나을 거라고 압박한다.
"네가 알아도 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주시윤의 부모님에 관한 이야기는 모르는 것이 낫습니다.
잔인해도 이게 그 아이를 위한 길이니까요.
2. 일부러 넘어지며 힐데한테 뜨거운 뜨거운 물을 쏟는다.
"어이쿠."
아무리 그래도 미운정 고운정 든 아이를 압박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일부러 실수인척 물을 뿌려 분위기를 무마합시다.